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한적한 오후, 검은 그림자 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담장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러자 담벼락 사이로 하얀 손 하나가 불쑥 튀어나와 목덜미를 잡습니다. 앗. 이거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바로 케일라 씨의 반려견 뷰와 옆집 사는 댕댕이 로코의 은밀한 거래 현장입니다. 케일라 씨는 이 모습을 목격하자마자 바로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쉿! 뷰와 로코가 수상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카메라 줌을 댕기자 둘의 비밀이 만 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로코가 ...
동물은 겉보기엔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함께 살다 보면 각자 저마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격뿐인가요. 식성도, 취향도 모두 다릅니다. 심지어 평소에 입는 옷 스타일까지 말이죠. 위 사진 속 고양이의 이름은 스티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유명한 스웨터 고양이입니다. 어느덧 18살의 중후한 나이를 자랑하는 스티브는 스웨터를 입고 소파 위에 엎드려 조용히 졸고 있습니다. 스티브의 성격에 대해 묻자 집사가 미소를 띠며 말했습니다. "스웨터 입기 전 성격이오. 아니면 입은 후의...
아무리 배가 불러도 간식용 배가 따로 있는 것처럼, 댕댕이에게는 아무리 힘들어도 공놀이를 할 에너지가 따로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아이는 공놀이에 미친 댕댕이, 시드니입니다! 시드니의 경우는 공놀이에 대한 집착이 다른 개들보다 더 심한 편입니다. 시드니의 보호자인 리즈 씨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습니다. "100번, 1000번 던져줘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계속 물어올 아이에요. 또 던져달라고요." 하지만 리즈 씨도 피곤할 때가 있기 때문에 항상 놀아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
매일 아침, 한 아파트 복도에는 고양이 조지와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헤이 조지!" "굿모닝, 조지!" 그리고 조지와 대화를 나누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조지를 문 앞에 풀어 키우는 집사 조디 씨입니다. "조지는 모두를 사랑하고, 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고양이에요." 조디 씨는 조지가 집과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였고, 조지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달리 조지와 인사를 나누...
꼬리스토리는 요즘들어 부쩍 게을러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스스로 반성할겸 부지런히 일하는 고양이로 유명한 버나비 씨의 스케줄을 참고할까 합니다. '어 잘 잤다...' 페르시안 고양이 버나비 씨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직도 단잠에 빠진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버나비 씨는 할 일이 많거든요. '오늘 뭐 먹지.' 스케줄을 확인한 버나비 씨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창가로 향합니다. 정원을 내다보며 오늘 풍경도 어제와 같은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순찰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지요. ...
친해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찰싹- 뺨을 날리기도 하고, 만지면 하악- 거리더니 어느새 곁에 다가와 드러눕기도 하는 고양이. 도대체 절 좋아하는 건가요 싫어하는 건가요. 고영희 씨의 마음은 모르겠어요. 01. 빨리 싸 '새벽 3시, 화장실에 간 나를 따라와서 지켜봐 주는 우리 집 고양이. 고마워.' 야생에서는 볼일을 볼 때가 가장 취약한 순간 중 하나에요. 영희 씨가 화장실에 간 여러분을 빤히 쳐다보는 이유는 외부의 적으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기 위해서예요! 02. 꺼져 '잃어버...
한국인들이 제일 구분하기 힘든 경고문이 'Push'와 'Pull'이라고 합니다. 꼭 밀고 나서야 Pull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곤 하는데요. 이는 말이 어렵다기보다는 팻말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 벌어지는 사고입니다. 고양이 경고문을 붙이는 집사들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집사들은 읽을 수밖에 없는 재미난 경고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01. 진실공방 '(왼쪽) 지난 아침 7시에 귀를 찢는 고양이 비명을 듣고 살인사건이 일어난 게 아닌가 걱정한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립니다. 전 단지 고양이를 ...
꼬리스토리는 종종 '너 자세 되게 특이하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아빠 다리로 앉아있다가 그대로 눕거나 아빠 다리를 한 상태에서 다리를 꼬기도 하는데요. 아 글쎄, 제 말티푸 여동생이 제 자세를 보고 자랐는지 가끔 이상한 포즈로 잠을 자기도 하죠. 그리고 세상은 넓고 이상한 댕댕이는 많습니다! 1. 아빠의 거울 댕댕이는 보호자의 거울이라 했어요. 아빠도 분명 저렇게 TV를 보다 잠들었겠군요. 02. 뭐 빠트린 거 없나 여행을 떠나는 보호자가 마지막으로 짐 점검에 나섰습니다....
보데가 캣(bodega cat)은 가게에 사는 고양이를 의미하는 말로, 서양에서는 흔하게 사용되는 생활 용어입니다. 그만큼 일상에서도 가게 안의 고양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물론, 그중에는 냥아치들도 있기 마련이죠! 01. 그거 밖에 안 사냥 '한 바퀴 더 돌고 오거랑.' 더 이상 살 거 없는데요. 음... 으음. 네. 알겠어요. 02. 손님은 타짜다 '이봐 휴먼. 손기술을 쓸 땐 목숨을 걸라구.' 전 그냥 카드를 건네는 것 뿐인걸요. 아, 카드 놀이 아니에요....
지난 6월, 런던에 사는 러셀 씨는 발목을 접질려 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릎까지 깁스한 그는 목발을 짚고 다니며 불편한 생활을 해야 했는데요. 그런데 그의 반려견 빌까지 다리를 심하게 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러셀 씨를 포함해 가족 그 어느 누구도 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빌은 통증이 심한지 한쪽 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남은 세 다리만을 이용해 절뚝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빌의 건강이 염려된 가족들은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시드니 씨와 그녀의 남편이 집에 올 때마다 이들을 두 손들어 반갑게 맞이해주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두 손을 든다는 것은 비유적 표현이 아닙니다. 정말 쌍수 들고 환영하는 고양이, 데이지입니다. 남편은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든 데이지의 겨드랑이를 잡고, 데이지를 등 뒤로 눕혀줍니다. 그러자 데이지가 고개까지 뒤로 활짝 젖힌 채 두 앞발을 부들부들 떱니다. 우주의 기운을 하늘로 향해 내뿜는 것이죠. 사실, 집사와 함께 커플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는 데이지가 처음이 아닙니다. 시드니 씨는...
아톰 씨가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빨래 바구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 빨래 바구니는 세탁이 옆에 있는데요. 그녀의 빨래 바구니는 장롱 속 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아톰 씨가 장롱에서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꺼내 세탁기로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을 때 촉촉한 콧방울이 그녀의 종아리를 덮칩니다! "앗 차거. 안녕. 로저." 7년째 그녀와 함께한 삶의 동반자이자 반려견인 로저입니다. 그리고 로저가 노리는 것은 빨래 바구니입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아톰 씨의 옷, 더 구체적...
미국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는 '너네집 고양이 혹시 문제 있어?'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자신의 고양이가 이상한 해동을 보일 때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곳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01. 고양이는 원래 그래 초보 집사인데요. 오늘 친구가 와서 '너네집 고양이 문제 있어?'라고 묻더군요. 고양이는 원래 이렇게 앉는 거 아닌가요. 제 고양이에게 문제 있느냐는 듯 말하는 친구에게 단호하게 설명 좀 부탁드려요. 답변: 혹시 당신 고양이 문제 있어요? 02. 음악 큐! 세상에. TV에서 음악...
1월 9일, 빈스 씨는 집 전체에 두른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가 한창 지붕 위에 설치한 전구를 정리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난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붕 위에 웬 댕댕이 한 마리가 근엄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너 거기서 뭐해? 아니, 여긴 어떻게 올라온 거야?" 바로 빈스 씨의 반려견 에이스입니다. 처음엔 빈스 씨도 누군가 장난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짓궂은 친구가 그의 뒤를 따라 에이스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인데요. 가령 소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든지, 사슴이 날아다니는 곳이라든지. 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역시 설명보다는 그림이 필요하군요? 01. 오늘의 날씨 날씨 좀 봐줄래요? 이 지역에는 하늘에서 소가 내릴 확률이 꽤 높거든요. 02. 사람 잡는 모기 왠지 이곳엔 엄청 위험한 모기들이 사는가 보군요. 들어가기 망설여질 정도예요. 앗 따가! 03. 드루와 드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