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지난 4월, 케이스 씨는 아기 고양이 아이비와 할리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두 고양이는 창가에 앉아 바깥을 한참 동안 내다보곤 했는데요. 이 모습을 본 케이스 씨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세상을 구경시켜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케이스 씨는 성공적인 산책이 될 수 있도록, 목과 가슴이 이어지는 하네스를 구매하고 집안에서 미리 채워보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두 고양이는 창밖으로만 바라보던 세상에 네 발을 직접 디뎠습니다. 그러나 평생 실내에서만 살아온 녀석들은 겁을 먹고 꼼짝하지...
니콜 씨는 6년째 함께한 반려견 라일라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라일라를 대표하는 두 단어가 있어요. 게으름. 똥고집." [손 달라는 훈련을 단번에 마스터한 라일라] 6년 전 라일라가 작은 강아지이던 시절, 니콜 씨는 녀석에게 '앉아' '손' 등의 기초 훈련을 가르쳐보았는데 녀석은 하루 이틀 만에 명령을 마스터하는 놀라운 습득 능력을 보였습니다. 니콜 씨가 입술을 꽉 다물며 말했습니다. "근데 그게 다였어요." 라일라가 6년 동안 습득한 명령어는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
택배가 올 때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종이박스들. 대부분의 사람에게 종이 박스는 분리수거해야 할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박스만 보면 흰자위가 번뜩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종이 박스로 건물을 세우는 능력을 가진 집사들입니다. 금손이라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말이죠! 01. 페이퍼 캐슬 박스가 여러 개만 있어도 이렇게 멋들어진 다층 건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감과 이음새가 조금 거칠어 보이지만, 냥냥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때요. 그래도 참 편안해 보이죠? 02. ...
얼마 전,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제프 워스(Jeff Wirth) 씨는 집 근처 숲으로 출사를 나갔다가 쓰러진 나무 위에 누워있는 보브캣을 발견했습니다. 제프 씨는 거대한 나무 위에 엎드려있는 보브캣의 모습에 반했으나 보브캣은 그가 셔터를 누르기 전에 멀리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제프 씨는 아쉬움을 달래며 보브 캣이 있던 자리를 향해 동작 감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움직임을 감지되면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장비로, 그는 보브캣이 이 나무 위를 다시 건너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죠. 일주일 후, 숲으...
고양이는 만만해 보이는 동물을 만나면 괴롭히는 냥아치 본능이 있는데요. 특히, 상대의 덩치가 작은 데다가 빠르게 도망가기까지 하면 사냥본능이 발동한 고양이가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주로 작은 벌레와 다람쥐 그리고 새들이 그 대표적인 동물이죠. 하지만 종종 만만한 먹잇감이 아닌데도 이 특징을 만족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도마뱀입니다. 01. 우쒸 놀래라! 콩닥콩닥콩닥콩닥. 고양이의 심장이 마구 뜁니다. 오래간만에 호적수를 만났거든요. 02. 짜릿한 키스 녀석은 호기심과 입...
얼마 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엄마 없는 아기 고양이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중엔 생후 8일밖에 안 된 두 아기도 섞여 있었는데요. 너무 작아 생쥐처럼 보이는 두 형제, 제이스와 젝스입니다. 제이스와 잭스는 따뜻한 수건에 돌돌 감긴 채로 즉시 지역 자원봉사자 로렌 씨의 집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세상에. 이 두 녀석이 평생 살아온 날을 합쳐도 16일이라고요?" 로렌 씨는 태어난 지 8일이 된 두 형제에게 튜브로 우유 방울을 떨어트렸으나, 바늘구멍만 한 작은 입은 우유 방울을 온전히 ...
매년 4월, 전 세계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와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상을 주는 축제가 열립니다. 바로 아카데미 시상식인데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인 만큼 매년 시상 선정 기준에 크고 작은 잡음이 있어왔지만,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조커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 주연상을 타며, 올해는 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비평가들은 호아킨 피닉스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펼친 배우들을 소개하며, 시상식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이 기회를 빌...
늦은 새벽, 깊게 잠들어있던 에밀리 씨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알람은 아기방에 설치한 동작 감지기에서 나는 소리로 아기가 잠에서 깼음을 의미합니다. 순간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날 밤엔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요람째 안방으로 데려왔기 때문이었죠. 즉, 아무도 없는 아기방에서 움직임이 감지된 겁니다. 순식간에 잠에서 깬 에밀리 씨는 두려운 마음으로 아기방에 설치된 아기 감시용 모니터를 확인했습니다. 어두운 화면에 번쩍이는 두 눈빛이 나타났습니다. 에밀리 씨 가...
영국에 사는 댕댕이 체스터의 취미는 공 물어오기입니다. 테니스 공을 멀리 던지면 체스터는 똥꼬를 미친 듯이 흔들며 도망가는 공을 쫓아갑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체스터의 부탁을 외면한 냉혈한 인간이 나타났습니다. 보호자인 데비 씨가 공을 던지자, 체스터가 공을 물어와 근처 벤치에 앉아 있는 남성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공놀이에는 관심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려 체스터를 외면했습니다. 체스터는 다시 한번 그에게 공을 굴려보았지만, 남성은 민망할 정도로 녀석을 대놓고 외면했습니다. 자존심...
아래 화면 속에는 행복한 부부와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미묘한 긴장감 또한 흐르고 있는데요. 바로 한 남자의 어깨를 둔 두 여성의 귀여운 자리싸움입니다. 엘리샤 씨가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행복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복한 커플 뒤로 안절부절못한 댕댕이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엘리샤 씨가 고개를 돌려 뒷좌석에 있는 댕댕이를 바라봅니다. 그러자 기회를 틈 타, 댕댕이가 잽싸게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댑니다. 어찌나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비비며 흡...
포르투갈에 사는 비아트리즈 씨는 조금 특별한 룸메이트가 있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일을 방해하는 짓궂은 녀석이죠. 근사한 콧수염을 가진 냥아치 샬롯입니다. 비아트리즈 씨가 빗자루를 잡으면 샬롯이 양발로 그녀의 손목을 부여잡습니다. 빨래를 널면 샬롯이 앞발로 다시 떨어트립니다. 컴퓨터를 하며 잠깐 쉬려고 하면 그새 따라와 모니터를 가리죠. 요리, 빨래, 청소.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샬롯 님께서는 진정한 냥아치이십니다." 밥 먹을 때마다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물...
모두가 자는 늦은 시각, 어두컴컴한 현관에 들어서면 자다가도 일어나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게 댕댕이입니다. 5분만 나갔다 와도 깡충깡충 뛰며 반가워하는 게 댕댕이입니다. 하지만 모든 댕댕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로디. 어딨니? 로디!" 올해 5살이 된 비글 로디는 집에 사람이 오든 말든,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보호자 베산느 씨는 로디의 이름을 부르며 집 안 구석구석을 찾아다녀 보지만, 역시나 고요한 정적만이 흐릅니다. "또 실종됐군요." 처...
써니 씨의 반려견 블루엔지는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특별한 능력을 지니기도 했죠. 바로 두 앞발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능력입니다! 블루엔지는 어렸을 적부터 엄마와 아빠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며 앞발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써니 씨는 블루엔지에게 처음 간식을 건네주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양 발을 죽 뻗어 간식을 움켜쥐더군요." 간식을 제대로 집지 못해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했지만, 녀석은 끝까지 두 앞발을 쓰기를 ...
세상에 목욕을 좋아하는 댕댕이는 없을 겁니다. 목욕할 때마다 온통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어쩔 수 없이 그 힘든 시간을 감내하기도 하는데요. 댕댕이 오큰은 목욕탕에서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요가 자세를 취하곤 합니다. 미카엘라 씨는 오큰이 물에 놀라지 않도록, 따뜻한 목욕물을 미리 받아놓은 다음 욕조 안에서 녀석을 편안히 씻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크는 욕조에 들어가자마자 온몸에 경기를 일으키며 구석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곳이 없었지만 녀석은 계속해서 뒷걸음칠 쳤습니다. ...
엘 우드 씨는 오늘도 부지런히 새벽부터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비록 하는 일은 없는 월급 루팡이지만, 이래 봬도 병원의 정식 직원입니다. n 연차 직장인, 엘 우드 씨입니다. 병원에서 1년째 함께 일한 동료 샨텔 씨가 엘 우드에 근태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아. 엘 우드 씨요? 매일 출근해서 낮잠만 잡니다." 하지만 병원의 어느 누구도 엘 우드가 언제부터 병원을 드나들기 시작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병원에 오래 다닌 직원들도 누군가로부터 '엘 우드가 드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