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화)
덤불 속에 숨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이 다가가면 손길을 피해 깊은 숲속으로 도망가 버리곤 했죠. 이런 나날이 수개월간 지속되었고 결국 녀석을 가엾이 여긴 한 주민이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구조대 SRSL(Stray Rescue of Stray Rescue)의 도나 씨는 처음엔 강아지가 어디 있는지를 찾지 못해 주변을 한참 두리번 거렸습니다. 그러다 어두운 수풀 사이로 무언가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을 발견했죠. 바로 댕댕이의 눈빛...
댕댕이들은 미용실에 한 번 다녀오면 순간 몰라볼 정도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코코 씨 부부도 종종 그럴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이번엔 좀 심했습니다. 반려견이 아닌, 아예 다른 강아지를 데리고 왔거든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바빴던 코코 씨는 남편에게 연락해 한 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바로 집에 오는 길에 애견 미용실에 들려 그들의 반려견 부를 데리고 와달라는 것이죠. 몇 시간 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이 들어섰습니다. 코코 씨는 남편과 부를 맞이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섰죠. 그리곤 ...
[서문] 미국에서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에 매달 올라오는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엄마, 저예요 곱슬곱슬한 털 사이로 비치는 루나의 인형 같은 눈망울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답니다. 참, 오늘은 루나가 처음으로 미용하는 날이에요. 앗. 누구신지. 02. 특별한 날 ...
성인이 되어 독립한 케이티 씨는 오랜만에 부모님 집을 찾았습니다. 집은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TV도. 소파도. 그리고 댕댕이들을 껴안고 낮잠을 자는 아버지도요. 그런데 아버지의 품에 안겨있는 댕댕이들은 새롭군요. 동물 애호가인 케이티 씨의 아버지는 언제나 개를 끔찍이 사랑했고, 또 녀석들을 사람처럼 대했습니다. 그래서 은퇴 후에는 지역 동물구조대로 활동 중이시죠. 케이티 씨가 독립한 이후로, 아버지는 딸이 쓰던 방을 거리에서 구조한 유기견들을 위한 임보용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버지...
최근 호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목초지를 산책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관광객이 멀리 있는 울타리를 보며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였다면 그냥 자리를 떴을 테지만, 관광객이었던 그는 산책할 겸 울타리로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관광객은 울타리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두 눈이 동그래졌고, 이내 주변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호주 지역 야생동물 보호소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울타리는 바로 울타리와 철조망 사이에 낀 코알라였습니다. 울타리...
요 근래 알렉스 씨는 아들과 함께 맥도날드를 먹기 위해 차를 몰고 드라이브 스루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치즈버거를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운명처럼 치즈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치즈 냥이였습니다. 치즈 냥이는 드라이브 스루에서 햄버거를 주문 후 대기하고 차량들의 창문에 앞발을 올리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운전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치즈 냥이는 서러운 듯 창문 안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이 안쓰러웠던 알렉스 씨는 차 문을 열며 외쳤습니다. "여기...
지난 9월, 뉴햄프셔 구조대는 홀로 방치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해 보호소로 데려왔습니다. 다행히 녀석의 건강은 무척 양호한 편이었으나 다른 아기 고양이들과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녀석은 눈매가 날카로우며, 발이 크고, 몸은 황갈색을 띠었죠. 바로 보브캣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 보브캣의 나이는 이제 막 생후 6주로 엄마의 보살핌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였죠. 이에 구조 대원들은 아기 고양이 전문가 허니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허니번은 보호소에서 돌보는 엄마 고양이로 모성본능이 강해 지금까지 수십 마리...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거리를 걷던 한 여성이 그날 처음 본 낯선 이에게 한눈에 반해 프러포즈를 청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역시 그녀의 프러포즈를 흔쾌히 수락했죠. 바로 발레리아 씨와 그녀의 반려견 할리입니다! 발레리아 씨는 그동안 할리와 단 한시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할리는 부모님 집에서 지내며 무려 6개월이나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건 할리에요. 할리는 저와 떨어져 지내는 이유를 모르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맴맴맴 나무에 매달려 홀로 우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어요. 녀석은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허겁지겁 내려와 후다닥 달려오더니 제 다리에 들러붙더군요. 이렇게 귀여운 매미는 처음 봤...
사람은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현재의 소중함을 놓쳐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반려동물을 보며 행복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해외 네티즌들의 게시글을 모아보았습니다. #01 스노우를 만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며 오늘의 행복함을 느껴. #02. 저 평온한 얼굴 좀 보셈. 행복은 내내 눈앞에 있었는 걸. 우린 그걸 깨닫기만 하면 돼. #03. 이별은 슬픈 일이지만, 그건 바꿔 말하면 오...
[서문]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에 미국의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다시 태어난 날 오늘은 세다의 첫 번째 생일입니다. 녀석이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작은 인형을 준비했는데 다행히 무척 좋아하네요. 첫 번째 생일치고는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요? 방금...
그레이 캣은 거리에 사는 길고양이입니다. 동시에 제시카 씨네 가족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고양이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을까요? 음. 글쎄요. 아무래도 그레이 캣은 길고양이인 동시에 제시카 씨의 가족이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년 전 제시카 씨가 이사 온 첫날, 낯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치 누가 이사를 온 건지 얼굴을 확인하러 온 토박이 주민처럼 말이죠. 녀석에 대한 제시카 씨의 첫인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
브라질에 사는 11살 소년 레안드로는 지난 하루 동안 가슴에 묵직한 통증과 함께 온종일 슬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 보는 이별의 아픔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 밀리가 실종된 것이죠. 레안드로와 가족들은 밀리가 갔을 법한 곳을 모두 찾아보았지만 녀석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각 밀리는 강을 건너 레안드로가 사는 동네의 건너편으로 이미 넘어갔기 때문이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길 잃은 밀리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남성이 있었다는...
캐나다에 사는 파멜라 씨에게는 언제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힘들 땐 눈물을 닦아 주고, 기쁠 땐 자신의 일처럼 방방 뛰어다니며 함께 좋아해 주는 그런 친구이죠. 바로 12년째 함께 하는 반려견, 요기입니다. 파멜라 씨는 요기가 졸릴 땐 대자로 누워 자는 모습이나, 사람 말을 알아듣는 듯한 모습을 보며 녀석이 댕댕이의 모습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 파멜라 씨의 눈에는 12살의 요기는 이제 막 4학년이 된 어린이일 뿐이었죠. 그러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얼마 전,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거리를 순찰하던 경찰관 케이틀린 씨는 아직 아기로 보이는 작은 동물들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그녀가 가까이 가고 나서야 녀석들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아기 스컹크들이었습니다. 스컹크는 위기감을 느끼면 항문에서 노란색 액체를 분사하는데, 이 냄새는 어찌나 고약한지 며칠 동안 굶주린 포식자도 저 멀리 달아나버릴 정도입니다. 녀석들의 정체를 안 케이틀린 씨는 당시 순간적으로 망설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저도 그 냄새를 실제로 맡아본 적이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