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세 고양이의 집사인 넬슨 씨는 가족사진이 걸린 벽을 바라보던 중 반려묘들 사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고양이들과 함께 벽에 함께 걸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넬슨 씨는 뽀송뽀송한 세 고양이를 품에 안은 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때까지는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고양이 자매들이 어금니 꽉 깨물고 서로의 뺨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품에 안겨있던 맏언니 고양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옆에 있는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습니다....
그동안 동물뉴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년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전이 열립니다. 일부 매체에선 큰 관심을 보이며 아직 선정되지 않은 여러 사진들을 미리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0 올해의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 수상 발표를 앞두고 최종 후보작을 공개했습니다. (우승작은 10월 22일, 네티즌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홈페이지에서 발표될 예정) 01. 이거나 머거 이런. 앞길을 막았더니 인자한 바다거북 아저씨가 몹시 화가 났습니다. ...
꼬리스토리는 단체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눈이 커 보이려고 온 힘을 다해 부릅뜨곤 합니다. 그러다 눈이 시려 살짝 감았다 뜨는 순간 사진이 찍혀 사진을 찢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그런데 댕댕이들의 세계에도 홀로 사진을 망치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시바 4남매 중 하나인 히나입니다. 01. 케헥 '평범한 사진은 거부한다' 모두가 예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할 때, 홀로 입을 크게 벌리는 저 녀석이 바로 히나입니다. 02. 혀를 스윽- 꼭 얌전하게 생겨서 은근...
올해 2살의 댕댕이 찰리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을 얽매는 개끈입니다. 그러나 찰리는 자신의 몸에 개끈을 둘러야 산책할 수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형씨. 거 목줄 좀 느슨하게 합시다.' 보호자인 켄드라 씨는 찰리가 엉뚱한 곳으로 향할 때마다 끈을 살짝 잡아당기는데, 녀석은 그럴 때마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산책을 잘하다가도 자신의 목줄에 입질하거나 끈을 쥐고 있는 켄드라 씨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흘깃 쳐다보곤 하죠. 그...
2016년,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실내 클라이밍 체육관에 헬린이 한 마리가 방문해 매일 꾸준히 클라이밍 연습을 해왔습니다. 아니, 이제는 어느덧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죠. 바로 클라이밍을 즐기는 고양이, 라라입니다. 체육관 관장이자 라라의 지도 사범인 미츠루 씨는 녀석이 헬린이일 때부터 클라이밍 고인물이 된 지금까지의 모든 성장 과정을 지켜봐 온 산증인입니다. "실패할 때도 많았지만 라라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간까지 오르던 라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매트 위로 추락하곤 했...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인스타그램 유저(@kelly2015_keira2020)는 까불까불한 댕댕이 켈리와 케이라의 보호자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의 인스타그램에 주둥이가 빨간 두 녀석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최근 친구와 친구의 반려견들과 함께 과수원에 방문했습니다. 한 상자 가득 과일을 수확한 그는 상자를 입구로 옮긴 후, 켈리와 케이라를 불러 상자를 지키도록 했습니다. 다른 두 댕댕이가 훔쳐 먹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과일 잘 지키고 있어. 알겠지?" 과일을 지킬 파수꾼으...
꼬리스토리가 그동안 너무 고양이 이야기만 들려준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동물들을 소개해드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해외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에 '고양이를 닮은 희귀한 새들'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01. 짹짹 새침한 표정의 새 두 마리가 나무 위로 날아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 앞발로 나뭇가지를 꼭 껴안고 있는 거로 보아 살짝 긴장한 것 같은데요.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 날아가 버릴 것 같으니 멀리서 구경해야겠네요! 02. 열매...
태국에 사는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남편을 도둑맞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이 안타까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즐거워하며 좋아요를 마구 보냈는데요. 바로 고양이에게 남편을 빼앗긴 나스린 씨의 사연입니다. '바로 저 녀석이에요!' 남편을 빼앗은 녀석의 이름은 자비스. 게슴츠레 뜬 눈빛과 굳게 다문 'ㅅ' 모양 입술에서 느낄 수 있듯 나스린 씨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자 자비스는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듯 남편에게 팔짱까지 낍니다. '츄웁-'...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데브라 씨는 한 가정집에 들어서기 전 카메라를 켜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오늘은 3월 20일 월요일. 저를 죽이려는 녀석이 있습니다." 잠시 후 데브라 씨가 카메라를 들고 우편함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을 때, 창문 커튼이 젖혀지더니 무언가 튀어나와 유리창을 강타합니다. "쿠쿵! 쿵! 쿵쿵!" 이에 그녀가 웃음을 터트리며 카메라 창문을 비춥니다. "오이오이. 진정해. 작은 친구." 그곳에는 턱시도 고양이 한 마리가 양발을 창...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코딱지만 한 아기 고양이가 거리 위에서 대자로 드러누워 낮잠을 자다 구조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의 대담한 모습과 달리 녀석은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는데요. 그 탓에 아기 고양이는 생후 3주로 착각할 만큼 작은 체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정밀진단한 결과, 녀석의 나이는 생후 9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은 덩치 때문에 무려 생후 6주나 어리게 보인 것이죠! 동물구조단체 위드 그레이스(With Grace)의 설립자이자 당시 아기 고...
3년 전, 요시 씨는 벤쿠버 해변 도시인 키칠라노로 이사 왔습니다. 그녀는 반려견 미아가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미아는 새로운 동네를 너무 사랑했고, 이것은 오히려 또 다른 걱정으로 이어졌죠. 바로 키칠라노 해변과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요시 씨는 미아를 위해 매일 산책을 나가지만, 해변가에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갑니다. 거리가 멀기도 하고, 모래밭 위에 뒹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온몸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아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편단심 일주일 내...
수많은 반려동물 단체와 전문가는 '핏불의 천성은 공격적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핏불에 대해 다른 사람이나 개를 공격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우리가 떠올리는 핏불의 이미지는 '공격하도록 훈련받은' 혹은 '훈련이 전혀 안 된' 핏불의 모습이라는 것이죠. 이는 다른 댕댕이들과 마찬가지일 뿐, 핏불이라서가 아닙니다. 01. 내가 그렇게 귀여운가 '왜 자꾸 웃어요?' 손으로 앞발을 툭 덮으면 '꺄릉' 하는 애교 섞인 소리를 내며 토라질 것 같은 이 녀석은 핏불과 래...
꼬리스토리가 영화를 보며 먹으려고 반으로 쪼갠 샌드위치를 접시에 담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접시에 손을 뻗어보니 텅 비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다 먹고도 기억을 못 한 건 줄 알았습니다. 그 녀석의 입가에 묻은 양상추를 보기 전까진 말이죠. 01. 피자 도둑 '우리 집 강아지가 현관을 향해 한참을 짖더라고. 결국, 먹던 피자를 잠시 내버려 두고 현관에 나가봤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수상한 사람이 없는 거야. 나는 자리로 돌아오고 나서야 내가 속았다는 걸 깨달았어.' ...
페이스북 그룹 중에는 도그 스팟팅(dog spotting)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일상에서 댕댕이를 만난 순간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무려 180만 명의 회원이 모인 이곳에는 엄격한 규칙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댕댕이 사진만 올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반려견이나 귀여운 댕댕이를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규칙 덕에 도그 스팟팅 그룹은 전 세계의 댕댕이와 우연히 만난 귀여운 순간들로 채워져 나가며 그 유니크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01. 기차를 처음 타봤거든요 '기...
지난 3월, 레아 씨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구찌를 입양했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그녀는 고양이가 영리하고 똑똑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얼마 전 그 환상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레아 씨는 리터박스(고양이 화장실)로 우아하게 걸어가는 구찌를 보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여유와 기품이 넘치는 구찌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인데요. 빙구 같은 모습만 잔뜩 담고 말았습니다. 커다랗게 뚫려있는 화장실 입구를 놔두고 바로 옆에 있는 주먹만 한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은 것이죠. "구찌야. 거기 입구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