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꼬리스토리의 소원은 언젠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당장은 함께 행복할 여건이 안 돼 랜선으로만 사랑에 빠지는 중이죠. 오늘은 고양이에 얽힌 재미난 사연들을 모아 보았는데요.
아아 오늘도 저의 짝사랑은 또 깊어지겠네요!
01. 뭐야, 뜨겁잖아
우리 집 고양이가 어디선가 물어온 치킨을 저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는 웃으며 치킨을 집어 들었다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는데요. 치킨이 아직 뜨겁습니다.
방금까지 누군가 먹고 있던 걸 훔쳐 온 거 같아요.
02. 또 씻어야 되네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쓰다듬었다가 상처받았습니다. 내 손 깨끗하다구...
뭐야. 누가 만졌어. 아 방금 씻었는데.
03. 질 수 없어
양파를 써는데 녀석이 근처에 앉아 눈물을 흘리네요. 이렇게까지 버티는 이유가 뭔데.
으으. 양파 따위에게 질 수 없어. 주르륵.
04. C4 회담
각 영역의 4묘가 모여 앞마당의 정세를 논하고 있습니다. 일단 다들 낮잠 한 방 때리고 시작해 볼까요.
평화가 오래도록 유지되길 바랄게요.
05. 간 좀 봐드릴까요
부엌에서 대화 소리가 들리길래 확인해 보니, 엄마가 요리를 하며 고양이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었어요. 참고로 우리 엄마는 녀석을 입양하기 전까진 고양이를 무척 싫어했어요.
조금 싱겁습니다 오마니.
06. 방명록
도장 꾸욱-
저 왔다가요.
07. 휴먼, 이것은 개입니까?
인공지능이 위험하다고? 당분간 안전할듯하다.
*멍청한 인공지능이 고양이를 개로 인식함.
08. 앗 어떡해
자다가 젤리가 한 알 빠진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다시 부착하죠?
09. 사랑해
녀석에게 사랑한다고 했더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없이 돌아앉았습니다. 실망하려는 찰나 녀석이 다리를 꼬아주네요.
응. 나도.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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