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얼마 전,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관 케이틀린 씨는 아직 아기로 보이는 작은 동물들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그녀가 가까이 가고 나서야 녀석들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아기 스컹크들이었습니다.
스컹크는 위기감을 느끼면 항문에서 노란색 액체를 분사하는데, 이 냄새는 어찌나 고약한지 며칠 동안 굶주린 포식자도 저 멀리 달아나버릴 정도입니다.
녀석들의 정체를 안 케이틀린 씨는 당시 순간적으로 망설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저도 그 냄새를 실제로 맡아본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케이틀린 씨는 아직 주먹만 한 녀석들 거리에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었고, 용기를 내 조금씩 다가갔습니다. 녀석들이 부디 자신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길 바라면서 말이죠.
다행히 의지할 데가 필요했던 아기 스컹크들은 오히려 케이틀린 씨가 반가운지 그녀를 향해 엉금엉금 기어 왔고, 덕분에 아기 스컹크들을 수월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스컹크를 품에 안아본 건 처음이에요."
케이틀린 씨는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아기 스컹크들을 동물 보호소로 데려갔는데, 그곳에서 직원을 통해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이틀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아기 스컹크들이 구조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아마도 녀석들은 같이 자란 형제들일 것입니다.
현재 케이틀린 씨 구조한 아기 스컹크들은 야생동물 재활센터에서 헤어진 형제들과 재회 후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데 큰 자부심을 느껴요.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요. 녀석들이 저에게 방귀를 꼈다고 해도 구해냈을 거예요. 그러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하."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AMBRIDGE POLICE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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