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얼마 전, 터키에 사는 딜라라 씨는 어머니 집으로 놀러 가던 중 만화 같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거리를 걸어가는 한 여성 뒤로 수십 마리의 다양한 동물이 따르고 있었던 것이었죠!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사 같았어요."
개, 새,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이 뒤섞여 여성의 뒤를 부지런히 따르고 있었습니다. 딜라라 씨의 말대로, 정말 동화 속에 나오는 드루이드(동물을 부리는 마법사)로 착각할 만한 장면이었죠.
하지만 눈앞에 벌어지는 장면은 동화가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Bu hanim her gun mahallede ne kadar hayvan varsa etrafina toplayip onlari doyuruyor. Kedi kopek karga hepsi sisko hahajd @MaltepeBelTr pic.twitter.com/f8r5UnDHUb
딜라라 씨는 놀란 표정으로 어머니에게 자신이 목격한 것을 얘기했으나, 어머니는 태연하게 웃으며 그 여성은 마법사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동네 주민이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여성은 이틀에 한 번씩 배고픈 동물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는 주민으로, 이미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 인사였습니다.
하지만 딜라라 씨는 그녀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감동하였습니다.
"수십 마리의 동물 떼가 그녀의 뒤를 따르는 장면을 보자 벅찬 감동이 밀려왔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순수한 동물들의 모습에 마음이 사르르 녹더군요."
여성에게 감동한 딜라라 씨는 그녀에게 말을 건네보았지만, 여성은 수줍음이 많아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일을 해왔는지는 모르지만 수년간 꾸준히 해왔다고 해요. 앞으로도 이런 동화 같은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꼬리스토리는 이번 뉴스를 전하면서 여러분들의 반응이 예상되었는데요. 아마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행위다' '동물의 배설물은 누가 치우나' 등의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딜라라 씨가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터키 사람들은 동물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익숙하며, 어머니가 사는 동네에는 위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거리에 먹을 것을 놓아줄 만큼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기사만큼은 다 같이 순수하게 기뻐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트위터/cocukkil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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