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어두운 밤, 스크래처를 벅벅 긁다가 캣타워에 올라 땅 위로 뛰어내리기를 수차례. 곧 집안 끝에서 끝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방안으로 달려 들어와 누워 있는 집사의 몸 위로 힘껏 점프합니다. 그리곤 감미로운 목소리로 집사의 귀에 속삭입니다. "냐옹~" 시계를 확인해 보니 새벽 3시. 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 집사라면 아래 웹툰을 보고 미소가 절로 나올 겁니다. Meowow Park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대만의 웹툰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meowowpark)에 냥아치들의 일상을 2컷 만화로 재미있게 담아냈습니다. ...
늦은 새벽, 깊게 잠들어있던 에밀리 씨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알람은 아기방에 설치한 동작 감지기에서 나는 소리로 아기가 잠에서 깼음을 의미합니다. 순간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날 밤엔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요람째 안방으로 데려왔기 때문이었죠. 즉, 아무도 없는 아기방에서 움직임이 감지된 겁니다. 순식간에 잠에서 깬 에밀리 씨는 두려운 마음으로 아기방에 설치된 아기 감시용 모니터를 확인했습니다. 어두운 화면에 번쩍이는 두 눈빛이 나타났습니다. 에밀리 씨 가...
제이미 씨 부부는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기 위해 보호소를 수차례나 방문했지만, 입양에 매우 신중했던 그들은 매번 빈손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보호소를 다시 찾았을 때 특별한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오른쪽 뒷다리와 꼬리가 없는 어린 고양이, 윈스턴입니다. 구조 당시부터 크게 다쳐 목숨이 위태로웠던 윈스턴은 이제 막 고통스러운 수술이 끝난 후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신히 목숨을 건진 녀석이 파닥파닥 거리며 열심히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그 순간, 녀석을...
영국에 사는 댕댕이 체스터의 취미는 공 물어오기입니다. 테니스 공을 멀리 던지면 체스터는 똥꼬를 미친 듯이 흔들며 도망가는 공을 쫓아갑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체스터의 부탁을 외면한 냉혈한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보호자인 데비 씨가 공을 던지자, 체스터가 공을 물어와 근처 벤치에 앉아 있는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공놀이에는 관심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체스터를 외면했습니다. 체스터는 다시 한번 그에게 공을 굴려보았지만, 남성은 민망할 정도로 녀석을 대놓고 외면했습니다. 자존심...
케이시 윌리엄스(Kasey Williams)는 현재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예술가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2018년 10월만 하더라도 실직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온종일 집에만 머물러 있던 그녀는 밖으로 나가 가벼운 그림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동안 만났던 댕댕이 4마리를 펜으로 가볍게 그려내는 굿보이 리포트입니다. ㅣ 2019년 5월 11일 지나가는 구름, 쉬 하는 멋쟁이, 너무 지쳤어요, 짖으며 걸어기 ㅣ 2019년 7월 19일 해 정면으...
영화를 보면 늑대 인간이 보름달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요. 이는 하늘을 보며 우는 늑대의 모습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보름달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늑대의 울음소리는 다른 늑대에게 보내는 일종의 '카톡 메시지'입니다. 늑대는 울음소리를 통해 침입자나 먹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며 이 의사소통은 최대 16km까지도 가능합니다. 즉, 먼 곳까지 울려 퍼지는 늑대의 울음소리는 드넓은 야생에서 장거리 무선통신 메신저와 같죠! 이처럼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다른...
아래 화면 속에는 행복한 부부와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미묘한 긴장감 또한 흐르고 있는데요. 바로 한 남자의 어깨를 둔 두 여성의 귀여운 자리싸움입니다. 엘리샤 씨가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행복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커플 뒤로 안절부절못한 댕댕이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엘리샤 씨가 고개를 돌려 뒷좌석에 있는 댕댕이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기회를 틈 타, 댕댕이가 잽싸게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댑니다. 어찌나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비비며 흡...
포르투갈에 사는 비아트리즈 씨는 조금 특별한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일을 방해하는 짓궂은 녀석이죠. 근사한 콧수염을 가진 냥아치 샬롯입니다. 비아트리즈 씨가 빗자루를 잡으면 샬롯이 양발로 그녀의 손목을 부여잡습니다. 빨래를 널면 샬롯이 앞발로 다시 떨어트립니다. 컴퓨터를 하며 잠깐 쉬려고 하면 그새 따라와 모니터를 가리죠. 요리, 빨래, 청소.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샬롯 님께서는 진정한 냥아치이십니다." 밥 먹을 때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물...
모두가 자는 늦은 시각, 어두컴컴한 현관에 들어서면 자다가도 일어나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게 댕댕이입니다. 5분만 나갔다 와도 깡충깡충 뛰며 반가워하는 게 댕댕이입니다. 하지만 모든 댕댕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로디. 어딨니? 로디!" 올해 5살이 된 비글 로디는 집에 사람이 오든 말든,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보호자 베산느 씨는 로디의 이름을 부르며 집 안 구석구석을 찾아다녀 보지만, 역시나 고요한 정적만이 흐릅니다. "또 실종됐군요." 처...
써니 씨의 반려견 블루엔지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특별한 능력을 지니기도 했죠. 바로 두 앞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블루엔지는 어렸을 적부터 엄마와 아빠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며 앞발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써니 씨는 블루엔지에게 처음 간식을 건네주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양 발을 죽 뻗어 간식을 움켜쥐더군요." 간식을 제대로 집지 못해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했지만, 녀석은 끝까지 두 앞발을 쓰기를 ...
트레이시 씨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퐁당!" 그녀가 눈을 떠보니,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목 아래까지 넘실거리는 물에 몸을 담그고 자신을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습니다. 트레이시 씨의 반려묘이자 목욕을 좋아하는 고양이, 징크스입니다! 그녀는 징크스의 머리에 거품을 얹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목욕을 끔찍이 싫어합니다. 얜 고양이가 아니에요. 호훗." 트레이시 씨는 징크스가 목욕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어렸을 적 경험한 목욕 때문으로 추측...
세상에 목욕을 좋아하는 댕댕이는 없을 겁니다. 목욕할 때마다 온통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어쩔 수 없이 그 힘든 시간을 감내하기도 하는데요. 댕댕이 오큰은 목욕탕에서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요가 자세를 취하곤 합니다. 미카엘라 씨는 오큰이 물에 놀라지 않도록, 따뜻한 목욕물을 미리 받아놓은 다음 욕조 안에서 녀석을 편안히 씻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크는 욕조에 들어가자마자 온몸에 경기를 일으키며 구석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곳이 없었지만 녀석은 계속해서 뒷걸음칠 쳤습니다. ...
독일 일간지 Tagesspiegel에 따르면, 최근 베를린 교외에 있는 마을 질렌도프(Zehlendorf)에서 수개월에 걸쳐 수백 켤레의 신발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신발 한 짝만 훔쳐 가거나, 왼쪽 오른쪽 구분 없이 가져가는 등 범행 동기와 패턴이 모호해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불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꿎은 피해 주민만 늘어났고, 결국 한 달 넘게 짝짝이 신발을 신고 다니던 한 주민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크르스티앙 메이어 씨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집 안에 숨어 ...
엘 우드 씨는 오늘도 부지런히 새벽부터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비록 하는 일은 없는 월급 루팡이지만, 이래 봬도 병원의 정식 직원입니다. n 연차 직장인, 엘 우드 씨입니다. 병원에서 1년째 함께 일한 동료 샨텔 씨가 엘 우드에 근태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아. 엘 우드 씨요? 매일 출근해서 낮잠만 잡니다." 하지만 병원의 어느 누구도 엘 우드가 언제부터 병원을 드나들기 시작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병원에 오래 다닌 직원들도 누군가로부터 '엘 우드가 드 엘...
존슨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애견 미용실에 큰 자부심이 있습니다. 미용실을 방문하는 털 뭉치 손님들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뛰놀 수 있도록 직접 가꾼 정원을 가꾸어 개방했습니다. 그래서 이 미용실에는 댕댕이들뿐만 아니라, 나비와 꿀벌 그리고 벌새 등이 들르기도 하죠. 그런데 최근, 미용실 개장 이후로 처음 보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바로 새끼손톱만 한 아기 달팽이였죠! 댕댕이 털을 미용하던 존슨 씨가 무심코 도구함을 쳐다보았을 때, 아기 달팽이가 도구함 위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몇 분 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