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속초16.4℃
  • 맑음25.5℃
  • 맑음철원23.4℃
  • 맑음동두천22.1℃
  • 구름조금파주21.1℃
  • 맑음대관령21.2℃
  • 구름조금춘천25.2℃
  • 비백령도17.3℃
  • 맑음북강릉16.0℃
  • 맑음강릉17.8℃
  • 맑음동해16.6℃
  • 맑음서울23.5℃
  • 구름조금인천21.3℃
  • 맑음원주26.1℃
  • 맑음울릉도20.1℃
  • 맑음수원22.0℃
  • 맑음영월24.8℃
  • 맑음충주25.7℃
  • 구름조금서산23.1℃
  • 구름조금울진16.8℃
  • 맑음청주25.6℃
  • 맑음대전24.7℃
  • 맑음추풍령24.6℃
  • 맑음안동25.8℃
  • 맑음상주26.0℃
  • 맑음포항19.8℃
  • 구름조금군산21.1℃
  • 맑음대구29.3℃
  • 맑음전주24.2℃
  • 맑음울산21.8℃
  • 맑음창원23.2℃
  • 맑음광주24.1℃
  • 맑음부산20.3℃
  • 맑음통영20.4℃
  • 맑음목포21.9℃
  • 맑음여수23.1℃
  • 맑음흑산도19.1℃
  • 맑음완도23.5℃
  • 맑음고창
  • 맑음순천23.1℃
  • 맑음홍성(예)23.1℃
  • 맑음23.4℃
  • 맑음제주21.4℃
  • 맑음고산21.8℃
  • 맑음성산21.9℃
  • 맑음서귀포21.8℃
  • 맑음진주25.0℃
  • 구름조금강화19.4℃
  • 맑음양평25.0℃
  • 맑음이천24.5℃
  • 맑음인제22.2℃
  • 맑음홍천24.1℃
  • 맑음태백19.0℃
  • 맑음정선군25.9℃
  • 맑음제천24.5℃
  • 맑음보은24.9℃
  • 맑음천안23.1℃
  • 구름많음보령19.8℃
  • 구름조금부여24.1℃
  • 맑음금산23.4℃
  • 맑음23.8℃
  • 맑음부안20.9℃
  • 맑음임실22.6℃
  • 맑음정읍23.3℃
  • 맑음남원24.3℃
  • 맑음장수21.7℃
  • 구름조금고창군23.1℃
  • 맑음영광군21.0℃
  • 맑음김해시21.4℃
  • 맑음순창군24.2℃
  • 맑음북창원25.5℃
  • 맑음양산시24.1℃
  • 맑음보성군23.7℃
  • 맑음강진군24.4℃
  • 맑음장흥24.6℃
  • 맑음해남23.0℃
  • 맑음고흥23.5℃
  • 맑음의령군26.1℃
  • 맑음함양군26.3℃
  • 맑음광양시24.9℃
  • 맑음진도군21.5℃
  • 맑음봉화24.0℃
  • 맑음영주24.3℃
  • 맑음문경24.7℃
  • 맑음청송군21.1℃
  • 맑음영덕16.0℃
  • 맑음의성24.3℃
  • 맑음구미25.5℃
  • 맑음영천22.8℃
  • 맑음경주시22.6℃
  • 맑음거창22.4℃
  • 맑음합천26.4℃
  • 맑음밀양26.9℃
  • 맑음산청25.2℃
  • 맑음거제23.8℃
  • 맑음남해24.5℃
  • 맑음23.1℃
기상청 제공
엄마는 왜 그렇게 까칠했나요? 애굣덩어리면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엄마는 왜 그렇게 까칠했나요? 애굣덩어리면서!

 

몇 달 전, 라스베가스에 사는 니키 씨는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서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경계심 가득한 어미 고양이가 그녀를 매섭게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생후 5주 이하의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와 있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batch_01.jpg

 

하지만 니키 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아기 고양이들을 품에 안고 그녀의 집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당장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고양이도 포획해야겠어요."


니키 씨는 어미 고양이가 집안에서 아기 고양이를 계속해서 돌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batch_02.jpg

 

그날 저녁, 니키 씨는 고양이 구조대로 활동해온 경험을 이용해 포획용 덫으로 엄마 고양이도 집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평생 거친 거리에서 살아온 엄마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해 매우 공격적이라는 것이죠.


니키 씨는 엄마 고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방을 통째로 내어주고, 간식과 물을 줄 때만 방에 들어갔지만, 니키 씨가 방에 발을 들일 때마다 엄마 고양이는 큰 소리로 하악질을 하며 그녀를 경계했습니다.


"이거 밥 주기도 쉽지 않네요. 후훗."

 

 

batch_03.jpg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니키 씨의 진심은 통했습니다. 어느 날, 니키 씨가 간식을 들고 방에 들어가자 엄마 고양이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있다는 징후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고양이에게 급하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만을 챙겨주고 다시 혼자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었죠.


니키 씨의 이러한 행동에 결국 엄마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얼굴을 문질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다정한 녀석일 줄 알았어요."

 

 

batch_04.jpg

 

아기 고양이들은 집안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만큼 건강하게 자라났고, 엄마 고양이 역시 거실에 느긋하게 엎드려 새끼들을 구경했습니다.


몇 주 후, 건강한 아기 고양이들은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입양되었고, 엄마 고양이만이 홀로 남아 니키 씨 뒤를 졸졸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다 큰 길고양이가 입양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batch_05.jpg

 

말꼬리를 잠시 흐린 니키 씨가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엄마 고양이에게 쉽지 않은 그 힘든 기적이 일어났네요. 녀석을 원하는 마음씨 따뜻한 보호자가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현재 페리도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페리도트는 녹색 빛을 띤 보석의 이름으로 녀석을 대하는 보호자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명이었죠!

 

 

batch_06.jpg

 

페리도트를 입양한 보호자는 니키 씨에게 사랑스러운 고양이 사진을 보내며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페리도트가 한때 아기를 낳은 엄마 고양이라고 들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실수로 그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것 아닐까요? 하하하! 페리도트는 이곳에서 공주처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어른이란, 철들은 척하는 아기.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Nikki Martinez @myfosterkittens

 

 

  몇 달 전, 라스베가스에 사는 니키 씨는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서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경계심 가득한 어미 고양이가 그녀를 매섭게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생후 5주 이하의 아기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와 있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하지만 니키 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아기 고양이들을 품에 안고 그녀의 집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당장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고양이도 포획해야겠어요." 니키 씨는 어미 고양이가 집안에서 아기 고양이를 계속해서 돌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니키 씨는 고양이 구조대로 활동해온 경험을 이용해 포획용 덫으로 엄마 고양이도 집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평생 거친 거리에서 살아온 엄마 고양이는 경계심이 강해 매우 공격적이라는 것이죠. 니키 씨는 엄마 고양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방을 통째로 내어주고, 간식과 물을 줄 때만 방에 들어갔지만, 니키 씨가 방에 발을 들일 때마다 엄마 고양이는 큰 소리로 하악질을 하며 그녀를 경계했습니다. "이거 밥 주기도 쉽지 않네요. 후훗."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니키 씨의 진심은 통했습니다. 어느 날, 니키 씨가 간식을 들고 방에 들어가자 엄마 고양이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있다는 징후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고양이에게 급하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먹을 것만을 챙겨주고 다시 혼자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주었죠. 니키 씨의 이러한 행동에 결국 엄마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얼굴을 문질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다정한 녀석일 줄 알았어요."       아기 고양이들은 집안 이곳저곳을 뛰어다닐 만큼 건강하게 자라났고, 엄마 고양이 역시 거실에 느긋하게 엎드려 새끼들을 구경했습니다. 몇 주 후, 건강한 아기 고양이들은 좋은 보호자를 만나 입양되었고, 엄마 고양이만이 홀로 남아 니키 씨 뒤를 졸졸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다 큰 길고양이가 입양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말꼬리를 잠시 흐린 니키 씨가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엄마 고양이에게 쉽지 않은 그 힘든 기적이 일어났네요. 녀석을 원하는 마음씨 따뜻한 보호자가 나타났습니다. 녀석은 현재 페리도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페리도트는 녹색 빛을 띤 보석의 이름으로 녀석을 대하는 보호자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명이었죠!       페리도트를 입양한 보호자는 니키 씨에게 사랑스러운 고양이 사진을 보내며 이렇게 전해왔습니다. "페리도트가 한때 아기를 낳은 엄마 고양이라고 들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실수로 그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것 아닐까요? 하하하! 페리도트는 이곳에서 공주처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어른이란, 철들은 척하는 아기.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Nikki Martinez @myfosterkittens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