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프리츠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산책을 무척 좋아하는 댕댕이입니다.
보호자인 브렛 씨가 매일같이 프리츠를 공원에 데려가는 덕분에, 프리츠는 하루도 빠짐없이 공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다 오곤 합니다.
지난 토요일, 그날도 프리츠는 어김없이 브렛 씨를 따라 들뜬 마음으로 외출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친구를 만날까' '오늘 공원 냄새는 얼마나 다양할까' '날씨는 좋을까'
하지만 그 날 프리츠가 도착한 곳은 공원이 아닌, 동물병원이었습니다.
프리츠가 가장 싫어하는 곳입니다.
건강 검진은 무사히 끝났지만, 프리츠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브렛 씨는 프리츠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전혀 소용 없었습니다.
"병원에 간다고 미리 말해줬지만, 제 말을 이해 못한 프리츠는 저한테 속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집에 오는 길, 프리치는 브렛 씨를 향해 등을 보이고 말없이 창밖만 바라봅니다.
"야 프리츠. 프리츠!"
브렛 씨가 아무리 불러보지만 프리츠는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눈도 안 마주치기야? 야 프리츠!"
다음 날, 브렛 씨는 프리츠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공원에 데려갈 준비를 했지만, 프리츠의 반응은 평소와 같지 않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진 프리츠는 침착하게 앉아 브렛 씨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브렛 씨는 프리츠를 평소처럼 공원으로 데려갔고, 프리츠는 의심을 지우고 공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브렛 씨는 공원에 가기 전 사진과 다녀온 후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미소 짓고 있는 것 좀 보세요. 프리츠의 화가 이제 풀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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