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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마리의 유기동물을 '전부' 집으로 데려온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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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전부' 집으로 데려온 남성

 

지난 8일, 멕시코 남동부 지역인 캉쿤에 시속 허리케인 델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최대 시속 175km까지 치솟은 델타는 모든 걸 날려버릴 만큼 강한 위력을 뽐냈는데요.


시내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허술한 건물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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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티에라 드 애니멀스'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보호소는 강한 허리케인에 저항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지 않았고, 델타가 닥치면 동물들의 생명이 위험할 것은 뻔한 일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취약한 건물에는 무려 300마리의 동물이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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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설립자 리카르도 씨는 동물들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안전시설을 갖춘 다른 보호소에는 연락해 보았으나, 튼튼한 보호소는 이미 수용할 공간이 없거나 이동하기 힘들 만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보호소를 설립한 리카르도 씨는 머리를 감싸 안고 고민하다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 집에 데려가면 된다는 간단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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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씨는 보호소에 있는 300여 마리의 동물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전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그는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말, 돼지, 양, 닭, 이구아나 등 다치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라면 크기나 종을 가리지 않고 전부 보살핍니다.


리카르도 씨의 집은 금세 수백 마리의 동물로 난장판이 되었지만,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녀석들이 안전한데 어떻게 웃음이 안 나오겠어요. 이 소음과 혼란은 저에게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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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허리케인 델타가 지나가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안전해지자마자 보호소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지만, 그곳엔 보호소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도 미소를 짓는 리카르도 씨였지만, 처참한 현장을 보며 녀석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돼요. 허리케인을 버틸 수 있는 보호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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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씨는 허리케인을 피하기 위해 300마리의 동물을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켜야 했던 사연을 SNS에 올리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튼튼한 지붕을 지어 주세요."


다행히 동물로 가득한 리카르도 씨의 집 사진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그의 진심은 해외 매체에 보도되며 많은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batch_06.jpg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나라면 몇 마리를 데려올 수 있었을까" "가식 없이 동물의 생명이 최고 우선순위인 사람" "사연을 읽고 마음이 울컥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300마리라는 수치가 부각되었지만, 리카르도 씨에게는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동물을 살리고 싶었던 그는 그 이상이 되었어도 전부 집으로 데려가려 했을 테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tierradeanimales/

https://www.tierradeanimales.or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8일, 멕시코 남동부 지역인 캉쿤에 시속 허리케인 델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최대 시속 175km까지 치솟은 델타는 모든 걸 날려버릴 만큼 강한 위력을 뽐냈는데요. 시내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허술한 건물 한 채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바로 '티에라 드 애니멀스'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보호소는 강한 허리케인에 저항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지 않았고, 델타가 닥치면 동물들의 생명이 위험할 것은 뻔한 일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취약한 건물에는 무려 300마리의 동물이 모여 있습니다.       보호소 설립자 리카르도 씨는 동물들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안전시설을 갖춘 다른 보호소에는 연락해 보았으나, 튼튼한 보호소는 이미 수용할 공간이 없거나 이동하기 힘들 만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보호소를 설립한 리카르도 씨는 머리를 감싸 안고 고민하다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 집에 데려가면 된다는 간단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어요."       리카르도 씨는 보호소에 있는 300여 마리의 동물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전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그는 개나 고양이뿐만 아니라 말, 돼지, 양, 닭, 이구아나 등 다치거나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라면 크기나 종을 가리지 않고 전부 보살핍니다. 리카르도 씨의 집은 금세 수백 마리의 동물로 난장판이 되었지만,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녀석들이 안전한데 어떻게 웃음이 안 나오겠어요. 이 소음과 혼란은 저에게 행복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허리케인 델타가 지나가고 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안전해지자마자 보호소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지만, 그곳엔 보호소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도 미소를 짓는 리카르도 씨였지만, 처참한 현장을 보며 녀석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돼요. 허리케인을 버틸 수 있는 보호소가 필요합니다."       리카르도 씨는 허리케인을 피하기 위해 300마리의 동물을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켜야 했던 사연을 SNS에 올리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튼튼한 지붕을 지어 주세요." 다행히 동물로 가득한 리카르도 씨의 집 사진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그의 진심은 해외 매체에 보도되며 많은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나라면 몇 마리를 데려올 수 있었을까" "가식 없이 동물의 생명이 최고 우선순위인 사람" "사연을 읽고 마음이 울컥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300마리라는 수치가 부각되었지만, 리카르도 씨에게는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동물을 살리고 싶었던 그는 그 이상이 되었어도 전부 집으로 데려가려 했을 테니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tierradeanimales/ https://www.tierradeanimales.org/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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