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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입양은 없을 것'이라고 외치던 집사의 아기묘 입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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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더 이상의 입양은 없을 것'이라고 외치던 집사의 아기묘 입양기

네덜란드에 사는 클라리케 씨 부부는 1년 전 불쌍한 아기 고양이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아기 고양이를 하나둘 입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어느덧 세 고양이의 집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입양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세 마리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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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8월, 그녀의 마음을 시험하듯 아기 고양이 '찰리'가 찾아왔습니다. 세 반려묘 중 한 마리인 스타브로스가 앞마당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와 장난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인데요. 


클라리케 씨는 녀석이 혹시 동네에 사는 고양이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지만, 고개를 홱- 돌리고 커다란 눈망울로 경계하던 아기 고양이는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몹시 경계하며 도망가는 아기 고양이의 엉덩이를 보며 녀석이 거리에 사는 고양이라는 걸 짐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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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날, 헛간에서 촵촵-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클라리케 씨가 소리를 쫓아 헛간에 들어가 보니 어제 보았던 아기 고양이가 접시에 담긴 고양이 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타브로스의 밥이었죠! 하지만 스타브로스는 한 발자국 옆에 떨어져 아기 고양이가 자신의 밥을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았습니다.


보통 식사 시간이 되면 세 고양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와 그릇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그릇에 얼굴을 박고 허겁지겁 먹곤 합니다. 사실 식탐으로만 따지면 스타브로스가 그중 제일이었죠.


"아기 고양이가 스타브로스에게 소중한 녀석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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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케 씨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기 고양이를 달래며 조금씩 다가갔지만, 녀석은 다시 고개를 홱- 돌리고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더니 똥꼬를 흔들며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는 다시 헛간에 나타났고, 클라리케 씨와의 안전거리를 멀찌감치 확보한 후에야 여유롭게 먹다 남긴 자신의 밥. 정확히 말하면, 스타브로스의 밥을 해치웠습니다.


스타브로스는 여전히 한 발짝 옆에서 아기 고양이가 자신의 밥을 먹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녀석이 겪고 있는 배고픔을 아주 잘 이해한다는 듯 말이죠.


"스타브로스도 길 고양이 출신이에요. 그래서 굶주린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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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클라리케 씨는 아기 고양이의 밥그릇까지 추가로 준비하기 시작했고, 녀석을 찰리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브로스는 고양이 사료를 얼굴이 지저분해진 찰리의 얼굴을 꼼꼼히 씻겨준 후, 덤불 위로 데려가 꼭 껴안고 낮잠을 잤습니다.


그러다 바로 얼마 전, 클라리케 씨는 거실을 가로질러 가는 스타브로스 뒤로 졸졸 따라다니는 찰리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가던 겁쟁이 찰리가 집안에 들어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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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게 된 찰리는 클라리케 씨와 그녀의 남편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종아리를 붙잡고 기어오르며 싸움을 걸곤 합니다.


그리고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스타브로스가 거꾸로 드러누워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난감한 표정을 짓던 클라리케 씨는 남편과 함께 서로 다짐했던 말을 다시 되네었습니다.


"고양이를 더 입양할 생각은 절대 없어요. 네 마리면 충분하다고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la_riek

 

 

네덜란드에 사는 클라리케 씨 부부는 1년 전 불쌍한 아기 고양이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아기 고양이를 하나둘 입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어느덧 세 고양이의 집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입양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세 마리면 충분해요."     그런데 지난 8월, 그녀의 마음을 시험하듯 아기 고양이 '찰리'가 찾아왔습니다. 세 반려묘 중 한 마리인 스타브로스가 앞마당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와 장난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인데요.  클라리케 씨는 녀석이 혹시 동네에 사는 고양이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지만, 고개를 홱- 돌리고 커다란 눈망울로 경계하던 아기 고양이는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몹시 경계하며 도망가는 아기 고양이의 엉덩이를 보며 녀석이 거리에 사는 고양이라는 걸 짐작했죠.       그다음 날, 헛간에서 촵촵-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클라리케 씨가 소리를 쫓아 헛간에 들어가 보니 어제 보았던 아기 고양이가 접시에 담긴 고양이 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바로 스타브로스의 밥이었죠! 하지만 스타브로스는 한 발자국 옆에 떨어져 아기 고양이가 자신의 밥을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았습니다. 보통 식사 시간이 되면 세 고양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와 그릇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그릇에 얼굴을 박고 허겁지겁 먹곤 합니다. 사실 식탐으로만 따지면 스타브로스가 그중 제일이었죠. "아기 고양이가 스타브로스에게 소중한 녀석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클라리케 씨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기 고양이를 달래며 조금씩 다가갔지만, 녀석은 다시 고개를 홱- 돌리고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더니 똥꼬를 흔들며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는 다시 헛간에 나타났고, 클라리케 씨와의 안전거리를 멀찌감치 확보한 후에야 여유롭게 먹다 남긴 자신의 밥. 정확히 말하면, 스타브로스의 밥을 해치웠습니다. 스타브로스는 여전히 한 발짝 옆에서 아기 고양이가 자신의 밥을 먹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녀석이 겪고 있는 배고픔을 아주 잘 이해한다는 듯 말이죠. "스타브로스도 길 고양이 출신이에요. 그래서 굶주린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부터 클라리케 씨는 아기 고양이의 밥그릇까지 추가로 준비하기 시작했고, 녀석을 찰리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브로스는 고양이 사료를 얼굴이 지저분해진 찰리의 얼굴을 꼼꼼히 씻겨준 후, 덤불 위로 데려가 꼭 껴안고 낮잠을 잤습니다. 그러다 바로 얼마 전, 클라리케 씨는 거실을 가로질러 가는 스타브로스 뒤로 졸졸 따라다니는 찰리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가던 겁쟁이 찰리가 집안에 들어온 것이죠!       이제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게 된 찰리는 클라리케 씨와 그녀의 남편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종아리를 붙잡고 기어오르며 싸움을 걸곤 합니다. 그리고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스타브로스가 거꾸로 드러누워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난감한 표정을 짓던 클라리케 씨는 남편과 함께 서로 다짐했던 말을 다시 되네었습니다. "고양이를 더 입양할 생각은 절대 없어요. 네 마리면 충분하다고요!"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la_ri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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