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노란 얼룩무늬 어미 고양이가 빈집에 들어와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새끼를 낳자마자 빈집에 세입자가 들어섰고,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은 곧장 랑가방 동물보호소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약한 새끼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온종일 울며 세상을 떠난 새끼를 그리워했습니다. 이 어미 고양이의 이름은 캐서린입니다.
랑가방 보호소의 회장 이젤 씨는 캐서린의 입소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캐서린은 제가 돌보고 있던 다른 개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몸을 비볐어요. 일반적으로 경계심이 강한 길고양이들과 달리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이에요."
"다만 떠나보낸 새끼들을 잊지 못한 것인지 온종일 울며 슬퍼했습니다. 어찌나 구슬피 우는지 캐서린의 사연을 아는 사람이라면 캐서린이 우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아플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새끼를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캐서린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보호소에 아기 강아지 무리가 입소한 것이죠!
아기 강아지들이 입소한 첫날부터 캐서린은 녀석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기 강아지들이 울면 캐서린이 달려와 두 앞발로 끌어당겨 품에 안고 핥아주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기 강아지들은 자신들을 돌봐주는 캐서린을 따르기 시작했고, 곧 엄마와 자식들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이젤 씨는 캐서린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렇게 울던 녀석이 조용히 강아지들을 돌보며 낮잠을 즐기고 있네요. 행복해 보이죠?"
캐서린은 아기 강아지들을 돌보는데 온전히 시간을 다 바쳤고, 강아지들은 한 마리도 빠짐없이 무척 건강하게 자라 각각 새 가족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아기 강아지들과 헤어진 캐서린은 보호소에 입소한 또 다른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돌보고 있습니다. 특히나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이 아기 고양이인데, 캐서린의 특급 육아 서비스는 보호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캐서린의 내리사랑에는 한계가 없어요. 세상에서 제일 자상한 엄마이자 우리 보호소에는 없어서는 안 될 헌신적인 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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