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스콧 씨는 UPS에서 택배기사로 무려 32년간 근무해왔습니다. 그에게 한 직장을 오래 다닌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가 활짝 웃으며 대답합니다.
"핏불을 좋아하는 거요."
스콧 씨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차량에 올라서는데요. 잠시 후 그가 만날 귀여운 친구들 때문입니다. 바로 핏불이죠!
동물을 좋아하는 기사들도 종종 핏불을 무서워하곤 하지만 스콧 씨는 그 모든 게 선입견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나쁜 사람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훈련받은 핏불만이 그렇죠."
스콧 씨가 이토록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역시 지난 15년간 핏불을 키웠습니다. 2004년 사랑하는 반려견을 노환으로 떠나보내야 했지만 말이죠.
도로를 운전하던 그는 무언가를 발견하더니 차량을 세우고 큰소리로 친구들을 맞이합니다. 바로 그가 강아지용 비스킷을 챙겨주는 동네 핏불들입니다.
스콧 씨가 차에서 내리자 핏불들이 몰려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그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가 자신을 예뻐해 주길 기다리면서 말이죠.
"오 마이 갓. 저 똘망똘망한 눈빛 좀 보세요. 허허"
그는 수십 년간 택배 차량을 몰며 자신이 물품을 배달하는 동네의 모든 핏불과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웬만한 아이들은 전부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강아지일 때부터 인사를 주고받았으니까요."
물론, 그가 핏불만을 예뻐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그는 품종과 관계없이 모든 개를 좋아하고 비스킷 역시 차별 없이 공평하게 나눠줍니다.
다만, 핏불이 선입견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특별히 더 신경 쓰려고 할 뿐입니다.
미국에는 택배기사들이 물품을 배달하며 만나는 동물들을 SNS에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요. 스콧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 핏불 사진이지만 말이죠!
"저를 기다리고 있을 귀여운 친구들을 상상하면 어찌 물건을 빨리 배달하고 싶지 않겠어요. 이것이 제가 이일을 35년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네. 핏불을 좋아하는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Scott Ho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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