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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에서 '상품 가치가 없다'며 버린 강아지,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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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말고 입양하세요

펫샵에서 '상품 가치가 없다'며 버린 강아지, 비누

 

*본 기사의 내용은 '샤론언니 님'의 제보/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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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개농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비누는 인청 남동구의 한 펫샵에 소위 납품된 아이입니다.


비누는 펫샵에서 약 7개월을 보내며 몸집이 점점 자라났습니다. 귀여운 아기 강아지의 모습이 사라진 아이들에게 이는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펫샵에 있는 아이들의 운명이 그렇듯,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그대로 유기됩니다. 


비누 역시 펫샵에 의해 어딘가로 내쫓길 운명이었으나 안쓰럽게 여긴 펫샵 직원이 몰래 유기동물사랑나누기 보호소에 몰래 연락했고, 연락을 받은 소장님이 직접 출동해 녀석을 가까스로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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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걸까요. 2012년 초, 녀석은 보호소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 행복은 1년도 가지 않았죠. 


그해 겨울, 비누는 자신을 입양했던 여성의 손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습니다. 파양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시 돌아온 녀석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만 보면 심하게 짖거나 달려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죠.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따랐지만, 다른 강아지에 대한 공격성은 쉽게 교정되지 않았습니다.


소장님과 직원들은 이런 비누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다듬어줄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어느새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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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비누를 지켜봐 온 봉사자는 비누에게 다시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입양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비누는 항상 '유기견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닥치곤 했습니다. 


바로 나이와 견종의 특성입니다.


"나이가 아이들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처럼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물론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나이가 입양의 결정적인 요소인 건 사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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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특유의 활발함도 입양이 취소되는 데 한몫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활발함은 비누의 잘못이 아니라 견종의 특성이에요. 견종의 특성을 아이의 탓으로 돌리는 시선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비누에 대한 단점을 감추진 않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비누가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한 점이 가장 클 거예요. 제가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비누의 단점을 이해해주는 분들이 드물게 나타난다고 해도 나이와 성격 때문에 포기한다는 점이에요. 그게 아쉬운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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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비누가 다시는 파양하지 않을 완벽한 가정으로 입양 가길 바랐습니다. 1년이 지나자 따뜻한 밥이라도 먹여질 수 있는 집으로 입양 가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비누가 추운 겨울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임시보호라도 갔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욕심을 많이 줄이는 것 같아 비누에게 참 미안해요. 하지만 비누가 단 몇 달이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누를 입양하실 분 혹은 겨울이 지날 때까지 실내에서 따뜻하게 임시보호해주실 분은 아래 담당자에게 연락처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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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정보

이름: 비누

나이: 8살

성별: 남

특이사항: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활발하나 다른 개를 싫어함. 



입양조건 

-다른 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정에만 분양 가능

-입양신청서 작성

-책임비 15만원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카페 '유기동물사랑나누기(유사랑)'에 입양후기 작성

*책임비는 다른 강아지들의 중성화수술 비용과 보호소 운영비로 사용 예정



입양문의 

담당자: 유기동물사랑나누기(유사랑) 

전화: 010-9155-3088 

010-3398-2467


ⓒ 꼬리스토리

 

 

  *본 기사의 내용은 '샤론언니 님'의 제보/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11년 5월, 개농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비누는 인청 남동구의 한 펫샵에 소위 납품된 아이입니다. 비누는 펫샵에서 약 7개월을 보내며 몸집이 점점 자라났습니다. 귀여운 아기 강아지의 모습이 사라진 아이들에게 이는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펫샵에 있는 아이들의 운명이 그렇듯,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그대로 유기됩니다.  비누 역시 펫샵에 의해 어딘가로 내쫓길 운명이었으나 안쓰럽게 여긴 펫샵 직원이 몰래 유기동물사랑나누기 보호소에 몰래 연락했고, 연락을 받은 소장님이 직접 출동해 녀석을 가까스로 구조했습니다.       운이 좋은 걸까요. 2012년 초, 녀석은 보호소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 행복은 1년도 가지 않았죠.  그해 겨울, 비누는 자신을 입양했던 여성의 손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습니다. 파양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시 돌아온 녀석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만 보면 심하게 짖거나 달려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죠.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따랐지만, 다른 강아지에 대한 공격성은 쉽게 교정되지 않았습니다. 소장님과 직원들은 이런 비누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다듬어줄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어느새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비누를 지켜봐 온 봉사자는 비누에게 다시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입양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비누는 항상 '유기견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닥치곤 했습니다.  바로 나이와 견종의 특성입니다. "나이가 아이들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처럼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물론 그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나이가 입양의 결정적인 요소인 건 사실이거든요."       비글 특유의 활발함도 입양이 취소되는 데 한몫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활발함은 비누의 잘못이 아니라 견종의 특성이에요. 견종의 특성을 아이의 탓으로 돌리는 시선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비누에 대한 단점을 감추진 않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비누가 다른 개들과 잘 지내지 못한 점이 가장 클 거예요. 제가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비누의 단점을 이해해주는 분들이 드물게 나타난다고 해도 나이와 성격 때문에 포기한다는 점이에요. 그게 아쉬운 마음이에요."       처음엔 비누가 다시는 파양하지 않을 완벽한 가정으로 입양 가길 바랐습니다. 1년이 지나자 따뜻한 밥이라도 먹여질 수 있는 집으로 입양 가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비누가 추운 겨울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임시보호라도 갔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욕심을 많이 줄이는 것 같아 비누에게 참 미안해요. 하지만 비누가 단 몇 달이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누를 입양하실 분 혹은 겨울이 지날 때까지 실내에서 따뜻하게 임시보호해주실 분은 아래 담당자에게 연락처로 문의 바랍니다.       입양아 정보 이름: 비누 나이: 8살 성별: 남 특이사항: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활발하나 다른 개를 싫어함.  입양조건  -다른 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정에만 분양 가능 -입양신청서 작성 -책임비 15만원  -6개월간 한 달에 한 번씩 카페 '유기동물사랑나누기(유사랑)'에 입양후기 작성 *책임비는 다른 강아지들의 중성화수술 비용과 보호소 운영비로 사용 예정 입양문의  담당자: 유기동물사랑나누기(유사랑)  전화: 010-9155-3088  010-3398-2467 © 꼬리스토리    
출처 : ⓒ 꼬리스토리 , ⓒ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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