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9월 초,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 사는 윌슨 씨는 프렌치 블독 '래즐로'를 입양했습니다.
윌슨 씨는 이미 래브라도 레트리버 '한나'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한나는 래즐로보다 몸무게 45kg나 더 나갈 만큼 체격 차이가 크게 났죠.
거대한 한나와 작은 래즐로가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둘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온종일 붙어 다니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래즐로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작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아야 했고, 윌슨 씨는 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홀로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윌슨 씨가 근심을 가득 안고 집안에 들어섰을 때, 그녀를 보고 화가 난 녀석이 있었는데 바로 한나였습니다!
분명 윌슨 씨가 래즐로와 나서는 걸 봤는데, 그녀가 홀로 들어오고 래즐로가 보이지 않자 한나는 '무언가 잘못됐다'라는 걸 느낀 것입니다!
한나는 크게 울며 래즐로의 빈집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윌슨 씨를 올려다보며 '빨리 내 친구를 데려와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윌슨 씨는 래즐로가 곧 다시 집으로 올 거라며 한나를 달랬지만, 한나는 래즐로 집 옆으로 걸어가 엎드리고는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그렇게 며칠 동안 텅 비어있는 래즐로 집을 지키며 구슬프게 울었고, 윌슨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나에 대해 말했습니다.
"저는 래즐로가 무사하다는 걸 알지만 한나는 그걸 알 수가 없잖아요. 한나는 래즐로와 영원히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슬퍼했던 것 같은데 그 모습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몰라요."
그리고 며칠 후!
윌슨 씨는 수의사로부터 래즐로가 퇴원해도 된다는 좋은 소식을 듣고, 단걸음에 동물병원으로 달려가 래즐로를 데려왔습니다.
윌슨 씨는 래즐로를 품에 안고, 한나가 얼마나 기뻐할지 생각하며 조용히 집안에 들어섰고, 래즐로를 본 한나는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래즐로를 반겼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한나의 흔들리는 꼬리는 벽을 강하게 때리며 "쿵쿵"하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윌슨 씨는 한나와 래즐로가 재회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단 며칠간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한나가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한밤중에 잠에서 깬 한나는 래즐로가 잘 자고 있는지 집안을 확인하고 다시 잠자리로 가기도 합니다."
조용히 엉덩이를 맞대고 앉아있던 둘은 갑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서로 장난치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는 래즐로보다 덩치가 훨씬 컸지만 결코 장난감을 빼앗지는 않았죠. 윌슨 씨는 이 모습을 보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습니다.
"한나는 래즐로가 아픈 건 어찌 알았는지 매우 조심스럽게 대합니다. 이 둘을 보고 있으면 제 가슴도 뭉클해질 정도예요. 흐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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