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지난 3월 초, 레딧에 SwarmTendon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재밌는 사연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어느 날 오전,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에 한 여성이 입구로 당당히 들어와 개를 건네주었습니다.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를 반려동물 유치원으로 착각한 것인데요. 워낙 자연스러운 여성의 행동에 글쓴이 역시 '여성이 회사에 종종 개를 맡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개를 품에 안았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실제로 회사 동료가 지인에게 부탁해 반려동물을 회사로 데려오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무실로 들어온 글...
제임스 씨는 캐나다 남동쪽 끝에 있는 노바스코샤주에 사는 남성입니다. 그는 매일 밤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요. 바로 수십 마리의 야생 라쿤입니다! "오늘도 꽤 많이 모였군요." 어느덧 그의 집 앞에는 손님들의 북적이는 수다 소리로 가득합니다. 제임스 씨가 소시지로 가득 든 상자를 안고 현관으로 나가자 손님들이 일제히 몰려들어 두 손을 뻗습니다. 마치 록스타의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열광적인 현장에 제임스 씨가 웃으며 화답을 해주는데요. 그는 팬들을 향해 악수 대신 소시지를 한 개씩 건네줍...
지난여름, 캐나다 퀘벡에 사는 리지앤 씨는 집 앞마당에서 검은 길고양이 한 마리와 자주 마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릇에 먹을 것을 담아주며 고양이를 챙겨주곤 했는데요. 어느새 검은 고양이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활짝 열었습니다! 어느 날, 리지앤 씨는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간식을 챙겨 문 앞으로 녀석을 마중 나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고양이는 한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녀석이 자신의 아기 고양이들을 전부 데려왔습니다." 엄마를 따라 나온 6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일제히 동그란 ...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한 남성이 비를 맞으며 창밖으로 상반신을 내밉니다. 그의 손에는 드라이기가 들려있었는데요. 바로 비에 젖은 비둘기를 말려주는 중입니다. 터키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이웃 주민이 우연히 그의 모습을 목격해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인데요. 비에 젖은 비둘기를 걱정하는 남성의 영상은 인터넷은 물론, 터키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하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사바하틴 일마즈 씨로 동물을 사랑하는 평범한 ...
아일랜드에 사는 이퍼 씨는 반려묘가 집과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풀어 키우는 집사입니다. 하지만 늘 '녀석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곤 했는데요. 그래서 그녀는 위치 추적기를 주문했습니다.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고양이, 재거입니다. 이퍼 씨는 처음엔 그저 재거의 안전을 위해 위치 추적기를 달았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순수한 마음은 첫날부터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재거의 사생활이 궁금해진 것이죠! 어플만 확인하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유...
지난 9월,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도시 잉거스하임에 사는 한 커플이 숲길 산책하던 중 바닥에 떨어져 있던 알루미늄 캡슐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캡슐 안에선 1910년 한 독일 장교가 급하게 쓴 비밀 서신이 나왔습니다. 당시 군인들은 훈련된 비둘기의 다리에 쪽지를 담은 캡슐을 묶어 정보를 교환하곤 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 캡슐은 중간에 유실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잉거스하임의 한 숲에 떨어진 이 캡슐은 110년이 지난 오늘날에서야 커플에 의해 우연히 공개된 것입니다. ...
종종 보호소에서도 입양을 만류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화가 힘든 아이들로, 입양을 보내도 다시 파양될 가능성이 클 거라고 판단한 것이죠. 그리고 여기 보호소도 포기한 고양이, 바바라가 있습니다. 바바라는 혼자 있기를 좋아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보호소 직원들도 바바라와 친해지려다 다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호소에서도 입양을 적극적으로 말리는 이 고양이를 고집을 부리며 입양한 여성이 있습니다. 바로 사라 씨입니다. "직원은 저에게 끝까지 다시...
지난 일요일 아침, 죠 씨는 산책하던 중 도로 한복판에서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눈이 마주치자마자 성난 황소처럼 그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곤 그의 발치 앞에 우뚝 서서 크게 울었습니다. 죠 씨는 자신의 앞으로 달려온 아기 고양이를 자신도 모르게 품에 안아들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이 아기 고양이는 제가 돌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죠 씨는 집에 오는 길에 근처 가게에 들러 약 500달러(55만 원) 상당의 고양이 물품을 사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고양이에 대해 밤샘 ...
몇 달 전, 가족은 차고 앞에서 기어 다니고 있던 아기 라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귀엽다고 라쿤을 키우자고 졸랐지만, 엄마는 아이들을 말리며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합니다. "엄마 라쿤이 나타나서 데려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48시간이 지나도록 아기 라쿤은 차고 앞에서 홀로 오들오들 떨며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더 이상 기다리면 위험하다고 판단한 엄마는 아기 라쿤을 집으로 들였습니다. 그리고 곧장 목욕을 시킨 뒤, 먹을 것을 먹였습니다. "온몸에 벼룩이 가득해서 떼어내는 데 고생 좀...
어린 나이에 '내리사랑'이란 말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직접 부모님이 되기 전까지는 평생 모를지도 모르는 말이죠. 만약 어린 나이에 내리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반려동물 때문일 겁니다. 얼마 전, 아르헨티나의 동물구조단체 로스 헤르마노스 포르티(Los Hermanos Paticorti)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댕댕이 오스카를 구조했습니다. 다행히 오스카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있었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가족들 역시 녀석을 2달 동안 애타게 찾고 있었다는 사...
지난 10월, 리비 씨는 사랑하는 반려견 스미프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스미프를 특별한 방법으로 추억하고 싶었던 그녀는 화가에게 초상화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완성된 초상화를 벽에 걸자마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리비 씨의 또 다른 반려견이자 스미프의 단짝 친구 프랭크가 그림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죠. 예상치 못한 광경에 깜짝 놀란 그녀가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프랭크가 스미프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프랭크는 벽에 걸린 스미프의 초상화를 한참 바라보더니, 소파 위로 올...
세계적인 커뮤니티 레딧에 Bellerose93라는 유저가 두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이 사진은 13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단숨에 인기 베스트 게시물로 등극했는데요. 제목은 '20년 전, 나와 내 딸'입니다. 앳된 얼굴을 한 소녀와 아기 고양이와 어깨동무를 하고 해맑게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도 미소를 짓게 만드는 행복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그다음 사진을 본 순간, 기이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버린 한 여성과 힘없이 누워있는 노령묘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
페이스북 그룹 도그스파팅(Dogspotting)에서는 반려동물을 원하지 않았던 가족의 근황을 인증하는 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그룹인 만큼 매일 같이 새로운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니, 다들 심경에 무슨 변화가 있으셨던 거죠! 01. 귀엽긴 하네 강아지를 입양하자는 어머니와 며칠간 부부 싸움을 하던 아버지. 어머니는 강아지를 꼭 키워야겠다며 데려오셨고, 아버지는 몹시 화가 난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고놈 참 귀엽네.' 02. 내가 언제...
3년 전, 케이시 씨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버지니아 노퍽 유기견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지켜보며 자신에게 꼭 맞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그녀가 첫눈에 사랑에 빠진 댕댕이가 있었으니, 바로 JJ입니다. "JJ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개예요." 하지만 그녀의 말과 달리, JJ는 첫날부터 사고를 쳤습니다. 케이시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눈에 보이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씹어 뜯은 것이죠. "치우는 데만 1시간이 걸리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로 많...
크리스틴 씨의 반려견 아리아는 매우 도도하면서도 얌전한 댕댕이입니다.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하며 우아함을 잃지 않는 녀석이죠. 굳이 나쁜 버릇을 한 가지 찾는다면, '시치미 떼기'입니다. 크리스틴 씨는 종종 거실에서 갈가리 찢긴 슬리퍼를 발견하곤 합니다. "또야. 또? 이거 누가 그랬어." 그녀는 누가 그랬냐고 큰소리로 외치며 범인이 자백하길 바라지만, 실망스럽게도 그 누구도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틴 씨는 소파에 누워 딴청을 피우고 있는 아리아에게 다가가 넝마가 된 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