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덴마크 남부 도시 그로스텐(Gråsten) 거리를 걷다 보면 누군가 뚫어져라 쳐다보는 수상한 시선이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선을 보내시는 분은 고귀한 혈통의 여왕과 왕자입니다. 두 왕족의 정체는 잉글리시 불도그의 엄마 윈스턴과 아들 보가르트입니다. 산책로 근처에 사는 두 댕댕이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지만, 높다란 울타리로 인해 사람들의 기척만 느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좁다란 울타리 틈에 코를 박고 끙끙대기 일쑤였죠. 결국, 슬퍼하는 두 댕댕이를 ...
백조는 겨울에 짝짓기를 하고 4월에서 5월 사이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습니다. 암컷이 40일 동안 알을 품는 동안 수컷은 암컷과 알 주변을 지킵니다. 즉, 백조 커플이 꼼짝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국 버크셔 주에서 누군가 이를 이용해 백조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건이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백조 6마리가 머리에 공기총을 맞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백조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둥지를 지키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구조대는 다친...
꼬리스토리가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수십수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고양이들과 달리, 오늘 소개해드릴 고양이 에드워드는 95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방문자가 많지 않음에도 그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에드먼드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필 소개란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에드먼드의 삶을 기념하기 위하여' 2017년, 집사와 13년을 함께 한 반려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가 곁을 떠나자 집사는 큰 상실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친구를 그리워...
*본 기사는 '사쪼남매'님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느 날 오후, 거리에 털이 수북한 사모예드 믹스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겉은 멀쩡해 보였지만 이상하게 썩은 내가 진동했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행동하는동물사랑 구조대가 가까이 다가가 개를 포획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개의 목에는 목줄이 피부 깊게 파고들어 피부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개를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했고, 녀석은 즉시 2차례에 걸쳐 죽은 피부는 제거하고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
동물 영화를 기획 중인 프로덕션 촬영팀은 야생 마운틴 고릴라의 행동을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카메라가 내장된 고릴라 로봇을 고릴라 무리에 침투시키는 것입니다! 영화 제작자 매트 고든 씨는 생물학자와 고릴라 전문가 그리고 엔지니어 등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들은 로봇의 나이부터 결정해야 했습니다. "다 큰, 즉, 덩치가 우람한 고릴라는 위압감을 주거나 경계심을 줄 수 있어서 어린 고릴라가 낫다고 판단했어요." 그다음 결정해야 할 것은...
네 고양이의 집사 료코 씨는 이케아 가구점에서 귀여운 인형 침대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그녀의 고양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였죠. 그런데 이 작은 선물이 고양이 왕국의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료코 씨가 사온 인형 침대에 번갈아 누워본 고양이들은 그 편안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 번도 안 누워본 고양이는 있어도 한 번만 누운 고양이는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죠! 결국, 고양이들은 침대를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양이들 왕국에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은 작은 침...
꼬리스토리가 신입사원 시절, 중요한 미팅 자리에 명함을 챙기지 않았다가 선배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명함은 상대방에게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책임을 맡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본적인 소개이자 예의이기 때문에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죠.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댕댕이들은 좋겠다. 명함 깜빡했을 때 쉬하면 되니까.' [자. 여기 제 명함입니다] 소변이 명함이라고요? 뭐래 댕댕이들이 자신의 활동 영역을 알리기 위해 소변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마킹이라고 합니다. 또, 댕댕이는 산책할 때마다 다른 ...
최근 에밀리 씨의 부모님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일본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려묘 모모가 반려동물 출입국 절차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죠. 결국,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딸 에밀리 씨가 당분간 모모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에밀리 씨는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그가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고 말한 게 기억났기 때문이었죠. 물론, 미리 그의 동의를 구하고 데려오는 것이었지만 둘이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
어느 날, 17살의 고양이 시나몬은 목덜미에 스카프를 두른 순간, 남들과는 다른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이 좀 더 특별해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나몬이 패션에 눈을 뜬 순간이었습니다. 시나몬이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엘라 씨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작은 스카프를 짰습니다. 하지만 실이 부족해 너무 작은 스카프가 되고 말았죠. 엘라 씨는 작은 스카프를 고양이 시나몬에게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시나몬은 거추장스러운...
루이스 씨는 옆에 누워있는 레이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일어나 화장대 앞으로 향합니다. 그러자 누워있던 레이가 고개를 스윽- 들어 이동하는 루이스 씨를 지켜봅니다. 잠시 후, 루이스 씨가 화장을 시작하자 레이가 벌떡 일어나 그녀의 어깨 위로 쏜살같이 뛰어오릅니다. "네네. 어서 오세요." 이런 행동이 익숙하다는 듯 루이스 씨가 웃음을 터트립니다. 루이스 씨가 메이크업 브러시를 얼굴에 문지르자 몽글몽글한 솜방망이가 날라와 브러시를 쳐냅니다. 이때부터 화장을 하고자 하는 루이스 씨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지역 동물보호소(Wrenn Rescues)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애슐리 씨는 거리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기 고양이를 본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돼지처럼 양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돼지코 때문에 어미 고양이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여요." 아직 눈도 못 뜬 어린 나이에 어미에게 버림받은 아기 고양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누군가 안아주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어린 고양이...
얼마 전, 한 인스타그램 계정(@butta.bella/)에 저먼 셰퍼드가 고양이의 머리를 물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귀를 기울여 보니 고양이가 편안하게 코를 골고 있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장난꾸러기, 댕댕이 부타와 고양이 벨라입니다. 집사 가브리엘 씨가 두 장난꾸러기를 소개했습니다. "방 안에서 투탁 투탁- 소리가 나서 가보면 둘이 맨날 앞발로 펀치를 주고받고 있어요." 사실 벨라는 가족으로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4개월 전, 가브리엘 씨가 버러진 건물에서 아...
미국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로셸 씨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편하게 일할 줄 알았던 그녀에게 두 가지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바로 로셸 씨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스위티와 블링입니다. 온몸에 까불이의 피가 흐르는 두 레트리버는 로셸 씨가 일할 때마다 온갖 방해를 합니다. "테니스 공을 제 무릎 위에 얹어 두거나 앞발로 제 등을 짓누르곤 합니다. 이를 이겨내고 업무에 집중해야 하죠." 로셸 씨는 인내심 있게 두 댕아치들을 무시하고 일을 했지만, 도저히 참을...
2년 전, 벤 씨가 고양이 프랭크를 처음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녀석은 좀 유별난 아이였습니다. 프랭크는 집사가 쓰다듬으려고 손을 뻗으면 죽일 것 같은 표정으로 노려보았고, 고양이 장난감으로 친해지려 해도 무시하기 일쑤였습니다. "프랭크는 장난감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런 프랭크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가구가 있었는데, 바로 골판지로 만든 소파였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든 소파는 날이 갈수록 헤졌고, 벤 씨는 새로운 소파를 사야 했죠. 그런데 그가 인터넷에서 고양이 가구를 고르고 있을 ...
에리카 씨는 최근 강아지 한 마리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듯 그녀 역시 강아지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에리카 씨의 가족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이름이 따로 있었습니다. 에리카 씨 가족은 상의 끝에 강아지의 이름을 민주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강아지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고르게 하는 것이었죠! 가족들은 직접 생각해온 이름을 종이에 적은 후, 강아지가 이름을 미리 볼 수 없도록 종이를 반으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일렬로 나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