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리의 취미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요리, 그림, 홈가드닝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새 취미를 배우기 시작한 것인데요. 안나 찬(Anna Chan) 씨에게 새로 생긴 취미는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을 모으는 것이었는데요. 어느 날 그녀는 조개껍질을 이리저리 배치하다 우연히 동물 얼굴과 비슷한 형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곧 그녀의 취미는 조개껍질 모으기에서 조개껍질로 그림 그리기로 발전했습니다. 01. 양 처음 작품은 의도치 않은 조합에서 우연히 탄생했습니다. ...
조각가인 티나 크라우스 씨는 지난 몇 년간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를 작품 재료로 활용해 쓰레기에 대한 위험성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동안 다른 예술가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특이한 표현 기법은 아닐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티나 크라우스 씨의 작품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우회적 표현 없이 노골적으로 전달하며 큰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티나 크라우스 씨의 작품만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일단 함께 보시죠. 01. 소라게 소...
예술이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그 자체에도 큰 의미를 지닌 것인데요. 이를 사진 분야에 적용해 본다면, 두 작가가 우연히 똑같은 사진을 찍더라도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 글의 서문에 예술의 정의에 대하여 굳이 길게 설명한 이유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작품의 결과에만 집중하기 때문인데요. 지금 소개해 드릴 작품들은 2021년 빅픽쳐 자연 사진 공모전(Big Pictu...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생인 바딤 솔로비예프(Vadim Solovyev) 씨는 전 세계 약 60만 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한 아티스트입니다. 바딤 솔로비예프 씨가 주로 활동하는 분야는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인데요. 그가 이 재미난 사진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꼬리스토리가 8가지의 상황극을 임의로 설정했습니다. 01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놀러 가던 도중 찬 바람을 피해 웅크려 자는 여우와 마주쳤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친구가 소리를 지르려고 하네요. 쉿....
1년마다 열리는 사진전을 다시 소개할 때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꼬리스토리가 2020년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전을 소개한 게 엊그제 같은데, 또 2021년 출품작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또또또. 또 그런다 또. 01. 저리 가이쒸 (by Arthur Trevino) '야이쒸. 저리 안 가이쒸.' 거대한 흰머리 독수리가 프레리독을 사냥하기 위해 강하하자, 프레리독이 뒤돌아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독수리는 연약해 보이는 사냥감이 자신을 공격할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는지 깜...
안드레스 콜메나레스 씨는 웹툰 '와와위와 코믹스'를 연재하는 콜롬비아의 인기 작가입니다. 작가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녀가 업로드하는 만화를 보기 위해 140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팔로잉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귀엽고 재밌길래 이렇게 팬이 많은 걸까요? 01. 투시 카멜레온: 내가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 맞춰 봐 친구: 무지개 그림. 카멜레온: 엇. 어떻게 알았어? '엇. 네 얼굴에 쓰여 있어있거든요!' 02. 도플갱어 대벌레: 전부 날 투명인간 취급하는 거 같아 너...
영화 반지의 제왕의 광팬인 사이먼 씨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영화 속에 나오는 호빗의 마을 샤이어를 재연하기 위해 직접 미니어처 집들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곳 샤이어에는 호빗처럼 작은 동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사이먼 씨가 들려주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샤이어 마을의 1호 주민인 야생 들쥐 '조지'입니다. 사실, 그가 샤이어 마을을 짓게 된 계기 역시 조지입니다. 한때 사이먼 씨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채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는데요. 그때 창문을 통해 내다...
예술가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재미난 일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곤 합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위대한 이유는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화폭에 담아내기 때문인데요. 브라질 예술가 루이스 씨는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고양이만 사는 나라에는 영화 포스터가 어떻게 생겼을까?' 01. 캣 오브 스틸 DC 코믹스에서 슈퍼맨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해 힘을 발휘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퍼맨이 강한 이유는 지구의 태양 에너지가 그의 고향인 크립톤 행성의 태양 에너지보다 수백 배 강하기 때...
우리는 댕댕이를 키우는 사람은 보호자라고 일컫지만, 이상하게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집사라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러시아의 만화 작가 lingvistov 씨가 작품으로 답했습니다! 01. 장난감이 사라졌다 장난감이 또 소파 밑으로 들어갔어요? 으이구. 조심 좀 하지. 기다리세요. 집사가 옷걸이로 꺼내드립니다! 02. 쉿! 정숙 죄송합니다. 낮잠을 주무시는 것도 모르고 제가 감히 재채기를... 03. 발가락 사냥 이불 밖으로 발을...
8년째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Katarzyna Załużna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푹 빠진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매우 섬세하고 때론 거칠게 달려드는 것도 녀석들의 매력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인간은 무섭다는 이유로 녀석을 싫어합니다. 바로 거미입니다! 작가는 자신이 거미에게 푹 빠진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편견 없이 다양한 것들을 촬영해보려고 노력해요. 거미는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혐오하는 존재지만, 거미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이자 아름다운 생명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
DSLR과 스마트폰은 기술의 발전으로 놀라운 화소와 색감을 자랑하는데요. 그런데도 컬러 사진이 아닌 흑백 사진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는 대학생 시절 필름을 직접 현상하고 인화할 정도로 수동 카메라에 푹 빠졌었는데요. 저 역시 컬러보다는 흑백 필름을 선호했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생생한 컬러 필름을 놔두고 흑백필름을 사용하는 걸까요. 흑백 필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흑백필름을 이용해 고양이를 촬영하는 동물 사진작가 James R. Jones 씨의 대답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
사람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각자 미리 정해놓은 포즈를 취합니다. 설령 카메라가 어색한 사람이 있더라도 최소한 렌즈는 똑바로 봅니다. 하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유도 모르며, 렌즈를 의식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셔터를 누르기 전에 자리를 떠 촬영 자체가 힘든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 사진작가 린 테리(Lynn Terry) 씨는 동물 사진을 촬영하는 게 훨씬 창의적이고 재밌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어느 정도 정형화되었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지 않...
한 무명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pet_foolery)에 일회성으로 동물 만화 한 편을 업로드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동물이 친구가 되면 재밌겠다는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는 무명작가를 단숨에 팔로워 250만의 스타 작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1편으로 끝내려고 했던 만화는 어느덧 연재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50만명을 홀린 만화, 은퇴한 군견 브루투스와 아기 고양이 픽시의 이야기입니다. ㅣ 숨바꼭질 브루투스: 하나, 둘, 셋 픽시: 프훗. ...
'벽돌로 뭉개진 알을 보고 죽음을 맞이한 엄마 백조' '새끼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인 바닷새' 등 사신 시리즈도 유명한 작가 Jenny Jinya 씨가 또 다른 작품을 업로드했습니다. 최근 그녀는 SNS에서 자신의 햄스터를 자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았는데, 정작 그녀가 보기엔 동물학대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다시 한번 펜을 잡아 '햄스터의 혹독한 현실'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기로 했습니다. 남자아이: 와 귀엽다. 안녕 작은 친구. 만나서 반가워! 남자아이: 너의 이름은 미...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사이트를 만들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상한 사이트는 바로 'no necks'입니다. No necks는 목이 없는 동물들을 합성해놓은 곳입니다.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이러한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짤막하게 적혀있습니다. '그냥. 귀여워서요.' 그리고 귀여운지 안 귀여운지는 여러분이 판단할 몫입니다. 01. 개 같아요(Like a dog) 기다란 목과 다리를 이용해 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을 보면 시원하다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