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지금으로부터 4주 전, 캐나다 온타리오주 거리에서 신비로운 은빛 털을 자랑하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아직 눈도 못 뜬 간난 아기였죠. 햇빛을 받을 때마다 밝게 빛나는 아기 고양이는 곧장 '작지만 위대한 고양이 구조대(Tiny but Mighty Katty Rescue)'의 봉사대원인 멜라니 씨의 집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 아기 고양이가 수많은 임보 봉사자 중에서도 멜라니 씨의 집으로 간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우리 집엔 엄마 고양이가 있거든요." 멜라니 씨는 임...
얼마 전, 디트로이트 경찰이 주택가를 수색하던 중 울타리 안에 있는 개를 향해 총을 쏴 죽였습니다. 그와 함께 걷던 경찰견(K9)을 공격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경찰의 행동이 과연 정당한 행위인지 혹은 과잉대응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셉니다. 먼저, 사건이 벌어진 시점의 앞뒤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영상 속 경찰들은 용의자가 숨긴 흉기를 찾기 위해 근처 주택가의 앞마당을 수색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공격성이 강한 맹견을 키우는 가정집을 수색하게 되었고, 경찰은 집주인에게 개가 달려들지 않도록 꼭 붙들고...
"로미야 이리 와 봐. 로미야." 하지만 이 건방진 말티푸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꼬리스토리를 쳐다보기만 할 뿐, 침대에서 꼼짝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꼬리스토리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는데요. "브압(밥)." 그러자 침대와 한 몸이 되어가던 녀석이 갑자기 요란한 발톱 소리를 내며 흰자를 번뜩이며 달려옵니다. 마치 킹덤에 나오는 좀비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 기회에 전 세계에 퍼져있는 좀비 댕냥이들을 소개해 볼까요? 01. 촵촵촵촵! 엉덩이를 부여잡고 내빼보려 하지만, 식탐에 지배당한 댕댕이 ...
영국 스윈던에 사는 콜 씨에게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반려묘 툴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툴라의 목덜미에 쪽지가 꽂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설마 얘 집 있어오? 2020년 8월 16일, 토비 커버리가.' 쪽지를 읽은 콜 씨는 그 순간 툴라의 입가에 묻은 고기 덩어리와 통통한 똥배 그리고 가끔씩 나던 구수한 냄새가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토비 커버리는 영국의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입니다. 즉, 툴라는 11년간 함께 산 집사 모르게 몰래 고기를 얻어먹어 온 것이...
{인스타그램코드} 최근 트래시 씨가 부엌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등 뒤에서 "자박자박" 하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수상한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부엌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부엌에만 오면 손버릇이 나빠지는 악당. 루크입니다. 보통은 트래시 씨가 잠든 밤이나 부엌에 아무도 없을 때를 골라 범행을 실행하지만, 녀석은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엌에 트래시 씨가 있는데도 선반 위의 간식을 노린 것이죠. "제가 입구를 등지고 있어서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
지난 8월 초, 보트 위에서 잠이 들었던 루디 씨는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깼습니다. 발이 뜻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뒤이어 손에도 마비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에 마비가 온다는 걸 직감한 루디 씨는 마지막 힘을 짜내 부부에게 외쳤습니다. "부부, 가서 킴 씨를 불러와!" 그러자 작은 치와와 한 마리가 보트에서 뛰어내려 선착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습니다. 부부는 루디 씨와 함께 사는 반려견의 이름입니다. 한편, 선착장에서 배를 관리하던 킴 씨는 작은 치와와 한 마리가 달려와 자신을 쳐다보는 부부를 발...
아래 사진 속 강아지의 이름은 스탠리. 녀석이 생후 3주쯤 되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녀석의 머리를 자세히 보니 털이 가운데로 살짝 몰려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때 모히칸족의 영혼이 스탠리의 머리에 내려앉았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모히칸 머리가 유지되고 있으니까 말이죠. 스탠리가 자라날수록 머리에 모여있는 털은 재크의 콩나무처럼 무섭게 자라났습니다. 기어코 녀석이 성견이 되자 마치 빗질로 일부러 만든 것 같은 멋진 스타일이 탄생하게 되었죠. 스탠리가 자고 일어나도, 목욕을 해...
길가에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켜놓고 정차해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위에 서 있는 개 한 마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운전자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바로 보호자가 자신의 개를 유기하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주변에 많은 주민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개를 당당히 버렸다는 점입니다. 갓길에 차를 세운 남성을 비상등을 킨 후, 자신의 차에서 개를 끌어내리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이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
고양이를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녀석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좁은 서랍 틈에서도 불쑥! 소파 아래에서도 불쑥!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도 불쑥! 커피 잔에서도 불쑥!!! 어? 잠깐만요. 커피 잔이오? 01. 많이 놀라셨죠? 커피 위를 둥둥 떠가는 거품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습니다. 녀석의 놀란 표정을 보아하니, 커피가 조금 식더라도 조금 기다렸야겠네요. 02. 속았네 속았어 혹시 '고양이 조각상을 보며 왜 고양이 같다고 하는...
'미란아 잘 지내니' 풍성풍성 열매를 먹은 듯 머리털이 풍성한 댕댕이 한 마리가 바닥에 걸터앉아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마치 석양을 바라보며 옛 연인을 그리워만 할 것 같은 등짝인데요. 엇! 제 말이 들렸는지 댕댕이가 화들짝 놀라며 뒤돌아봅니다. '응? 내 얘긴가?' 두 손으로 누르면 반으로 줄어들 것만 같은 볼륨감 넘치는 머리숱. 여유 넘치는 표정과 느릿느릿 한 동작. 분명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아, 혹시 '참 쉽죠?'로 유명한 화가 밥 아저씨? '뭐래. 아닌데요?' ...
우리는 왜 댕댕이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걸까요? 까만 코에 콧물 방울이 그렁그렁 맺혀도, 선풍기 바람에 살랑사랑 흔들리는 머리털만 봐도, 애처롭게 간식을 바라보는 표정만 봐도 풉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귀여운 동물을 바라보고 교감하는 것만으로 행복 호로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요. 딱 1분만 행복져볼까요? 01. 오늘 메뉴는 뭐야? '저는 매일 아침 이 벤치에 앉아 아침과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4주 전부터 작은 새 한 마리가 제 옆에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우린 하루에 두 번씩 이렇게...
사라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오른손을 부여잡으며 마음속 깊숙이 솟구쳐 오르는 충동을 억제합니다. '안돼. 안돼. 만져선 안 돼!' 회사 근처의 한 주택에는 매우 귀여운 댕댕이가 한 마리 살고 있는데, 사라 씨는 댕댕이를 쓰다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집주인의 허락 없이 손을 울타리 안으로 집어넣어 개를 만지는 행위가 실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댕댕이 역시 사라 씨가 반가운 듯 울타리 앞으로 달려와 엉덩이를 힘차게 씰룩거리지만, 그녀는 오늘도 꾸욱 ...
브라이언 씨의 반려견 버거는 틈날 때마다 앞마당 울타리 아래를 파헤치며 정원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고뭉치입니다. 여기서 브라이언 씨의 성격이 드러나는데요. 그는 버거를 혼내기보다는 녀석이 땅을 파헤치는 이유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버거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브라이언 씨는 울타리에 구멍을 뚫어 창문을 만들어주었는데요. 이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버거는 단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던 것뿐이었고, 녀석은 그날 이후로 땅을 판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앤드류 씨는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침대 위에 풀썩 엎드리곤 합니다. 바닥에 검은 봉지나 얇은 담요가 깔렸으면 그대로 밟고 지나가기도 하죠. 모두 이전 습관입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고양이가 생겼거든요. 거실 바닥에 그가 벗어둔 가방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가방은 텅 빈 것처럼 쭈글쭈글 납작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앤드류 씨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가방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자 고양이 한 마리가 가방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씨의 사랑하는 반려묘, 윌로우입니다. ...
스우핑(Swooping)은 새들이 공격하기 위해 급강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둥지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새들이 침입자를 쫓기 위해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인데요. 혹시 새들이 여러분의 지붕 위에 집을 지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날부터 침입자입니다. 호주에서는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를 스우핑이 시작되는 시즌이라고 일컬으며 까치들이 본격적으로 둥지를 틀기 시작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에는 까치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조심해야 합니다. 학교나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혹은 그냥 길거리를 평화롭게 걷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