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캐나다에는 두 발의 고양이 렉스라 불리는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자신을 알린 이 녀석은 어느새 월드스타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녀석의 인기 비결은 바로 별명과 이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렉스가 두 앞발로 서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리곤 크게 포효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말이죠.
"묘-"
사실, 렉스는 어렸을 적 큰 사고로 두 앞발을 잃은 후천적 장애묘입니다. 녀석이 시골에 사는 아기 고양이이던 시절 물통에 빠졌는데, 그만 추운 날씨로 양동이가 얼어버린 겁니다.
당시 사고로 꽁꽁 언 두 앞발과 꼬리는 일부 절단해야 했고, 렉스에게 남은 건 두 뒷다리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렉스는 전혀 기죽지 않고 두 뒷다리를 이용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족보행에 익숙해질 때쯤 녀석은 허공을 향해 당당하게 포효했습니다.
"먀앙-"
이후 렉스는 지금의 보호자에게 입양되었고, 보호자는 얼마 전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렉스의 일상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인스타그램에서는 크게 반응은 없으나, 틱톡에서 렉스의 영상이 빵 터졌습니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죠.
렉스는 현재 틱톡에서만 12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녀석이 두 뒷다리로 엉금엉금 걸어 다닐 때마다 영상 아래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립니다.
하지만 렉스가 두 뒷다리로만 생활하는 것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해서 불편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요. 특히 침대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릴 때는 한참 동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네 발의 고양이는 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자연스럽게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렉스는 두 앞발이 없어 충격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죠.
그러나 강인하다는 건 언제나 혼자서 이겨내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정말 강인하다는 것은 때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당당히 요청할 줄 아는 용기입니다.
대부분은 렉스가 혼자서 바닥에 뛰어내리기도 하지만, 너무 높을 때는 보호자가 녀석을 바닥에 내려주기도 합니다.
두 발로 걸어 다니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렉스의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감동하였고, 인기 스타에게만 생긴다는 극성팬까지 등장했죠.
"렉스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팬도 등장했어요."
비록 어릴 적 사고로 장애묘가 되었지만, 당당하게 극복해나가는 모습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태도는 이 작은 털북숭이가 이미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Rex2p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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