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정 많은 강아지 프래니는 최근 두 언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나며 홀로 남고 말았습니다. 항상 서로에게 기대 잠을 자던 세 자매의 자리엔 프래니만이 쓸쓸하게 누워 있곤 했죠.
이 모습을 안쓰럽게 여긴 제니퍼 씨는 녀석을 위해 여동생을 입양했습니다.
바로 생후 3개월의 작은 불독, 트릭시입니다. 그리고 프래니가 보여준 다음 행동에 제니퍼 씨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래니가 트릭시를 꼬옥 껴안더군요."
프래니가 언니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새로운 여동생 트릭시에게 그대로 베푸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프레니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쭉 자신의 여동생을 안고 잡니다.
이 모습은 다른 의미로 또 다른 미소를 유발했는데, 트릭시가 이제는 더 이상 어린 동생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트릭시는 어느새 언니인 프래니보다 키도 크고 어깨도 떡 벌어져 우람한 덩치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여동생의 덩치가 아무리 커져도 언니의 눈에는 여전히 어린 아기처럼 보이나 봅니다.
"프래니는 트릭시가 얼마나 커졌는지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푸훕!"
더욱 재밌는 점은 트릭시 역시 자신이 얼마나 커졌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언니 등에 업혀 낮잠을 자던 습관 그대로 지금도 여전히 언니의 등에 올라가 잠을 청한다는 것이죠!
트릭시의 거대한 덩치가 엎드려 있는 프래니를 압박하지만, 프래니의 표정은 마치 극세사 이불을 덮은 것처럼 더 평온해 보입니다.
제니퍼 씨는 3년간 매일 보는 이 모습이 익숙해질 법했지만, 볼 때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두 자매를 볼 때마다 순수한 사랑에 절로 미소가 나와요. 행복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지금 우리 집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가득 찼을 거예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ennifer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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