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전 세계 새 애호가 중에서 단연 인기 최고봉인 새는 바로 벌새입니다. 벌새는 추운 계절을 피해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북미에는 따뜻해지는 5월이 돼서야 다시 나타나는데요.
5월이 되자 전 세계 벌새 애호가들이 들뜬 마음으로 벌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특이한 방법으로 말이죠!
벌새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전 세계의 벌새 애호가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벌새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콜로라도에 사는 한 벌새 애호가는 안경 위에 꿀이 가득한 먹이통을 매달아 벌새가 찾아오기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작은 벌새들이 찾아와 꿀을 빨자 남성의 얼굴이 미소로 번집니다. 기분이 정말 좋은가 보군요!
코스타리카에 사는 이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벌새를 눈앞에서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3개의 꿀 통을 담은 모자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이 모자를 쓰기만 하면 그토록 좋아하는 벌새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죠.
하지만 3개로도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또 다른 애호가는 동시에 7마리의 벌새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모자를 발명해냈습니다.
남성은 이 모자를 쓰고 몇 시간만 서 있어도 수백 마리의 벌새를 먹일 수 있다며 무척 흡족해했습니다.
[자료출처: 인스타그램 @hummingbirdsxoxo]
그렇다고 꼭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해야만 벌새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꿀물이 가득한 통만 있어도 벌새를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지 오래 관찰하려면 오래 들고 있어야 하기에 손이 조금 아플 뿐이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벌새를 쉽게 관찰할 수가 없는데요. 아메리카 대륙과 달리, 겨울이 와도 이동이 수월하지가 않은 지리적 환경 때문입니다.
종종 "어? 한국에서도 벌새를 본 적 있는데?"라며 목격담이 들려오곤 하지만, 전부 박각시나방으로 밝혀졌습니다.
"나방과 벌새를 착각하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박각시나방 영상을 보면 누구나 빠르게 수긍이 갈 것입니다. 벌새 같은 제자리 비행에 꿀을 빨아먹는 기다린 주둥이 그리고 작은 체구까지 전부 닮은 벌레이죠.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벌새를 볼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벌새와 교감하는 사람들을 보며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