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맑음속초15.1℃
  • 맑음15.4℃
  • 맑음철원16.7℃
  • 맑음동두천15.1℃
  • 맑음파주12.0℃
  • 구름조금대관령11.3℃
  • 맑음춘천15.6℃
  • 맑음백령도10.1℃
  • 구름조금북강릉17.7℃
  • 맑음강릉20.1℃
  • 구름조금동해17.0℃
  • 맑음서울16.4℃
  • 맑음인천13.8℃
  • 맑음원주17.4℃
  • 구름많음울릉도16.8℃
  • 맑음수원13.3℃
  • 맑음영월15.5℃
  • 맑음충주15.5℃
  • 맑음서산12.1℃
  • 흐림울진20.5℃
  • 맑음청주18.8℃
  • 맑음대전17.2℃
  • 맑음추풍령17.2℃
  • 맑음안동17.2℃
  • 맑음상주18.9℃
  • 맑음포항19.0℃
  • 맑음군산12.9℃
  • 맑음대구18.0℃
  • 맑음전주16.1℃
  • 맑음울산14.4℃
  • 맑음창원14.6℃
  • 맑음광주16.8℃
  • 구름조금부산15.6℃
  • 맑음통영13.9℃
  • 맑음목포13.9℃
  • 맑음여수15.2℃
  • 맑음흑산도13.1℃
  • 맑음완도14.1℃
  • 맑음고창11.8℃
  • 맑음순천12.6℃
  • 맑음홍성(예)13.5℃
  • 맑음15.8℃
  • 구름많음제주15.8℃
  • 흐림고산16.2℃
  • 구름많음성산15.7℃
  • 흐림서귀포17.5℃
  • 맑음진주13.4℃
  • 맑음강화11.4℃
  • 맑음양평18.0℃
  • 맑음이천17.3℃
  • 맑음인제14.3℃
  • 맑음홍천15.4℃
  • 구름많음태백13.8℃
  • 구름조금정선군14.3℃
  • 맑음제천13.0℃
  • 맑음보은15.3℃
  • 맑음천안15.6℃
  • 맑음보령11.4℃
  • 맑음부여13.4℃
  • 맑음금산14.6℃
  • 맑음15.5℃
  • 맑음부안12.5℃
  • 맑음임실13.3℃
  • 맑음정읍13.0℃
  • 맑음남원15.1℃
  • 맑음장수12.0℃
  • 맑음고창군12.3℃
  • 맑음영광군12.6℃
  • 맑음김해시15.2℃
  • 맑음순창군15.0℃
  • 맑음북창원16.4℃
  • 맑음양산시14.3℃
  • 맑음보성군12.2℃
  • 맑음강진군14.0℃
  • 맑음장흥12.8℃
  • 맑음해남12.4℃
  • 맑음고흥12.2℃
  • 맑음의령군14.4℃
  • 맑음함양군13.9℃
  • 맑음광양시15.3℃
  • 맑음진도군12.4℃
  • 구름조금봉화12.7℃
  • 구름조금영주13.7℃
  • 맑음문경15.6℃
  • 구름많음청송군13.5℃
  • 구름많음영덕17.2℃
  • 구름많음의성14.6℃
  • 맑음구미16.6℃
  • 맑음영천14.9℃
  • 맑음경주시13.8℃
  • 맑음거창14.2℃
  • 맑음합천16.0℃
  • 맑음밀양15.3℃
  • 맑음산청14.9℃
  • 구름조금거제13.6℃
  • 맑음남해13.6℃
  • 맑음14.6℃
기상청 제공
노트북에게 관심을 빼앗긴 댕댕이의 복수 '무한 타이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중

노트북에게 관심을 빼앗긴 댕댕이의 복수 '무한 타이핑'

 

대학생인 무츠 씨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할 때마다 노트북 뒤로 다가와 키보드에 얼굴을 얹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무츠 씨의 귀여운 여동생 매기입니다.

 

batch_01.jpg

 

매기는 50kg 남짓 나가는 대형견답지 않게 항상 혀를 살짝 내밀고 다니는 애굣덩어리입니다. 물론,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니와 소꿉놀이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의 언니가 네모난 이상한 물건을 한참 들여다보며 자신에겐 신경도 쓰지 않는 것입니다.


 

batch_03.jpg

 

그래서 매기는 언니의 관심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졌다 싶으면 빼앗긴 관심을 되찾기 위해 노트북 위에 머리를 얹습니다. 매기의 경험상 그럴 때마다 언니의 관심을 독차지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매기 씨의 노트북 화면에는 의미 없는 타이핑이 반복됩니다.


'kkkkkkkkkkkkkk...'

 

 

 

때론 옆에서 가만히 쉬는척하다 혀로 노트북의 트랙패드를 건드려 마우스를 이리저리 방해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엔 그녀가 오랫동안 작성해온 논문을 삭제할 뻔한 적도 있습니다.


"매기가 앞발로 키보드를 밟으면서 프로그램을 끈 적이 있어요. 다행히 자료가 저장되어 있어서 날리지는 않았어요."


무츠 씨에게는 심장이 철렁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그건 매기가 알 바 아닙니다. 녀석의 관심은 오직 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이니까요.

 

 

batch_04.jpg

 

최근 들어 코로나로 무츠 씨의 온라인 강의 비중이 늘어나며 노트북 사용 시간이 예전보다 크게 늘자 매기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여동생은 노트북 위에 거대한 머리를 눕히고 태연하게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역시 의미 없는 숫자가 반복되죠.


'mmmmmmmm...'


그녀는 50kg의 날씬한 여동생이 느릿느릿 다가오기 시작하면 허겁지겁 모든 파일을 세이브하고 매기의 공격에 대비합니다. 녀석이 따뜻한 키보드 위에 얼굴을 얹고 먼 곳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우더라도 잠시 그대로 쉬다 갈 수 있게 위해서죠.


"작업 효율은 떨어지지만 역시 제 여동생과 놀아주는 것은 멈출 수 없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maggie_greatpyrenees


  대학생인 무츠 씨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할 때마다 노트북 뒤로 다가와 키보드에 얼굴을 얹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무츠 씨의 귀여운 여동생 매기입니다.     매기는 50kg 남짓 나가는 대형견답지 않게 항상 혀를 살짝 내밀고 다니는 애굣덩어리입니다. 물론,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니와 소꿉놀이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신의 언니가 네모난 이상한 물건을 한참 들여다보며 자신에겐 신경도 쓰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기는 언니의 관심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졌다 싶으면 빼앗긴 관심을 되찾기 위해 노트북 위에 머리를 얹습니다. 매기의 경험상 그럴 때마다 언니의 관심을 독차지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매기 씨의 노트북 화면에는 의미 없는 타이핑이 반복됩니다. 'kkkkkkkkkkkkkk...'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Maggie(@maggie_greatpyrenees)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8월 29 5:36오전 PDT   때론 옆에서 가만히 쉬는척하다 혀로 노트북의 트랙패드를 건드려 마우스를 이리저리 방해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엔 그녀가 오랫동안 작성해온 논문을 삭제할 뻔한 적도 있습니다. "매기가 앞발로 키보드를 밟으면서 프로그램을 끈 적이 있어요. 다행히 자료가 저장되어 있어서 날리지는 않았어요." 무츠 씨에게는 심장이 철렁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그건 매기가 알 바 아닙니다. 녀석의 관심은 오직 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이니까요.       최근 들어 코로나로 무츠 씨의 온라인 강의 비중이 늘어나며 노트북 사용 시간이 예전보다 크게 늘자 매기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여동생은 노트북 위에 거대한 머리를 눕히고 태연하게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역시 의미 없는 숫자가 반복되죠. 'mmmmmmmm...' 그녀는 50kg의 날씬한 여동생이 느릿느릿 다가오기 시작하면 허겁지겁 모든 파일을 세이브하고 매기의 공격에 대비합니다. 녀석이 따뜻한 키보드 위에 얼굴을 얹고 먼 곳을 바라보며 딴청을 피우더라도 잠시 그대로 쉬다 갈 수 있게 위해서죠. "작업 효율은 떨어지지만 역시 제 여동생과 놀아주는 것은 멈출 수 없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maggie_greatpyrenees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