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캐나다 몬트리올 거리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엄마 없이 돌아다니다 발견된 아기 고양이는 탈수와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던 녀석의 몸집은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보호소로 옮겨진 이 꼬맹이는 밤비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밤비는 보호소에서 정성 어린 관심과 보살핌을 받았지만, 좀처럼 살이 찌거나 몸이 자라질 않았습니다. 몸집이 얼마나 작던지, 생후 6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몸의 크기는 생후 3주 아기 고양이보다 작았을 정도였죠.
또한, 워낙 작은 체구 탓에 밤비의 머리가 몸의 반 이상은 되어 보일 만큼 커 보였죠. 물론 머리가 더욱 커서 귀여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밤비의 건강이었습니다!
결국 보호소는 밤비의 겪는 문제점을 찾기 위해 전문 시설이 갖추어진 동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습니다.
밤비는 수의사의 손길이 귀찮다는 듯 끊임없이 투덜거렸지만, 수의사는 밤비의 성장발육의 문제점을 알아내기 위해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밤비는 수의사가 처방한 항생제와 보충제를 먹고 나서야 조금씩 건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밤비의 건강이 좋아지자, 녀석은 다른 고양이로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제자리에 앉아 옹알옹알하며 투덜거리기 바빴던 녀석이, 이제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건강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보호소 관계자 셀린 씨는 밤비가 그녀의 목덜미에 뛰어들며 일으킨 작은 바람에 머리카락이 흔들렸습니다.
"밤비가 치료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몸무게가 두 배로 늘었어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에너지 넘치는 개구쟁이가 되었고요. 호호홋."
밤비는 빠르게 배가 나오고, 털이 풍성해지며 살이 찌고 있습니다. 그리고 뱃살에 모아놓은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비는 안타깝게도 다 성장하더라도, 정상 체구에 비하면 몹시 왜소한 체격이 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슬픈 소식에도 불구하고 셀비 씨는 씽끗 웃으며 밤비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머리 크고, 몸이 작은 게 뭐 어때서요. 더 귀여운걸요?"
밤비는 셀비 씨가 자신을 키 작다고 놀리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자신이 앞으로도 왜소한 체격으로 살아갈 것을 믿지 않는 듯이 엄청난 양의 밥을 먹고 있습니다. 통통한 똥배에 에너지를 축적해놔야 이곳저곳 뛰어놀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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