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심리학자이자 행동치료 전문가인 테일러 씨에게는 사랑스러운 반려견 밀리가 있습니다. 밀리는 그레이하운드로 학대를 받다가 2018년 구조된 댕댕이인데요. 그녀는 밀리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며 녀석의 심리를 분석하기 시작했고,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정확히 이해하길 바라는 바람으로 그녀의 연구 결과를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심리학자가 바라보는 개의 행동분석, 시작합니다! 01. 기대는 행위 '혹시 여러분의 개가 체중을 실어 여러분의 몸 위에 기대나요? 그건 녀석이 당신을 껴안는 행위입니다. 즉, ...
꼬리스토리의 여동생(말티푸)은 목욕한 지 3일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꾸리꾸리한 냄새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나면 녀석은 온몸에서 콘쵸 치즈 맛 냄새를 내뿜는데요. 이때 말끔한 고양이가 코를 막고 여동생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울컥한 여동생은 고양이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넌 얼마나 깨끗한데?' 나? 겁나 깨끗한데? 강아지만 키워본 분들에겐 충격적인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실내에 사는 단모종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목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즉, 평생 씻기지 않아도 ...
기사를 쓰는 꼬리스토리 등 뒤로 미세한 공기 흐름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바로 냥기척이죠. 홱 하고 뒤돌아보면 역시나 어설픈 고양이 한 마리가 쇼핑백 뒤로 숨더니 고개만 빼꼼 내밉니다. 몰래 덤비는 이 야비한 녀석. 정면으로 덤벼라! 하지만 코스키 박사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뒤통수를 호시탐탐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여러분 눈에 띄지 않고 등 뒤로 접근할 때마다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 냥아치 본능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포식자와 사냥감의 눈에 띄지 않는 방향으로...
얼마 전, 꼬리스토리는 말티푸 한 마리가 입맛을 다시며 어둑한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 올 게 왔군요. 설마 하는 마음에 화장실 조명을 켜보지만 혹시나 역시나였습니다. "엄마 쟤 똥 먹었어!!!" 꼬리스토리는 여동생을 무릎 위에 앉힌 후 진솔한 대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물론, 녀석의 입술이 저의 뺨에 닿지 않게 적당히 밀어내면서 말이죠. 똥이 맛있어? 개가 똥을 먹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인데요. 영양소 부족과 스트레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잘못들인 습관입니다. 먹을 것을 바꾸거나 ...
띵동-! 꼬리스토리는 택배가 왔다는 말만 들리면 맨발로 뛰쳐나갑니다. 물건이 오기만을, 이날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기 때문이죠!!! 그런데 해맑은 표정의 고양이가 꼬리스토리를 앞질러 현관으로 뛰쳐 갑니다. 꼬리스토리가 고양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앗. 넌 뭐가 그리 신나는데?' 그러자 고양이가 므훗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사랑해요. 택배 상자' [내 집 마련의 꿈, 어렵지 않아오] 사랑해요, 택배 상자 야생에 사는 고양이는 자신보다 강한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해 사방이 막힌 좁은 공간에 몸을...
꼬리스토리는 식사시간마다 댕댕이에게 밥을 잔뜩 떼어 주시는 아버지와 논쟁을 합니다. 아버지는 어떻게 사료만 먹고 사느냐고. 가끔은 맛있는 것도 먹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죠. 이런, 아무래도 아버지가 꼬리스토리 기사를 보지 않으신 것 같네요. 아버지, 댕댕이는 사료만 먹고도 행복할 수 있고요. 저렇게 뚱뚱하면 관절염은 물론이고 수명이 2년 6개월이나 줄어든다고요! '분명 0칼로리일 거예요!' 보어드 판다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개의 55.8%가 과체중이나 비만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대로 비만인 개는 ...
영화 '올드보이'를 보던 집사는 주인공 오대수가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었다는 사실에 얼굴을 찌푸립니다. 같은 음식은 이틀만 연속으로 먹어도 물리는데 15년이라니. 으.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그런데 그때, 댕댕이가 집사를 보며 크게 외칩니다. '야 인마! 너도 나 15년 동안 사료만 먹였잖아!' 응. 사실 안 질려 반려견이 매일 같은 사료만 먹는 게 불쌍하다며 다양한 간식이나 사료를 바꿔주는 보호자들이 있는데요. 사실, 이는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일 뿐, 정작 댕댕이는 크게 신경 쓰지...
여동생이 살을 빼야 한다며 이마에 밴드를 두른 채 에어로빅을 하고 있습니다. 치킨을 시켜 먹을 때마다 하는 행동이죠. 그런데 그 옆에서 우리 집 고양이도 함께 에어로빅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니, 너는 살 안 빼도 될 것 같은데? 전 사냥 연습인데요 치킨을 잡아먹고 다이어트를 하는 여동생과 달리, 고양이는 치킨을 사냥하기 위해 사냥 연습을 합니다. 고양이가 사람 손이나 인형을 껴안고 뒷발을 차는 행동은 사냥 본능으로 인한 놀이이자 훈련이죠. 슉슉-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귀여워 보인...
꼬리스토리가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사업을 꿈꾸는 친구에게 근사한 아이디어를 들려주었죠. 그런데 설명이 끝나자 눈을 가늘게 뜬 친구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후 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네." 앗. 자존심이 너무 상하지만, 집중력이 짧은 저는 금세 다른 생각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댕댕이는 쓸데없이 풀을 왜 뜯어 먹는담?' 소화제 있어오? 사실, 개가 풀을 뜯어 먹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추측하...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초보 집사의 목덜미에 고양이가 얼굴을 문지릅니다. TV를 끄고 설거지를 하는데 녀석이 또 다리에 얼굴을 문지릅니다. 컴퓨터를 하니 팔에 얼굴을 비벼댑니다. "머리 가려워?" 초보 집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고양이가 답답한 가슴을 두드립니다. "으으... 이 미련한 집사!" 널 좋아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양이가 초보 집사에게 얼굴을 비비는 행위는 애정표현입니다. 고양이는 얼굴과 꼬리에 냄새 분비샘이 모여 있는데, 자신의 체취를 상대방에게 묻힘으로써 동료애를 표현하는 ...
꼬리스토리가 신입사원 시절, 중요한 미팅 자리에 명함을 챙기지 않았다가 선배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명함은 상대방에게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책임을 맡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본적인 소개이자 예의이기 때문에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죠.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댕댕이들은 좋겠다. 명함 깜빡했을 때 쉬하면 되니까.' [자. 여기 제 명함입니다] 소변이 명함이라고요? 뭐래 댕댕이들이 자신의 활동 영역을 알리기 위해 소변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마킹이라고 합니다. 또, 댕댕이는 산책할 때마다 다른 ...
고양이가 빈 그릇 앞에 앉아 집사를 쳐다봅니다. '배가 고프니 어서 상을 차리지 못하겠느냐 네 이놈' 이라는 뜻인데요. 그런데 녀석의 배가 통통하다 못해 뚱뚱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조금 살이 찐 것 같기도 한데요. 눈 깜짝할 새 그릇을 비우는 고양이를 보며 '양이 부족했나? 사료를 좀 더 주던 게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아니, 고양이 님에겐 하루 어느 정도 양을 드려야 할까요? 집사야. 내 기초 대사량을 아느냥? 고양이의 적정 사료양을 알기 위해선 먼저 고양이의 기초 대사량을 알아야 합니다. 기초 대...
사람보다 후각과 청각이 뛰어난 댕댕이. 그래서 당연히 시력도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글쎄, 댕댕이의 시력 자체는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일까요? (찡긋) 걱정 마세요. 0.3이라고요? 사실, 강아지는 사람들이 받는 같은 방식으로 시력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강아지의 시력이 수치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반려동물 전문가 요시다 에츠코는 "개의 시력을 굳이 표준 시력으로 말하자면 0.3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0.3이라고요? 세상에! 그 정도면 안경 써야 하...
킁킁. 몇 미터 떨어진 사람에게 '오늘 카레 먹었느냐'고 묻자, 상대방이 놀라며 말합니다. "우와. 너 냄새 되게 잘 맡는다." 그런데 이 대화를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는 존재가 있습니다. 인간보다 후각이 1억 배 뛰어난 댕댕이입니다. 몇 미터 밖의 냄새를 간신히 알아채는 인간보다 후각이 1억 배나 뛰어나다니,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멀리 있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개는 일반적으로 반경 1~2km의 냄새는 쉽게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재에서 강남 혹은 교대 정도까지의 냄새...
아야. 영희 씨 그만하세요. 아야얏! 고영희 씨 그만 좀 깨무시라고요. 오늘도 우리 고양이들은 만만한 집사들의 발꿈치를 깨뭅니다. 누군가는 고양이가 깨무는 건 애정 표현이니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내버려 두기엔 너무 아픕니다!!! 도와주세요! 영희 씨의 어린 시절 아기 고양이는 어릴 적부터 이가 가렵거나 사냥 본능 등의 이유로 서로 깨물며 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들은 무는 힘을 조절하지 못해 강하게 깨물곤 하죠. 이 시기에 다른 고양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