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산호세 동물보호센터는 한 아기 고양이가 어미 없이 홀로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출동한 장소에는 노란 아기 고양이가 꼬물거리며 눈도 뜨지 못한 채 울고 있었습니다.
보호센터 직원들은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고양이를 센터로 조심스럽게 이송했습니다.
아기 고양이 프리토의 이야기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보호소에서도 돌보기 어려운 이유는 24시간 내내 옆에서 지켜보며 2시간마다 급여를 해야 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을 땐 트림을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동물을 돌보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보호소에서는 한 사람이 아기 고양이를 24시간 돌볼 수 없어 어려움이 따를 때가 많습니다.
산호세 동물보호센터 직원은 또 다른 고양이 구조 단체인 '미니 캣타운'에 연락해 아기 고양이를 돌봐줄 인력이나 보호자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연락을 받은 미니 캣타운의 봉사자 로라 씨가 선뜻 아기 고양이를 돌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아기 고양이 프리토는 그렇게 로라 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어떤 때보다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손이 너무 가 보호소에서도 충분히 돌봐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보호소에서는 오히려 아기 고양이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죽기도 합니다."
로라 씨는 프리토에게 2시간마다 아기 고양이용 분유를 먹이며 밤을 새웠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프리토는 부족함 없이 건강하게 성장해나갔습니다.
조금씩 건강해진 프리토는 두 눈을 떠 로라 씨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장난기가 많아졌습니다.
로라 씨는 그의 팔과 다리를 껴안으며 장난치는 프리토를 보며, 녀석에게 친구를 소개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리토가 생후 4주가 되던 날, 로라 씨는 집에서 돌보고 있던 생후 8주의 아기 고양이들을 프리토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바로 버버리와 랠프입니다!
"처음엔 버버리와 랠프가 프리토에게 조금 거친 장난을 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녀석들이 작은 프리토를 조심스럽게 반겨주는 걸 보면서 좀 놀랐습니다."
버버리와 랠프는 자신들보다 더 어린 프리토를 보자 조심스럽게 다가와 핥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도 생후 8주의 아기 고양이였지만, 프리토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죠!
"버버리와 랠프는 서로의 얼굴에 앞발을 날리고 뒤에서 달려들고 거칠게 장난쳐도, 프리토에게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요. 프리토는 형들이 거칠게 노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따라 하더군요."
프리토가 낮잠을 자면, 버버리와 랄프는 프리토에게 다가와 옆을 듬직하게 지킵니다. 프리토가 낮잠에서 깨면 그제야 버버리와 랄프는 서로에게 달려들며 거친 장난을 시작하죠.
그러면 프리토는 로라 씨의 무릎으로 걸어가 자리를 잡고, 형들이 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형들이 구사하는 몸짓을 연구합니다.
태어난지 하루 만에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방치되었던 아기 고양이 프리토. 이제는 따뜻한 집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로라 씨와 두 형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로라 씨와 같은 좋은 보호자를 만나 현재의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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