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올해 2살의 댕댕이 찰리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책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을 얽매는 개끈입니다.
그러나 찰리는 자신의 몸에 개끈을 둘러야 산책할 수 있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형씨. 거 목줄 좀 느슨하게 합시다.'
보호자인 켄드라 씨는 찰리가 엉뚱한 곳으로 향할 때마다 끈을 살짝 잡아당기는데, 녀석은 그럴 때마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산책을 잘하다가도 자신의 목줄에 입질하거나 끈을 쥐고 있는 켄드라 씨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흘깃 쳐다보곤 하죠.
그러던 어느 날, 켄드라 씨가 찰리와 산책을 하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끈이 끊어졌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산책에 정신 팔린 찰리가 이 사실을 아직 모른다는 점입니다.
'어휴. 내가 참는다'
그때 찰리가 평소와 같이 뒤돌아보았고, 켄드라 씨는 순간적으로 텅 빈 손잡이를 허공에 올려 딴청을 피웠습니다. 마치 녀석의 목줄을 잡은 것처럼 말이죠.
놀랍게도 찰리는 허공에 가벼운 입질을 한 후 그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찰리가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도 따라잡을 수 없는 찰리의 움직임'
켄드라 씨는 보이지 않는 마법의 끈을 이용해 찰리를 능숙하게 통제했고, 15분간 산책을 더 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도착한 켄드라 씨는 목줄을 푸르는 연기로 찰리를 끝까지 속이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마법으로부터 해방된 찰리가 쏜살같이 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틱톡에 공개하면서도 찰리에게는 이 비밀을 끝까지 숨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찰리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또 마법의 끈이 필요할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틱톡/KDUBRU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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