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인간은 우주에 있을 때보다 깊은 바닷속에 있을 때 더 큰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바다의 80%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라고 하는데요.
어두컴컴한 바닷속 안에서 눈을 떴을 때, 어떤 광경이 가장 공포스러울까요...!
01. 제발 깜빡이 좀...
앞으로 뻗은 손끝 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바닷속에서는 여러분의 눈앞에 누군가 불쑥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레오파드 바다표범은 귀엽게 생겼지만, 3m가 넘는 덩치 때문에 깊은 물 속에서 갑자기 마주치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레오파드, 너라서 다행이야...
02. 다이빙 첫 날
저는 물에 입수할 때 목까지 넘실거리는 물결과 온몸을 감싸는 차가운 기운엔 순간 두려움을 느끼는데요. 다이빙을 배우는 교육 첫날, 입수하자마자 위와 같은 모습을 본다면 경이로움에 압도될 것 같습니다.
둘째날은 결석이요.
03. 내 인생이 레전드
이런.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다면 심장은 미친듯이 요동칠까요. 아니면 한순간에 얼어붙어 멈춰버릴까요. 여러분이 최악의 공포를 느낄 거라는 건 보장합니다.
아아. 내 인생은 레전드입니다. 나쁜 쪽으로.
04. 내 총이 어딨더라...
굴퍼라는 이름의 이 녀석은 뱀장어입니다. 보다시피 입이 크게 좍 벌어지는 특징 때문에 펠리컨 뱀장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어둠 속에서 이 녀석과 마주치고 태연할 수 있는 강심장이 몇이나 될까요?
05. 저는 죽은 것일까요?
바다속에서 천사를 보았다면 아마 이 바다 민달팽이일 겁니다. 어둠 속에서 화려한 색채가 신비스러움을 주지만,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천사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천사가 보인다는 건 어쩌면 내가 지금...
06. 이제 바다는 됐어
어째서 귀여운 돌고래마저 무서워보이는 걸까요. 그리고 왜 또 붉은 조명인데...
이제 그만 육지에 있는 따듯한 제 칩대로 가고 싶습니다.
07. 너 왜 눈을 그렇게 떠
가리비는 200개가 넘는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파란색이 전부 눈입니다. 네. 그 가리비 맞아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 가리비요.
08. 정당방위
저주 받은 영혼들이 물고기 안에 갇히는 형벌을 받은 게 아니냐는 전설이 도는 물고기, 바로 해칫 피시입니다. 세상 억울한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오기만 해도 너무 무서울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먼저 선빵 날려도 정당방위 아닐까요...
오키. 촬영 끝 수고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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