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한 남성이 자신의 가슴 위에 고양이를 얹고 달콤한 말을 건넵니다. "알러뷰, 쿠퍼."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합니다. "망먕뮤." 이어진 고양이의 대답해 남성이 놀랍다는 듯 웃음을 터트립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말하는 고양이 쿠퍼와 집사 메이슨 씨입니다. "우리는 자주 대화를 나눕니다. 제가 말하면 쿠터가 대답하고, 녀석이 말한 내용은 그냥 제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해석이 됩니다." 그가 쿠터에게 묻습니다. "쿠터, 우린 베스트 프렌드이지?" "먀므 먀앙...
삼색 고양이 차이나는 벌건 대낮부터 고개를 떨구며 낮잠에 빠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밤에 한 건을 해치웠거든요. 그리고 오늘 밤에도 큰 계획이 하나 잡혀있습니다. 차이나는 이웃집 물건을 훔치는 도둑고양이입니다. '도둑질도 힘들다구요' 농담이 아닙니다. 차이나는 지금까지 양말, 라이터, 다트, 가위, 슬리퍼 등 재미나게 생긴 물건이라면 종류를 따지지 않고 집으로 물어왔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주위에 양말이 짝짝이거나 평소 제자리에 두었던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면, 차이나를 의심하면 됩니다. '...
미국에는 매년 330만 마리의 개와 320만 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진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유기된 동물 중 약 50%인 320만 마리가 재입양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30% 미만인데요.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입양률이 조금이라도 올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12월의 따뜻한 동물입양 후기를 전해 드립니다. 01. 아빠가 뭐라 그랬어? '저는 7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로써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딸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해야 했습니다. 딸이 아무리 졸라도 단호하게 거절했죠. 어...
영화 평론가는 1년에 약 200편의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영화를 취미 이상으로 좋아하는 꼬리스토리 역시 수많은 작품을 보아왔는데요. 오늘 한 질문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에 고양이가 나오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위 질문에 꾸준히 답변을 해주는 트위터 계정이 있습니다! 01. 보헤미안 랩소디(2018)에 고양이가 나오나요? YES. 실제로 프래디 머큐리는 고양이를 무척 사랑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그의 전기를 다룬 영화에 고양이가 빠질 수야 없었겠죠? 02. 스타워...
2018년,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캐시 씨는 보호소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깜찍한 표정의 한 포메라니안 사진을 보고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의 사진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펫샵 출신인 버트람은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진 아이입니다.' 버트람은 생후 5개월이 되자 덩치가 커졌고, 버트람을 상품으로만 바라본 펫샵은 상품가치가 사라진 물건을 가차 없이 버렸습니다. 다행히 유기 현장을 목격한 보호소가 녀석을 보호소로 곧장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딩동!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택배를 이용해 본 분이라면, 위 내용의 문자와 함께 기사님들께서 물건을 집 앞에 두고 간 인증사진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꼬리스토리는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택배 문화인 줄로만 알았는데요. 보어드 판다에 올라온 '택배를 수령한 댕댕이들'이라는 게시물을 보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01. 띵동! 소중한 상품이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12월 23일, 오전 11시. 초인종 누르자마자 뛰쳐나오는 고객에게 전달.' 0...
지난 18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교외 지역에 사는 브라이언트 씨 가족은 마당 앞에 귀여운 눈사람 '올라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딘가에 숨어 이 모습을 지켜보는 포식자가 있었으니. 바로 올라프의 탐스러운 당근 코를 노리는 야생 토끼였습니다. 굶주린 토끼는 올라프 앞으로 깡충깡충- 뛰어왔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올라프의 코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브라이언트 씨 가족은 토끼를 쫓기보다는 카메라를 꺼내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딸이 외쳤...
지난 19일, 줄리엣 씨는 집 안에서 반려견 루나가 온몸이 흠뻑 젖어 덜덜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홈 카메라를 전부 돌려보았는데요. 마당에서 설치한 카메라에 섬뜩한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돌려보던 줄리엣 씨는 큰 소리와 함께 수영장에 빠지는 루나의 장면을 찾아냈습니다. 루나는 14살의 노령견으로 눈이 어두워지며 발을 헛디딘 것인데요. 그런데 영상을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줄리엣 씨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루나가 죽을 뻔했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
위로 뾰족하게 솟은 귀. 험상궂은 눈매.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두운 코스튬에 근육질 몸. 여러분은 이 설명을 들으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은 배트맨이라고 대답하는데요. 저는 엔조가 떠오릅니다. 엔조는 대형견 중의 대형견이라 불리는 그레이트 데인으로 몸무게가 68kg이나 나갑니다. 육중한 덩치와 근육으로 무장한 녀석은 재밌는 별명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배트맨입니다. 엔조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고담 뒷골목에서 배트맨과 마주친 듯 엄청난 위압감에 눌리곤 합니다. 외형도 덩치도 배트맨과 똑 닮은 녀석...
아마 여러분들은 과자를 입안에서 녹여 먹는 분들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과자 먹는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들릴까 봐 조심스럽게 먹는 것인데요. 꼬리스토리는 집에서 과자를 녹여 먹습니다. 과자 씹는 소리만 들리면 여동생이 세상 서운한 표정으로 쳐다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녀석의 표정만 봐도 마음에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옵니다. 01. 언제부터 먹었어? 얼마나 남았어? 혼자 다 먹었어? 미쳤어? 02. 생각 좀 해보고 저 멍청한 사냥감을 그냥 보내긴 아깝고. 일어나긴 귀찮고. 0...
킴벌리 씨의 반려견 하워드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똥꼬발랄 댕댕이입니다. 에너지가 어찌나 넘치는 녀석이 꼬리를 흔들 때마다 몽둥이로 소파를 두드리는 소리가 날 정도이죠. "통- 통- 통-" 하지만 에너지를 마구 사용하던 하워드는 종종 방전된 채 그 자리에서 잠이 들곤 합니다. 배터리가 방전된 스마트폰처럼 그대로 전원이 꺼집니다. 킴벌리 씨가 코를 골며 고이 잠든 하워드를 보며 말했습니다. "얘 또 이상한 자세로 자네." 하워드가 자는 자세는 다양합니다. 소파에 상반신을 올려놓은 채로 ...
보어드 판다에 따르면, 인형은 반려동물을 한층 더 행복하게 만들며 때로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에게도 좋아하는 인형의 취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에게 어떤 인형을 선물해야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녀석에게 친구가 필요한지, 아니면 사냥감이 필요한지에 따라 선물할 인형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고양이와 댕댕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먼저 고양이부터 알아보도록 하...
아이오와주 러널스에서 양봉장을 운영하는 엘렌 씨는 오늘도 벌통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꿀벌들은 이미 깊은 겨울잠에 들었을 텐데 엘렌 씨는 무엇이 그리 바쁜 걸까요? 그러자 엘렌 씨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꿀벌은 겨울잠 안 자는데요." 사실, 양봉업자들 사이에서는 꿀벌이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 잘못된 이야기가 사실처럼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꿀벌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최근 이탈리아의 도시 루체라 한복판에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습니다. 주민들은 너도 나도 발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흐뭇하게 쳐다보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주민은 트리가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트리 안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루체라의 터줏대감, 길고양이들입니다. 사실, 이 크리스마스 나무는 코로나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협회가 세운 기획 설치물입니다. 그래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이러한 의도를 담아 작은 나무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요. 트리...
지난 2월 14일, 눈이 펑펑 내렸던 오후, 캐나다 퀘백의 한 가정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똑똑똑-" 추위를 견디다 못해 집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애원한 길고양이 아슬란입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귀여운 고양이를 집안으로 들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이 심각한 상태라는 걸 깨닫습니다. 집주인은 곧장 퀘벡 지역구조대인 고양이의 숲(Un Chat à la Fois)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숲은 원칙상 성인 길고양이는 구조하지 않는 단체입니다. 고양이의 숲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