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영국에서 수채화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헥터(Hector Janse van Rensburg)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만화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작가는 "반려묘 요나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담았다"고 밝히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본문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역했습니다.
01 지금은
꼬마: 슬퍼.
고양이: 그럴 땐 '지금은'을 붙여 봐.
꼬마: '지금은' 슬퍼.
02 하루하루 기회가 있다구
고양이: 따라와. 보여줄 게 있다구. 어서!
꼬마: 으. 몇 신데?
고양이: 이거 봐. 새 하루야. 완전히 새것이라고.
고양이: 그러니 우리도 새로 시작하자.
03 왜 스스로 불행하려고 해?
고양이: 뭐해?
꼬마: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는 중이야. 남들과 비교해야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거든. 뒤처지고 있진 않은지.
고양이: (컴퓨터를 끈다) 난 지금의 네가 좋아.
04. 목표를 향해 출발해
고양이: 우리 저 산에 가자
꼬마: 너무 멀어
고양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하며 혼자 지치지 마. 그저 목표를 향해 걸어가면 돼. 이거 봐 벌써 도착했잖아.
05. 의미 없는 건 없어
꼬마: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의미 없는 쳇바퀴 같아
고양이: 나도 빙빙 돌 때가 있어. 하지만 난 빙빙 돌면 내 행동에 탄력이 붙고 어디로 갈지 결정을 하지. 그리고 가끔 빙빙 돈 덕분에 큰일을 해낼 때가 있지. 너도 마찬가지 아닐까.
06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고양이: 우리의 날이 밝았도다!
꼬마: 왜...?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인데?
고양이: 그 이유는 오늘을 살아보며 차차 발견해보자구
꼬마: (아침을 먹으며) 너무 맛있어
고양이: 벌써 첫 번째 이유 발견!
사실, 그림 속에 나오는 작가의 고양이 요나는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요. 만화를 본 네티즌들은 "우연히 접한 만화에 큰 감동을 받을 줄 몰랐다"며 세상을 떠난 요나를 추모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건, 나를 험담하고 깎아내리는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일 때예요.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swaterco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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