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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의 첫 고양이 임보 '첫만남부터 이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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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어린 아들의 첫 고양이 임보 '첫만남부터 이별까지'

 

최근 혼잡한 도로를 지나던 한 남성은 까만 비닐봉지가 바람에 타고 길가에 주차된 차 밑으로 들어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눈길을 거두려는 찰나, 차 아래에서 까만 봉지가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본 까만 봉지에는 초롱초롱한 두 눈이 달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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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까만 비닐봉지로 착각한 녀석은 바로 털이 복슬복슬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길가와 바로 붙어있던 도로는 차량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고, 아기 고양이가 자칫 큰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손가락을 흔들며 녀석을 구슬렸습니다.


"우쭈쭈. 커몬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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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기 고양이는 남성의 말에 최면이라도 걸린 듯 멍한 표정으로 아장아장 걸어와 품에 안겼습니다. 그는 구조한 아기 고양이를 지역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근처에 사는 홀리 씨가 남성이 올린 글을 우연히 접했습니다. 그녀는 그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남성으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건네받은 후,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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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홀리 씨가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꽤 오랫동안 지역 동물구조대와 아기 고양이 임시보호 봉사자로 활동해왔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이유였습니다. 그날은 홀리 씨의 어린 양아들 마르셀로의 입양 2주년이었습니다. 


"제 아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게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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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는 엄마의 품에 안겨 집에 들어온 까만 아기 고양이를 보고 눈이 동그래지더니 곧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습니다.


마르셀로는 자신의 주먹만 한 아기 고양이에게 직접 밥을 챙겨주고, 옆에 엎드려 아기 고양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마르셀로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천사 같은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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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로는 아기 고양이에게 사과씨(Apple seed)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사과씨를 옆구리에 24시간 끼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마르셀로가 장난감 공을 굴리자 그 뒤로 까만 비닐봉지가 스멀스멀 쫓아갑니다. 그리고 마르셀로는 그런 사과씨가 사랑스럽다는 듯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깔깔 웃습니다.


하지만 임보에는 아직 한 가지 단계가 더 남아있습니다. 녀석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고, 가슴 아픈 이별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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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씨는 마르셀로가 직접 임보를 맡은 첫 번째 고양이에요.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퍼준 만큼 슬퍼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과씨가 더욱 행복하기 위한 걸음이라는 것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도 해야 하죠."


현재 홀리 씨는 사과씨의 입양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녀석은 조만간 새 가정으로 입양 갈 것이라고 전해지는데요. 마르셀로가 사과씨의 행복을 빌며 슬픔을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pawsofoz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혼잡한 도로를 지나던 한 남성은 까만 비닐봉지가 바람에 타고 길가에 주차된 차 밑으로 들어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눈길을 거두려는 찰나, 차 아래에서 까만 봉지가 다시 튀어나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본 까만 봉지에는 초롱초롱한 두 눈이 달려있었습니다.     남성이 까만 비닐봉지로 착각한 녀석은 바로 털이 복슬복슬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길가와 바로 붙어있던 도로는 차량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고, 아기 고양이가 자칫 큰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손가락을 흔들며 녀석을 구슬렸습니다. "우쭈쭈. 커몬 베이비."       다행히 아기 고양이는 남성의 말에 최면이라도 걸린 듯 멍한 표정으로 아장아장 걸어와 품에 안겼습니다. 그는 구조한 아기 고양이를 지역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근처에 사는 홀리 씨가 남성이 올린 글을 우연히 접했습니다. 그녀는 그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남성으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건네받은 후,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어찌 보면 홀리 씨가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꽤 오랫동안 지역 동물구조대와 아기 고양이 임시보호 봉사자로 활동해왔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이유였습니다. 그날은 홀리 씨의 어린 양아들 마르셀로의 입양 2주년이었습니다.  "제 아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게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마르셀로는 엄마의 품에 안겨 집에 들어온 까만 아기 고양이를 보고 눈이 동그래지더니 곧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습니다. 마르셀로는 자신의 주먹만 한 아기 고양이에게 직접 밥을 챙겨주고, 옆에 엎드려 아기 고양이가 밥을 먹는 모습을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마르셀로 역시 동물을 사랑하는 천사 같은 아이예요."       마르셀로는 아기 고양이에게 사과씨(Apple seed)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사과씨를 옆구리에 24시간 끼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마르셀로가 장난감 공을 굴리자 그 뒤로 까만 비닐봉지가 스멀스멀 쫓아갑니다. 그리고 마르셀로는 그런 사과씨가 사랑스럽다는 듯 빠진 앞니를 드러내며 깔깔 웃습니다. 하지만 임보에는 아직 한 가지 단계가 더 남아있습니다. 녀석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고, 가슴 아픈 이별을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일이죠.       "사과씨는 마르셀로가 직접 임보를 맡은 첫 번째 고양이에요.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퍼준 만큼 슬퍼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과씨가 더욱 행복하기 위한 걸음이라는 것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도 해야 하죠." 현재 홀리 씨는 사과씨의 입양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녀석은 조만간 새 가정으로 입양 갈 것이라고 전해지는데요. 마르셀로가 사과씨의 행복을 빌며 슬픔을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글 제임수 사진 인스타그램/pawsofoz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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