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2019년 10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시미 밸리에 큰 산불이 발생하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메케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현장엔 불을 끄기 위한 소방대원들과 봉사자들이 도착했고, 정신없는 혼란 속에 질서를 지키며 도움이 필요한 부상자와 동물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소란스러운 구급차 소리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불에 그슬린 동물들을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봉사자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된 말 한 마리가 열기로 가득한 숲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작업에 참여했던 휴메인 소사이어티 벤투라 지역 단체는 당시 상황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모든 사람들이 당황했어요. 위험한 상황에 있다가 구조된 녀석이 왜 불속으로 뛰어들어가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잠시 후, 연기를 헤치고 말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녀석의 뒤에는 두 마리의 또 다른 말이 함께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말은 숲에 남아 있는 자신의 친구들이 걱정돼 위험한 숲으로 다시 되돌아간 것이었습니다!
"녀석이 다른 친구들을 구조해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는 걸 보고 온몸에 전율이 돋았어요. 구조 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 장면은 화재 현장을 중계하던 언론사 카메라도 잡히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말을 '영웅'이라 부르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생명을 구한 말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현재 용감한 영웅 말과 친구들은 탁 트인 보호소로 옮겨져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습니다. 녀석의 굳은 의지와 용기처럼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