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사진 속 댕댕이의 이름은 콜리. 녀석은 그저 특이한 자세로 혼자 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저렇게 괴상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묻자, 콜리의 보호자 대니얼 씨가 말했습니다.
"우리도 몰라요. 혹시 알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
대니얼 씨 가족이 콜리를 입양한 건 약 2년 전, 녀석이 생후 4개월 때입니다. 콜리는 생후 4개월의 어린 나이임에도 2번이나 파양을 당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녀석인데요. 혹시 그때의 아픈 과거가 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그러자 대니얼 씨가 대답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까불까불한 녀석에게 아픔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아요."
대니얼 씨도 처음엔 녀석이 고장 난 강아지 기계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몇 분 동안 저 자세로 움직이지 않아서 리셋 버튼이 있나 한참 동안 찾았습니다."
실제로 대니얼 씨가 콜리의 이름을 부르거나 몸에 손을 대면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원상태로 빠르게 돌아왔습니다. 원상태로 돌아온 콜리가 가족을 향해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애굣덩어리입니다!
하지만 대니얼 씨는 콜리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녀석이 로봇인지 정말 살아있는 댕댕이인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디에서 생산된 로봇일까요. 오류가 자주 나니 업그레이드 좀 부탁합니다."
그러나 이는 대니얼 씨의 장난일 뿐, 그는 콜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콜리는 항상 촉촉한 코로 우리 가족에게 입을 맞추고 드러누워 애교를 부리는 녀석입니다. 우리는 이 애교 머신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배로 돌려주는 게 이 애교 머신의 기능이죠."
똥꼬에 적힌 PIN 번호를 불러주세요 고갱님.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DANIELLE CASE BEC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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