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며칠 전, 플로리다에 사는 버틀러 씨 가족의 집에 큰불이 났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집을 가득 채우고 불은 빠르게 번져갔지만, 버틀러 씨 가족은 모두 깊게 잠들어 불이 난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냄새에 예민한 반려견 지피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집안을 뛰어다니며 큰소리를 짖기 시작했습니다.
지피는 온 가족이 깰 때까지 방안을 돌아다니며 가족들을 깨웠고, 잠에서 깬 버틀러 씨는 그제야 집안에 큰불이 난 것을 알고 가족을 집 밖으로 허겁지겁 대피시켰습니다.
그런데 지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돌아보니 집은 이미 화염으로 활활 불타고 있었고, 그는 눈물을 흘리며 발을 동동 구르며 소방관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방관이 불을 끄자마자 버틀러 씨는 집안으로 뛰어갔지만, 지피는 몸 여기저기 그을린 상처를 남긴 채 질식해 있었습니다.
버틀러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지피는 다리가 짧은 작은 강아지예요. 그래서 낮은 높이의 불길도 뛰어넘지 못한 거 같아요."
사람이라면 금방 대피할 만한 작은 불씨도 키 작은 강아지 지피에게는 위험한 높이였고, 급하게 대피하느라 정신이 없던 버틀러 씨는 이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버틀러 씨는 손으로 눈가를 문지르며 말했습니다.
"지피는 우리가 3년 전에 입양한 작은 강아지이고 우린 정말 잘 지냈죠. 지피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어요. 지피를 잊지 못할 거예요. 벌써 지피가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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