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길가에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켜놓고 정차해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위에 서 있는 개 한 마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운전자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바로 보호자가 자신의 개를 유기하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주변에 많은 주민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개를 당당히 버렸다는 점입니다. 갓길에 차를 세운 남성을 비상등을 킨 후, 자신의 차에서 개를 끌어내리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이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
고양이를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녀석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좁은 서랍 틈에서도 불쑥! 소파 아래에서도 불쑥!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도 불쑥! 커피 잔에서도 불쑥!!! 어? 잠깐만요. 커피 잔이오? 01. 많이 놀라셨죠? 커피 위를 둥둥 떠가는 거품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습니다. 녀석의 놀란 표정을 보아하니, 커피가 조금 식더라도 조금 기다렸야겠네요. 02. 속았네 속았어 혹시 '고양이 조각상을 보며 왜 고양이 같다고 하는...
'미란아 잘 지내니' 풍성풍성 열매를 먹은 듯 머리털이 풍성한 댕댕이 한 마리가 바닥에 걸터앉아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마치 석양을 바라보며 옛 연인을 그리워만 할 것 같은 등짝인데요. 엇! 제 말이 들렸는지 댕댕이가 화들짝 놀라며 뒤돌아봅니다. '응? 내 얘긴가?' 두 손으로 누르면 반으로 줄어들 것만 같은 볼륨감 넘치는 머리숱. 여유 넘치는 표정과 느릿느릿 한 동작. 분명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아, 혹시 '참 쉽죠?'로 유명한 화가 밥 아저씨? '뭐래. 아닌데요?' ...
우리는 왜 댕댕이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걸까요? 까만 코에 콧물 방울이 그렁그렁 맺혀도, 선풍기 바람에 살랑사랑 흔들리는 머리털만 봐도, 애처롭게 간식을 바라보는 표정만 봐도 풉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귀여운 동물을 바라보고 교감하는 것만으로 행복 호로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요. 딱 1분만 행복져볼까요? 01. 오늘 메뉴는 뭐야? '저는 매일 아침 이 벤치에 앉아 아침과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4주 전부터 작은 새 한 마리가 제 옆에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우린 하루에 두 번씩 이렇게...
사라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오른손을 부여잡으며 마음속 깊숙이 솟구쳐 오르는 충동을 억제합니다. '안돼. 안돼. 만져선 안 돼!' 회사 근처의 한 주택에는 매우 귀여운 댕댕이가 한 마리 살고 있는데, 사라 씨는 댕댕이를 쓰다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집주인의 허락 없이 손을 울타리 안으로 집어넣어 개를 만지는 행위가 실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댕댕이 역시 사라 씨가 반가운 듯 울타리 앞으로 달려와 엉덩이를 힘차게 씰룩거리지만, 그녀는 오늘도 꾸욱 ...
브라이언 씨의 반려견 버거는 틈날 때마다 앞마당 울타리 아래를 파헤치며 정원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고뭉치입니다. 여기서 브라이언 씨의 성격이 드러나는데요. 그는 버거를 혼내기보다는 녀석이 땅을 파헤치는 이유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버거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브라이언 씨는 울타리에 구멍을 뚫어 창문을 만들어주었는데요. 이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버거는 단지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던 것뿐이었고, 녀석은 그날 이후로 땅을 판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앤드류 씨는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침대 위에 풀썩 엎드리곤 합니다. 바닥에 검은 봉지나 얇은 담요가 깔렸으면 그대로 밟고 지나가기도 하죠. 모두 이전 습관입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고양이가 생겼거든요. 거실 바닥에 그가 벗어둔 가방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가방은 텅 빈 것처럼 쭈글쭈글 납작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앤드류 씨가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가방 안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자 고양이 한 마리가 가방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씨의 사랑하는 반려묘, 윌로우입니다. ...
스우핑(Swooping)은 새들이 공격하기 위해 급강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둥지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새들이 침입자를 쫓기 위해 보이는 공격적인 행동인데요. 혹시 새들이 여러분의 지붕 위에 집을 지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날부터 침입자입니다. 호주에서는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를 스우핑이 시작되는 시즌이라고 일컬으며 까치들이 본격적으로 둥지를 틀기 시작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에는 까치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조심해야 합니다. 학교나 회사로 출근하는 길에 혹은 그냥 길거리를 평화롭게 걷던...
2019년,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한 동물원은 인형을 꼭 껴안고 있는 귀여운 아기 침팬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인형을 껴안고 있는 손이 무척 애처로워 보이는데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기 침팬지, 지브릴입니다. 지브릴의 엄마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받으며 지내온 영향 탓인지 제대로 된 모성애를 발휘하지 못했고, 지브릴을 낳자마자 곧장 자리를 떠나며 자신의 새끼를 외면했습니다. 동물원 사육사들이 당장 지브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원숭이를 닮은 인형을 넣어주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
미국 ASPC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반려견과 반려묘를 잃어버린 보호자가 15%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종 고양이 중 74%가 다시 보호자와 만났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기적처럼 다시 집에 들어온 고양이들의 사연을 모아 보았습니다. 01. 전화 한 통 '1년 전 사랑하는 고양이 사이드를 잃어버리고 얼마나 낙담했는지 몰라요.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어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어요. 제 고양이를 찾았다는 전화를요. 믿기지 않아요.' 02. 당신의 고양이는 건강합니다 ...
꼬리스토리 친구 중에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팔에 힘을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턱을 만지는 척하거나 머리를 긁는 척하는 자세로 팔 근육을 자랑하는 중2병 환자이죠. 이렇듯 근육이나 힘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힘을 과시하는 댕댕이, 본조입니다! 로드아일랜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소시지 파티가 열렸습니다. 데릭 씨가 오랜만에 놀러 온 가족들을 위해 즐거운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인데요. 정원에 모여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던 가족들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눈...
최근 영국 게이츠헤드에 있는 응급동물병원(Vets Now)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한 커플이 캑캑거리는 보더콜리를 데리고 찾아왔습니다. "스카우트의 목에 공이 걸렸는데 제거할 수가 없어서요." 그런데 녀석의 입안을 확인하던 수의사 사라 씨가 크게 외쳤습니다. "당장 수술 준비해 주세요!" 주먹만 한 노란색 공이 스카우트의 목에 단단하게 걸려 숨을 쉬기가 매우 버거운 상태로 자칫 질식사까지 염려해야 할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한 것이죠! 의료팀은 스카우트가 몸부림치지 않도록 먼저 진정제를 투여...
지난 7월 27일, 한나 씨가 트위터에 털이 곱슬곱슬한 푸들이 사진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 인디고입니다." 앗. 그녀의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정말 고양이입니다. 한나 씨가 인디고를 만난 건 약 17년 전입니다. 한나 씨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옆집에 놀러 가 고양이들과 함께 놀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에게 제일 먼저 달려와 무릎을 차지하는 곱슬곱슬한 아기 푸들, 아니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인디고였죠. 인디고는 한나 씨의 무릎에 츄르를 발라놓은 것처럼 ...
얼마 전, 터키에 사는 딜라라 씨는 어머니 집으로 놀러 가던 중 만화 같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거리를 걸어가는 한 여성 뒤로 수십 마리의 다양한 동물이 따르고 있었던 것이었죠!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사 같았어요." 개, 새,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이 뒤섞여 여성의 뒤를 부지런히 따르고 있었습니다. 딜라라 씨의 말대로, 정말 동화 속에 나오는 드루이드(동물을 부리는 마법사)로 착각할 만한 장면이었죠. 하지만 눈앞에 벌어지는 장면은 동화가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트위터코드} 딜라라 씨는...
꼬리스토리는 초딩 때부터 영화 티켓을 모았는데요. 컬렉션을 살펴보며 '푯값이 6,000원이던 시절도 있었구나' 하는 감상에 빠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 감상은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나무를 크기별로 모으는 댕댕이, 브루스입니다. 브루스의 보호자 레오 씨는 현관문 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나뭇가지를 뒷마당으로 옮기며 말했습니다. "이 장작더미요? 모두 레오가 가져다 놓은 겁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잔뜩이요." 그런데 매일같이 장작더미를 옮기는 레오 씨는 귀찮을 법하지만 오히려 밝은 미소를 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