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수파마 씨는 사랑하는 반려묘 카푸엉과 함께 태국에 사는 집사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카푸엉의 피부가 빨갛게 변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곰팡이성 피부 감염병, 링웜이었습니다.
그는 곧장 어머니에게 연락해 증상을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어머니 입에서 나온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황을 바르거라."
강황은 생강 과에 속하는 식물로 그 뿌리는 카레를 만다는 주원료죠.
처음에 그는 어머니의 조언대로 카푸엉의 감염된 피부에만 강황 가루를 발랐고, 곰팡이가 다른 부위에 전염되는 게 걱정돼 남은 강황 가루를 카푸엉의 온몸에 발랐습니다.
놀랍게도 강황 가루를 바른 이후로 카푸엉의 피부에 난 곰팡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카푸엉의 온몸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마치 카레처럼 말이죠.
수파마 씨는 피카추처럼 노랗게 변한 카푸엉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노란 고양이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카푸엉에게는 어떠한 피부 자극이나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를 본 전문가들은 '수의사와의 상의 없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수파마 씨 역시 자신의 우발적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카푸엉의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보았으며 녀석을 아끼는 마음에 마지막 수단을 사용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부작용은 전혀 없으며 카푸엉도 우리도 매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하얀 털이 노란색으로 변한 것만 빼고 말이죠."
한편,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랗게 변한 고양이의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털이 노랗게 변하는 게 대수인가" "부작용이 정말 없다면 괜찮은 방법" "천연치료제로 한 방에 잡았네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꼬리스토리는 강황의 실제 효과 여부를 떠나, 먼저 수의학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민간요법을 전문가의 의견보다 우선시하는 행동은 언젠가는 큰 안전사고로 직결될 위험이 높습니다.
비록 '결과적'으로 치유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수의사에게 미리 상담받지 않은 '의사 결정 과정'은 보호자로서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드는데요. 만약 부작용이 일어난다면 그때가서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페이스북/mycatYellow/
Copyright @2024 꼬리스토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