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속초15.8℃
  • 구름많음20.8℃
  • 흐림철원13.8℃
  • 흐림동두천13.1℃
  • 흐림파주12.6℃
  • 흐림대관령14.0℃
  • 구름많음춘천22.1℃
  • 흐림백령도11.3℃
  • 흐림북강릉18.2℃
  • 구름많음강릉19.5℃
  • 구름조금동해22.8℃
  • 흐림서울16.1℃
  • 흐림인천14.6℃
  • 구름많음원주20.6℃
  • 맑음울릉도20.6℃
  • 흐림수원17.2℃
  • 구름조금영월21.3℃
  • 맑음충주21.1℃
  • 흐림서산14.4℃
  • 맑음울진22.5℃
  • 맑음청주22.4℃
  • 맑음대전22.1℃
  • 맑음추풍령21.2℃
  • 맑음안동23.2℃
  • 맑음상주22.7℃
  • 맑음포항26.2℃
  • 구름조금군산19.0℃
  • 맑음대구25.0℃
  • 맑음전주21.3℃
  • 맑음울산23.6℃
  • 맑음창원25.1℃
  • 맑음광주22.9℃
  • 맑음부산23.1℃
  • 맑음통영22.3℃
  • 맑음목포19.7℃
  • 맑음여수22.1℃
  • 흐림흑산도15.0℃
  • 맑음완도22.1℃
  • 맑음고창21.3℃
  • 맑음순천21.3℃
  • 흐림홍성(예)18.0℃
  • 맑음20.9℃
  • 맑음제주22.8℃
  • 맑음고산21.2℃
  • 맑음성산21.9℃
  • 맑음서귀포22.6℃
  • 맑음진주24.2℃
  • 흐림강화13.6℃
  • 구름많음양평20.3℃
  • 구름조금이천22.1℃
  • 흐림인제19.5℃
  • 구름조금홍천22.0℃
  • 구름많음태백21.2℃
  • 구름많음정선군23.1℃
  • 구름조금제천21.1℃
  • 맑음보은21.2℃
  • 맑음천안21.7℃
  • 흐림보령18.1℃
  • 맑음부여22.1℃
  • 맑음금산21.3℃
  • 맑음21.6℃
  • 맑음부안20.7℃
  • 맑음임실21.7℃
  • 맑음정읍22.7℃
  • 맑음남원22.9℃
  • 맑음장수20.6℃
  • 맑음고창군22.2℃
  • 구름조금영광군19.9℃
  • 맑음김해시23.7℃
  • 맑음순창군21.9℃
  • 맑음북창원26.9℃
  • 맑음양산시25.2℃
  • 맑음보성군23.4℃
  • 맑음강진군23.0℃
  • 맑음장흥22.7℃
  • 맑음해남22.1℃
  • 맑음고흥22.2℃
  • 맑음의령군25.9℃
  • 맑음함양군23.5℃
  • 맑음광양시24.1℃
  • 맑음진도군19.4℃
  • 맑음봉화22.4℃
  • 맑음영주22.4℃
  • 맑음문경22.6℃
  • 맑음청송군24.1℃
  • 맑음영덕23.2℃
  • 맑음의성24.5℃
  • 맑음구미25.2℃
  • 맑음영천24.8℃
  • 맑음경주시26.8℃
  • 맑음거창24.0℃
  • 맑음합천26.1℃
  • 맑음밀양25.9℃
  • 맑음산청24.8℃
  • 맑음거제22.6℃
  • 맑음남해23.6℃
  • 맑음23.9℃
기상청 제공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20살의 아기 고양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20살의 아기 고양이

 

미국, 알링턴에 있는 동물보호소(Purrent Pals)에 여느 때와 같이 고양이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보호소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녀석 역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8살이 되어서 보호소에 버려진 노령묘, 새미입니다.

 

batch_01.jpg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18살이나 된 새미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새미는 무언가 달라 보였습니다.


"새미는 나이에 맞게 항상 침착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는 녀석이에요."

 

 

batch_02.jpg

 

새미는 낯선 장소에도 그리고 안면을 익힌 지 얼마 안 된 보호소 봉사자들에도 곧잘 적응했습니다. 앙증맞은 앞발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햇빛이 있는 곳이라면 개방된 곳에서도 금방 낮잠을 자는 등 사람에 대한 불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호소 관계자가 나이 많은 고양이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령묘를 입양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보호소에 오랫동안 일을 해온 사람들 역시 이 슬픈 사실을 경험으로 느끼고 있죠."


이어 관계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새미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녀석이 곧 좋은 보호자를 만나게 될 거란 걸 확신했어요."

 

 

batch_03.jpg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호소 문을 열고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새미의 두 번째 운명의 사랑이 된 집사 팀 씨입니다.


팀 씨는 널찍한 복도에 홀로 앉아 있는 새미를 보고 다가와 손을 내밀었고, 새미는 처음 만난 팀 씨의 손을 껴안고 팔에 얼굴을 비비며 친근감을 표현했습니다. 


팀 씨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녀석이 저에게 팔짱을 낀 순간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batch_04.jpg

 

그 당시 새미가 꼭 껴안은 팔짱은 2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새미는 팀 씨의 팔을 꼭 껴안고 있습니다.


"새미가 20살이 되었지만, 제 눈에는 이제 2살 된 아기 고양이일 뿐입니다."


새미는 20살을 기념하는 생일 케이크를 먹고는, 다시 아장아장 기어 와 팀 씨의 팔에 발을 집어넣으며 팔짱을 끼었습니다.

 


batch_05.jpg

 

팀 씨는 자신의 팔에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있는 새미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나이 많은 동물을 입양한 것)을 했다며 놀라워하곤 해요. 하지만 전혀 놀랄 필요 없어요. 전 그거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고양이를 골랐을 뿐이에요. 모두가 그러는 것처럼요. 다만 나이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이죠."



너네가 두 눈을 감는 그날까지 영원한 아기란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Purrent Pals

 

 

  미국, 알링턴에 있는 동물보호소(Purrent Pals)에 여느 때와 같이 고양이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보호소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녀석 역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8살이 되어서 보호소에 버려진 노령묘, 새미입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18살이나 된 새미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새미는 무언가 달라 보였습니다. "새미는 나이에 맞게 항상 침착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하는 녀석이에요."       새미는 낯선 장소에도 그리고 안면을 익힌 지 얼마 안 된 보호소 봉사자들에도 곧잘 적응했습니다. 앙증맞은 앞발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햇빛이 있는 곳이라면 개방된 곳에서도 금방 낮잠을 자는 등 사람에 대한 불신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호소 관계자가 나이 많은 고양이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령묘를 입양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보호소에 오랫동안 일을 해온 사람들 역시 이 슬픈 사실을 경험으로 느끼고 있죠." 이어 관계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새미를 만난 사람들은 모두 녀석이 곧 좋은 보호자를 만나게 될 거란 걸 확신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호소 문을 열고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새미의 두 번째 운명의 사랑이 된 집사 팀 씨입니다. 팀 씨는 널찍한 복도에 홀로 앉아 있는 새미를 보고 다가와 손을 내밀었고, 새미는 처음 만난 팀 씨의 손을 껴안고 팔에 얼굴을 비비며 친근감을 표현했습니다.  팀 씨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녀석이 저에게 팔짱을 낀 순간 운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당시 새미가 꼭 껴안은 팔짱은 2년이 지난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새미는 팀 씨의 팔을 꼭 껴안고 있습니다. "새미가 20살이 되었지만, 제 눈에는 이제 2살 된 아기 고양이일 뿐입니다." 새미는 20살을 기념하는 생일 케이크를 먹고는, 다시 아장아장 기어 와 팀 씨의 팔에 발을 집어넣으며 팔짱을 끼었습니다.     팀 씨는 자신의 팔에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있는 새미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나이 많은 동물을 입양한 것)을 했다며 놀라워하곤 해요. 하지만 전혀 놀랄 필요 없어요. 전 그거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고양이를 골랐을 뿐이에요. 모두가 그러는 것처럼요. 다만 나이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이죠." 너네가 두 눈을 감는 그날까지 영원한 아기란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Purrent Pals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