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얼마 전, 앨리스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가족의 반려견 진 그레이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우리 아빠는 잠자리가 따뜻해야 한다며 매일 진 그레이의 잠자리를 직접 마련해 줍니다."
영상에 담긴 앨리스 씨의 아버지는 소파 위에 담요를 펼치고, 진 그레이가 엎드리면 그 위에 이불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녀석이 외로워하지 않도록 인형 친구를 머리맡에 두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윽한 표정으로 진 그레이를 한참을 바라보다가 녀석이 잠이 든 후에야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영상 아래에 앨리스 씨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아빠는 원래 진 그레이의 입양을 강하게 반대하셨어요."
진 그레이는 길거리에서 구조된 떠돌이 개 출신입니다. 앨리스 씨는 진 그레이를 아버지에게 소개하며 녀석을 입양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버지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완고하게 말이죠!
사실, 앨리스 씨 가족은 사랑하는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 슬픔에 빠졌지만, 특히 아버지의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커 보였습니다.
"아빠는 반려견을 잃는 슬픔을 또다시 겪고 싶어 하지 않았던 거예요."
앨리스 씨는 아버지에게 "진 그레이가 어떤 아이인지 만나나 보라"며 녀석을 집에 데려왔고, 아버지는 굳은 표정으로 진 그레이를 본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앨리스 씨는 아버지가 진 그레이에게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영상으로 보았던 것처럼 녀석이 따뜻하게 잘 잠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죠.
다음 날에도, 다다음 날에도 진 그레이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계속되었고, 현재 진 그레이는 아버지의 보물 1호가 되어있습니다.
"진 그레이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매일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아빠는 매일 녀석의 잠자리를 직접 챙겨줘요. 그런 아빠의 뒷모습을 보는 게 좋아요. 참 많은 게 느껴지거든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 @alicegr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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