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고양이를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녀석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좁은 서랍 틈에서도 불쑥! 소파 아래에서도 불쑥! 컴퓨터 모니터 뒤에서도 불쑥! 커피 잔에서도 불쑥!!!
어? 잠깐만요. 커피 잔이오?
01. 많이 놀라셨죠?
커피 위를 둥둥 떠가는 거품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습니다. 녀석의 놀란 표정을 보아하니, 커피가 조금 식더라도 조금 기다렸야겠네요.
02. 속았네 속았어
혹시 '고양이 조각상을 보며 왜 고양이 같다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셨나요? 자세히 보면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비닐봉지입니다. 부스럭- 소리와 함께 이쪽을 돌아볼 것처럼 참 정교하죠?
03. 몰래 찾아온 손님
우리 집에는 밤마다 창가에 귀한 손님이 한 분 찾아오곤 합니다. 창문을 열고,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고, 조명을 키면 어느새 창가 위에 나타나계시죠.
04. 겟아웃
여러분의 눈엔 댕댕이로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고양이에게 빙의된 댕댕이입니다. 그림자를 보시라구요. 댕댕아. 혹시 도움이 필요한 거면 눈을 두 번 깜빡여주세요.
05. 사과해
어휴. 또 혼자 먹기예요? 사과에 있는 고양이에게 사과하세요!
06. 엎드린 아기 고양이
로션을 짰더니 손바닥 위에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식빵 모드를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쫑긋 선 귀와 길게 늘어진 꼬리까지. 영락없는 아기 고양이이군요!
07. 에, 에, 에취!
분명 어디선가 재채기 소리가 크게 들린 것 같은데. 어딨지 누구지? 아 찾았다! 댕댕이 가슴 털에 고양이 한 마리가 숨어있었네요. 이런, 또 크게 한 방 터트릴 것 같아요!
08. 아프겠다
고양이가 벽에 저 모양 그대로 박은 건 아니겠죠?
09. 한 입만
바나나에서 고양이 모양의 멍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근데 눈을 뗄 때마다 꼭지 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어? 어어? 그만 올라가!
10. 어떻게 알았지?
귀찮게 하는 녀석 몰래 코코아를 조용히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니 근데 그만 녀석에게 걸리고 말았네요. 무섭게 쳐다보는 저 표정 좀 보세요. 녀석들은 어디에나 있군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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