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어느 날, 17살의 고양이 시나몬은 목덜미에 스카프를 두른 순간, 남들과는 다른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좀 더 특별해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나몬이 패션에 눈을 뜬 순간이었습니다. 시나몬이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엘라 씨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작은 스카프를 짰습니다. 하지만 실이 부족해 너무 작은 스카프가 되고 말았죠. 엘라 씨는 작은 스카프를 고양이 시나몬에게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시나몬은 거추장스러운...
루이스 씨는 옆에 누워있는 레이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일어나 화장대 앞으로 향합니다. 그러자 누워있던 레이가 고개를 스윽- 들어 이동하는 루이스 씨를 지켜봅니다. 잠시 후, 루이스 씨가 화장을 시작하자 레이가 벌떡 일어나 그녀의 어깨 위로 쏜살같이 뛰어오릅니다. "네네. 어서 오세요." 이런 행동이 익숙하다는 듯 루이스 씨가 웃음을 터트립니다. 루이스 씨가 메이크업 브러시를 얼굴에 문지르자 몽글몽글한 솜방망이가 날라와 브러시를 쳐냅니다. 이때부터 화장을 하고자 하는 루이스 씨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지역 동물보호소(Wrenn Rescues)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애슐리 씨는 거리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본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돼지처럼 양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돼지코 때문에 어미 고양이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여요." 아직 눈도 못 뜬 어린 나이에 어미에게 버림받은 아기 고양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누군가 안아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어린 고양이...
얼마 전, 한 인스타그램 계정(@butta.bella/)에 저먼 셰퍼드가 고양이의 머리를 물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귀를 기울여 보니 고양이가 편안하게 코를 골고 있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장난꾸러기, 댕댕이 부타와 고양이 벨라입니다. 집사 가브리엘 씨가 두 장난꾸러기를 소개했습니다. "방 안에서 투탁 투탁- 소리가 나서 가보면 둘이 맨날 앞발로 펀치를 주고받고 있어요." 사실 벨라는 가족으로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4개월 전, 가브리엘 씨가 버러진 건물에서 아...
미국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로셸 씨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편하게 일할 줄 알았던 그녀에게 두 가지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바로 로셸 씨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스위티와 블링입니다. 온몸에 까불이의 피가 흐르는 두 레트리버는 로셸 씨가 일할 때마다 온갖 방해를 합니다. "테니스 공을 제 무릎 위에 얹어 두거나 앞발로 제 등을 짓누르곤 합니다. 이를 이겨내고 업무에 집중해야 하죠." 로셸 씨는 인내심 있게 두 댕아치들을 무시하고 일을 했지만, 도저히 참을...
2년 전, 벤 씨가 고양이 프랭크를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녀석은 좀 유별난 아이였습니다. 프랭크는 집사가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으면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노려보았고, 고양이 장난감으로 친해지려 해도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프랭크는 장난감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런 프랭크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가구가 있었는데, 바로 골판지로 만든 소파였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든 소파는 날이 갈수록 헤졌고, 벤 씨는 새로운 소파를 사야 했죠. 그런데 그가 인터넷에서 고양이 가구를 고르고 있을 ...
에리카 씨는 최근 강아지 한 마리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듯 그녀 역시 강아지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에리카 씨의 가족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이름이 따로 있었습니다. 에리카 씨 가족은 상의 끝에 강아지의 이름을 민주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강아지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고르게 하는 것이었죠! 가족들은 직접 생각해온 이름을 종이에 적은 후, 강아지가 이름을 미리 볼 수 없도록 종이를 반으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일렬로 나란히 ...
최근 애런 씨는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방문했습니다. 그런 그의 눈에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톨문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용하고 얌전한 고양이가 저와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데 톨문트를 입양한 첫날밤, 애런 씨가 자고 있을 때 누군가 그의 뺨을 때렸습니다. "찹쌀! 찰싹!" 토문드였습니다. 애런 씨가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톨문드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고양이였어요. 엄청 까불어요." 애런 씨가 톨문드와 함께 산 지 몇 ...
꼬리스토리가 그동안 슬픈 뉴스, 안타까운 뉴스를 많이 전한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보기만 해도 행복한 미소가 번지는 입양 후기를 모아보았습니다. 아에이오우- 하고 활짝 미소 지을 입 운동 좀 하셨나요? 01. 만나서 반가워요 아빠 '남편은 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무척 좋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번도 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고 해요. 우리 부부가 이사한 날,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남편을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남편과 아기 고양이는 서로 떨어질 줄 모르네요." 02. 너무 긴장된다고요...
4월 중순,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거리에서 삼색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크게 포효했습니다. "먕-" 그리고 아기 고양이의 포효를 들은 행인 중 한 명이 녀석을 동물보호소에 데려다주었죠. 고양이를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아기 고양이는 2시간마다 곁에서 밥을 먹여줘야 하기 때문에 수백 마리의 동물을 동시에 돌보는 보호소에서는 제대로 돌보기 힘듭니다. 보호소는 지역 구조대에 연락해 아기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자원봉사자 헤일리 씨가 나섰습니다. 헤일리 씨는 아기 고...
지난 4월 중순,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서럽게 울다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습니다. 체구가 작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아기 고양이, 기네스입니다. 아기 고양이 기네스는 자원봉사자 베스 씨의 집에 맡겨졌죠. 기네스를 본 베스 씨는 녀석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기네스를 처음 본 순간 놀라서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만큼 충격적이었어요." 동시에 베스 씨는 그 작은 체구를 가지고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기네스의 생존력에도 놀랐습니다. "분...
눈을 살짝 가린 앞머리, 고혹적인 표정 그리고 그루브 한 분위기까지. 인스타그램에서 2,500명의 팬을 보유한 패셔니스타 베리입니다. 글로스터 카나리아는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반듯한 머리 모양의 콘소트(Consort)와 다소 반항적인 바가지 머리의 코로나(Corona)입니다. 베리는 글로스터 카나리아 코로나로 소파 위에 다리 꼬고 앉아서 기타를 튕길 것만 같은 반항적인 매력을 뽐내죠. 실제로 베리는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코밑에 마이크를 ...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집사에게 슬리퍼를 물어다 주는 고양이가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집사를 알뜰히 챙기는 10살의 고양이 루루입니다. 사실, 루루는 이전 보호자에게 버려진 후 1년간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에서 지낸 고양이입니다. 루루는 그곳에서 지내며 각종 피부병과 신장병에 걸렸고, 아픈 보호소 고양이를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극적으로 카일라 씨를 만나게 되어 입양된 것이었죠. 카일라 씨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굳게 다물었던 입술을 열었습니다. "루루는 1년...
최근 동네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코트니 씨는 산책 중 한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고양이가 코트니 씨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코트니 씨는 고양이에게 치즈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산책할 때에도, 슈퍼에 갈 때도 걷다 보면 어느새 제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오면 케소의 이름을 부른 후 함께 걷곤 했죠." 코트니 씨와 케소의 사랑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는 테라스에 나와 온종일 바깥을 내다보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몇 달째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빅팝파입니다. 잉글리시 불독 빅팝파는 평생 살아온 3년 중 요즘이 가장 괴롭고 슬픕니다. 평소 같았다면, 빅팝파는 지금쯤 공원을 산책하며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상그러운 풀 향기를 맡고 있을 시간입니다. 그때 멀리서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빅팝파가 고개를 숙이고 깊게 신음했습니다. "끄으으으응-" 빅팝파의 보호자 라시다 씨는 슬퍼하는 녀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