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본 기사는 꼬리스토리가 '백사랑 님'의 제보를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2019년 9월 29일 새벽 1시 3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제보자가 반려견과 함께 다산 신도시 주변을 산책하고 있을 때 강아지 두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각각 남녀 한 쌍의 보스턴 테리어 종으로 어두운 밤에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이며 제보자에게 촐랑촐랑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강아지만이 덩그러니 길가에 남아 제보자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두 아이는 모두 털이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누군가 돌보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누군가 이 아이들 유기한 건 아니겠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근처에 보호자가 있겠지'라고 애써 위로하며 집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는 토닥토닥 발톱 소리를 내며, 제보자가 사는 곳의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왔고, 제보자가 두 아이들을 향해 "이리 와"하고 부르자 금세 달려와 안아달라고 뛰기도 하며 사람을 무척 따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누군가를 찾거나 기다리는 모습 없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두 강아지를 보며, 제보자는 '누군가 유기했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포인핸드와 유기동물 카페에 접속해 '보스턴 테리어 두 마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두 아이를 찾는 어떠한 게시글이나 사람도 찾지 못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자 제보자는 두 아이를 데리고 30분을 돌아다녔으나, 반려견을 찾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벽 2시, 제보자는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며 얌전히 앉아있는 두 강아지를 모른 체할 수 없어 남양주 시청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남양주 시청에서 사람을 보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보호자는 다음 날, 남양주 시청(031-590-2222)에 다시 전화해 전날 미처 묻지 못했던 두 아이의 상태를 물었고, 담당자는 '7일에서 10일 내 입양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없을 경우, 두 강아지는 안락사 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자신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밝힌 제보자는 자신 때문에 두 아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밀려왔고, 꼭 두 아이가 빠른 시일 내 입양되거나 누군가 임보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꼬리스토리에 사연을 제보했습니다.
*두 강아지는 9월 29일 새벽 2시에 입소하여 안락사 되기까지 약 7일~10일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대략 10월 6일 ~ 10월 9일로 예상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 아이파크 상가 뒤편에서 발견한 두 보스턴 테리어를 돌봐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입양조건
둘을 함께 데리고 가실 수 있는 분, 강아지를 두 번 다시 버리지 않으실 분
입양문의
제보자: 백사랑님
카카오톡: childhunter3
이메일: childhunter3@naver.com
이제원 기자 ggori_sto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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