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지난 6월, 안토니 씨는 공원을 가로질러 집에 가던 중 홀로 벤치에 앉아 있는 점박이 댕댕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는 순간 걸음을 멈춘 후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커다란 공원에는 그와 댕댕이 둘뿐이었습니다. 보호자가 댕댕이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안토니 씨는 댕댕이가 앉은 벤치 맞은편에 앉아 누군가 나타나기를 함께 기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한적한 공원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그 둘은 한참을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보다 못한 안토니 씨가 댕댕이에게 다가가자,...
강아지를 품에 안은 한 중년 여성이 새카맣게 타버린 건물 안을 살피고 있습니다. 잿더미가 된 집은 바로 여성의 집인데요. 그럼에도 그녀의 표정엔 미소가 머물러 있습니다. "집은 타버렸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살 수 있었어요. 이 녀석 덕분에요." 여성이 들어 올린 개의 이름은 아난다벨리. 화재로부터 일가족 5명의 목숨을 구한 댕댕이입니다. 지난 6월 23일, 새벽 5시, 말레이시아에 사는 비말라 씨는 반려견 아난다벨리가 시끄럽게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졸음에 눈 뜨기조차 힘들었던...
지난 5월, 라나 씨는 다가오는 '어머니날'을 맞아 엄마에게 어떤 선물이 갖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치즈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라나 씨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뻐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라나 씨 가족이 처음으로 고양이를 입양했던 신기는 1990년입니다. 카멜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가족의 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다 세상을 떴습니다. "카멜은 노란색과 흰색이 예쁘게 섞인 치즈 고양이였어요." 모든 가족이 세상을 떠난 카멜을 ...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거긴 니 자리가 아니야 거리를 걷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내 뒤를 한참이나 따라오더니, 사거리를 네 번 정도 지나고 나서야 자리에 우뚝 서더군요. ...
곱습곱슬한 강아지 한 마리가 냄새를 맡으며 텅 빈 집 안을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벨라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오늘도 어떤 사고를 칠까 잔머리를 굴리는 중인데요. 그때 어디선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라~" 그런데 아빠의 목소리를 들은 벨라가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분명 아빠는 몇 시간 전에 집을 나가고 집안에는 벨라 혼자이기 때문이죠. 벨라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며 아빠의 존재를 찾아 헤매고 있을 때 다시 한번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벨라벨라~ 아빠 어딨게~" ...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의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비어 있는 가정집을 엿보고 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는 자리를 지키며 비어있는 가정집에서 눈을 떼지 않는데요. 수상해 보이는 이 남성의 이름은 마테우스. 동물학대 적발 감독관입니다. 마테우스 씨는 한 가정집에 묶여있는 핏불을 눈여겨보는 중입니다. 녀석은 짧은 줄에 묶여 좁은 마당에 방치돼 있었는데요. 그는 당장이라도 뛰어가 줄을 자르고 개를 구하고 싶었지만, 동물학대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정황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개...
지난 27일, 몰러리 씨가 차를 몰고 플로리다주 세인트 클라우드 도심 지역을 지나고 있을 때 노란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쓰인 푯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야생동물 출몰 지역. 서행하시오.' 그리고 간판을 지나기가 무섭게 악어 한 마리가 도로 위로 뛰어들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악어와 마주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차분하게 차를 세우고 악어가 길을 건너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순간, 몰러리 씨도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악어는 길을 건너는 게 아니라 쫓기고 있었습니...
2021년 초, 말레이시아에 사는 누르 씨는 집 근처에서 작고 더러운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녀석은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온몸이 꼬질꼬질한 모습이었는데요. 누르 씨는 더러운 아기 고양이를 보았을 때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씻을 때 됐네. 씻겨줘야겠다." 누르 씨는 자리에 쭈그려 앉아 한참 동안 입으로 온갖 소리를 내며 달랜 후에야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배불리 먹인 후, 따듯한 물로 부드럽게 씻겨 주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리의 취미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요리, 그림, 홈가드닝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새 취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인데요. 안나 찬(Anna Chan) 씨에게 새로 생긴 취미는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을 모으는 것이었는데요. 어느 날 그녀는 조개껍질을 이리저리 배치하다 우연히 동물 얼굴과 비슷한 형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곧 그녀의 취미는 조개껍질 모으기에서 조개껍질로 그림 그리기로 발전했습니다. 01. 양 처음 작품은 의도치 않은 조합에서 우연히 탄생했습니다. ...
미국 LA에 사는 한 노부부는 몇 달 전부터 집 앞마당에 나타나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줘 왔습니다. 부부는 녀석에게 케이시라는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큰 애착 관계를 쌓아왔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케이시가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의 무릎에 올라 애교를 피우던 케이시가 차 밑이나 덤불 속에 숨어 부부를 경계하거나 오히려 부부를 보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순간적으로 공격성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녀석을 위해 준비해 온 먹이에도 전혀 입을 대지 않았죠. 그러나 다음 날이면 그릇에 담긴 먹이는 ...
반려동물을 입양한 순간 녀석들은 우리에게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이름을 지어 줄 때에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욕심이 드는데요. 여기. 하나밖에 없는 이름을 지어주다 못해 살짝 산으로 가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01. 사업하는 개구리 사업가는 자신에게 이득이 될 때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움직인다는 인식이 강한데요. 평소엔 눈길을 주지도 않다가 간식만 꺼내면 개구리처럼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지어준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02. 모기...
2개월 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서에 한 여성이 찾아와 잃어버린 자신의 반려견을 찾아달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반려견을 잃어버린 여성이 보호소가 아닌 경찰서를 찾은 이유는 '납치 사건'으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곧장 그리셀 형사에게 배정돼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그 역시 증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집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집요하기로 소문난 그리셀 형사는 수사에 막힐 때마다 가정을 세우고 가정을 검증하기 위한 탐문 수사를 하며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수사 2...
지난 6월 초, 동물 구조대로 활동하는 마리 씨는 앞마당에서 두 아기 고양이가 버려진 것 같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습니다. 그곳에는 생후 1주일밖에 안 된 고등어와 턱시도 고양이가 잔디 위에서 꼬물거리며 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어 고양이에게 시선이 꽂힌 마리 씨가 녀석의 발가락을 보며 숫자를 중얼거렸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정상적인 고양이는 앞발에 5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으나, 고등어는 한눈에 봐도 여러 개의 발가락이 상자에 담긴 감자칩처럼...
지난 5월, 인생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던 아기 고양이 레인저는 집 밖으로 나와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녀석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땐 이미 너무 멀리 나와 있었죠. 앞길이 막막한 이 아기 고양이의 나이는 이제 고작 생후 3주입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한 행인이 고개를 떨구고 망연자실해 하는 녀석을 발견해 지역 보호소(Paws N Kaws Freedom Rescue Society)에 바래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에 도착한 레인저는 어느새 집 생각은 깔끔하게 잊은 채 바닥에...
꼬리스토리의 꿈은 하루 4시간만 일하며 먹고사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하루 12시간 이상 노예처럼 일하며 노력하고 있는데요. 요즘 읽고 있는 자기개발서에서 말하기를 '꿈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슷한 목표를 성취한 존재를 롤 모델로 삼는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꼬리스토리는 온종일 놀고, 하루 4시간만 일하는 고양이들에게 성공한 삶의 비결이 무엇인지 취재해 보았습니다. 01. 푹 자라 사진 속 고양이는 하루 16시간에서 최대 20시간 이상 낮잠을 자며 미래를 계획한다고 합니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