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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우연이 겹쳐 2년 반 만에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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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수많은 우연이 겹쳐 2년 반 만에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

 

아래 사진 속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루비. 올해 5살인 녀석은 2년 반 전까지만 해도 영국 베드퍼드셔에 살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2018년 4월에 가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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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조던 씨는 루비를 찾아 한참을 헤맸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결국 그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사라진 루비의 수색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10월, 자신의 이메일을 확인하던 조던 씨는 한 메일의 제목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의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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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전 사라진 루비를 찾았다는 말에, 조던 씨는 곧장 이메일 아래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코벤트리에 위치한 고양이 보호소의 자원봉사자 웬디 씨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조던 씨와 웬디 씨는 서로를 의심했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장난 전화가 아닌가 의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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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를 돌본 경비원]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두 사람은 서로가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조던 씨는 웬디 씨에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웬디 씨가 있는 코벤트리는 조던 씨가 있는 베드퍼드셔로부터 약 96km 떨어진 곳입니다. 웬디 씨는 당시 조던 씨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조던 씨가 '바로 출발하겠다'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가 말을 얼버무리는 거라고 생각해 정확한 날짜를 알려달라고 다시 물었지만 그는 '지금 가겠다'고만 대답했어요. 그런데 정말 몇 시간 후 그가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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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씨와 루비]

 

웬디 씨는 자신을 찾아온 조던 씨를 루비에게 안내했습니다. 문을 열고 조던 씨가 들어서자 그를 본 루비가 고개를 들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조던 씨를 발견한 루비가 먼저 달려와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조던 씨와 루비는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서로를 껴안고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감동적인 재회를 마친 조던 씨는 루비의 지난날과 발견된 과정을 궁금했고, 웬디 씨가 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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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씨와 루비]

 

보호소의 자원봉사자가 공장 부지를 돌아다니다가 검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해 밥을 챙겨 주었습니다. 봉사자는 고양이의 상태로 보아 누군가 돌봐주고 있다는 직감을 받았고, 주변을 수소문 끝에 공장 경비원이 녀석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비원 또한 이 검은 고양이는 자신이 돌봐주기 이전에도 상태가 좋았다며 녀석을 돌봐주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경비원의 말에, 또 다른 봉사대원이 휴대용 마이크로칩 스캔 기기를 들고 공장 부지를 찾아왔고, 검은 고양이를 스캔 한 결과 보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좀 이상했습니다. 보호자가 96km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다는 점이었죠. 봉사자는 이 사실을 웬디 씨에게 전달했고, 웬디 씨 또한 반신반의하며 보호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게 바로 조던 씨였던 것이죠!

 

 

batch_07.jpg

 

즉, 루비가 조던 씨의 품에 안기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우연이 운명처럼 얽혀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조던 씨는 루비를 돌봐준 경비원과 웬디 씨 그리고 그를 발견한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년 반 전, 저는 세상의 불행을 모두 다 안고 있다고 느낄 만큼 불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만큼 행복합니다. 루비는 저에게 그런 존재이며, 루비를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우연의 중심엔 마이크로칩이 있었다는 점, 혹시 눈치채셨나요?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Coventry Cats Protecti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 사진 속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루비. 올해 5살인 녀석은 2년 반 전까지만 해도 영국 베드퍼드셔에 살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2018년 4월에 가출했습니다.     보호자 조던 씨는 루비를 찾아 한참을 헤맸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결국 그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사라진 루비의 수색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10월, 자신의 이메일을 확인하던 조던 씨는 한 메일의 제목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의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2년 6개월 전 사라진 루비를 찾았다는 말에, 조던 씨는 곧장 이메일 아래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코벤트리에 위치한 고양이 보호소의 자원봉사자 웬디 씨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조던 씨와 웬디 씨는 서로를 의심했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장난 전화가 아닌가 의심했죠."     [루비를 돌본 경비원]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두 사람은 서로가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조던 씨는 웬디 씨에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웬디 씨가 있는 코벤트리는 조던 씨가 있는 베드퍼드셔로부터 약 96km 떨어진 곳입니다. 웬디 씨는 당시 조던 씨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조던 씨가 '바로 출발하겠다'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가 말을 얼버무리는 거라고 생각해 정확한 날짜를 알려달라고 다시 물었지만 그는 '지금 가겠다'고만 대답했어요. 그런데 정말 몇 시간 후 그가 나타났어요."     [조던 씨와 루비]   웬디 씨는 자신을 찾아온 조던 씨를 루비에게 안내했습니다. 문을 열고 조던 씨가 들어서자 그를 본 루비가 고개를 들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곤 조던 씨를 발견한 루비가 먼저 달려와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조던 씨와 루비는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서로를 껴안고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감동적인 재회를 마친 조던 씨는 루비의 지난날과 발견된 과정을 궁금했고, 웬디 씨가 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조던 씨와 루비]   보호소의 자원봉사자가 공장 부지를 돌아다니다가 검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해 밥을 챙겨 주었습니다. 봉사자는 고양이의 상태로 보아 누군가 돌봐주고 있다는 직감을 받았고, 주변을 수소문 끝에 공장 경비원이 녀석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비원 또한 이 검은 고양이는 자신이 돌봐주기 이전에도 상태가 좋았다며 녀석을 돌봐주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경비원의 말에, 또 다른 봉사대원이 휴대용 마이크로칩 스캔 기기를 들고 공장 부지를 찾아왔고, 검은 고양이를 스캔 한 결과 보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좀 이상했습니다. 보호자가 96km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다는 점이었죠. 봉사자는 이 사실을 웬디 씨에게 전달했고, 웬디 씨 또한 반신반의하며 보호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게 바로 조던 씨였던 것이죠!       즉, 루비가 조던 씨의 품에 안기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우연이 운명처럼 얽혀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조던 씨는 루비를 돌봐준 경비원과 웬디 씨 그리고 그를 발견한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년 반 전, 저는 세상의 불행을 모두 다 안고 있다고 느낄 만큼 불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낄 만큼 행복합니다. 루비는 저에게 그런 존재이며, 루비를 찾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우연의 중심엔 마이크로칩이 있었다는 점, 혹시 눈치채셨나요?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Coventry Cats Protection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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