2024.04.25 (목)
10년 전, 꼬리스토리가 일본에 놀러 갔을 때 친구가 자판기 옆에 새겨진 영단어를 보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꼬리야. 자판이 뭐야?'
자세히 보니 일본을 뜻하는 'Japan'이었는데요. 자판기 옆에 자판이라고 적혀있어서 신기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녀석은 명문대인 연세대 출신입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허당 같은데 똘똘하고. 똘똘한데 가끔은 허당 같은 요상한 매력을 가진 친구가 꼭 한 명쯤은 있는데요.
제 친구와 비슷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들만 모아놓은 SNS 계정이 있습니다. 바로 고청한 고양이들을 소개하는 cat virus.exe입니다!
01. 나 지금 진지해
이 시간에 진지한 표정으로 무슨 일이야. 할 말 있니?
'자판이 뭐애오?'
02. 알겠다구요
이게 뭐야 이게. 너 자꾸 사고 칠 거야? 대답해 어서.
'그만 혼내오. 머리로 오케이라고 했잖아오.'
03. 모찌모찌
아얏! 아얏얏! 그거 먹는 거 아니야.
'알게 뭐람. 앙.'
04. 매를 버는 집사
어어. 이 고양이 사람 치겠어요.
'집사야. 내가. 내가 분명 만지지 말.라.고. 해.따.'
05. 좋겠다
통통한 엉덩이를 통통통통.
'나도 엉덩이를 만져 주는 집사가 있었으면 좋게어오.'
06. 뭣 좀 물어볼게요
호기심 많은 길 고양이가 길 곰탱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길 곰탱아. 넌 자판이 뭔지 아니.'
07. 매소드 연기
경고. 문을 열지 마시오. 고양이를 내보내지 마시오. 애원해도 무시할 것. 화장실은 이쪽에 있음.
'위 종이 쪼가리들은 다 거짓이에요. 도와줘오.'
08. 쇼핑 국룰
모든 마트는 선입선출 방식이기 때문에 신선한 건 뒤에 진열돼 있어요.
'읏차. 안쪽 상품 가져갑니다'
그래서 자판이 뭐라구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cat_virus.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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