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조금속초20.2℃
  • 구름조금11.3℃
  • 구름조금철원10.6℃
  • 구름많음동두천11.1℃
  • 구름많음파주9.6℃
  • 구름조금대관령11.6℃
  • 구름많음춘천12.0℃
  • 맑음백령도11.6℃
  • 구름많음북강릉20.1℃
  • 구름조금강릉20.5℃
  • 구름조금동해20.0℃
  • 박무서울13.5℃
  • 박무인천13.7℃
  • 구름많음원주13.4℃
  • 흐림울릉도17.5℃
  • 박무수원13.4℃
  • 구름조금영월10.9℃
  • 맑음충주12.6℃
  • 구름조금서산12.0℃
  • 구름많음울진15.9℃
  • 구름조금청주13.6℃
  • 박무대전12.8℃
  • 구름많음추풍령12.1℃
  • 흐림안동11.1℃
  • 흐림상주12.0℃
  • 흐림포항17.0℃
  • 구름많음군산12.8℃
  • 흐림대구14.7℃
  • 구름많음전주14.0℃
  • 흐림울산14.7℃
  • 흐림창원14.1℃
  • 흐림광주14.4℃
  • 흐림부산15.4℃
  • 흐림통영13.9℃
  • 흐림목포13.5℃
  • 흐림여수14.6℃
  • 구름많음흑산도13.5℃
  • 흐림완도15.1℃
  • 흐림고창10.3℃
  • 흐림순천12.5℃
  • 안개홍성(예)9.7℃
  • 구름조금12.1℃
  • 흐림제주15.6℃
  • 흐림고산14.1℃
  • 흐림성산14.5℃
  • 비서귀포15.6℃
  • 흐림진주13.3℃
  • 구름조금강화12.2℃
  • 구름조금양평10.3℃
  • 구름많음이천11.3℃
  • 구름조금인제11.0℃
  • 구름조금홍천9.8℃
  • 구름조금태백12.0℃
  • 구름많음정선군10.9℃
  • 구름조금제천11.8℃
  • 구름많음보은10.5℃
  • 구름조금천안11.3℃
  • 구름조금보령13.7℃
  • 구름많음부여11.0℃
  • 구름많음금산11.6℃
  • 구름조금14.2℃
  • 구름많음부안12.7℃
  • 흐림임실12.1℃
  • 흐림정읍12.1℃
  • 흐림남원12.9℃
  • 흐림장수11.2℃
  • 흐림고창군12.1℃
  • 흐림영광군11.4℃
  • 흐림김해시14.7℃
  • 흐림순창군12.5℃
  • 흐림북창원15.3℃
  • 흐림양산시15.1℃
  • 구름많음보성군15.2℃
  • 흐림강진군13.4℃
  • 흐림장흥13.4℃
  • 흐림해남12.9℃
  • 구름많음고흥15.7℃
  • 흐림의령군12.7℃
  • 흐림함양군12.7℃
  • 흐림광양시14.8℃
  • 흐림진도군12.9℃
  • 구름많음봉화9.5℃
  • 구름많음영주11.7℃
  • 구름많음문경12.6℃
  • 흐림청송군9.3℃
  • 흐림영덕16.2℃
  • 구름많음의성10.8℃
  • 흐림구미13.8℃
  • 흐림영천12.3℃
  • 흐림경주시13.4℃
  • 흐림거창12.2℃
  • 흐림합천13.8℃
  • 흐림밀양14.0℃
  • 흐림산청12.7℃
  • 흐림거제13.9℃
  • 흐림남해14.5℃
  • 흐림14.5℃
기상청 제공
색 바랜 개 무덤 앞에 쌓인 막대기들 '많이 외로웠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색 바랜 개 무덤 앞에 쌓인 막대기들 '많이 외로웠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에는 인기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전쟁 영웅부터 정치인까지 유명인들의 비석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130년 전 세상을 떠난 개, 렉스의 무덤입니다.

 

batch_01.jpg

 

렉스는 브루클린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존 씨(John E. Stow)의 반려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가 1884년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이 무덤에 반려견 렉스의 동상이 세워졌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이후의 자세한 내용과 이곳에 실제로 렉스가 묻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렉스의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존 씨를 그리워했을 렉스의 동상을 본 사람들이 꽃 대신 나뭇가지를 놓으며 녀석을 추모한 것이죠.

 

 

batch_02.jpg

 

처음엔 한두 명이 나뭇가지를 무덤 앞에 놓고 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고, 어느새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가 항상 수북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충분했고, 금세 화제가 되어 렉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린우드 공동묘지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곳에 묻혀 있는 개의 무덤은 렉스뿐만이 아닙니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개를 기리는 비석이 꽤 있습니다."

 

 

batch_03.jpg

 

그린우드 공동묘지는 1879년부터 동물의 매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으며, 다른 개들의 무덤 역시 이때부터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렉스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눈에 띄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자 일부 사람들이 인적이 몰린 공원을 피해 한적한 그린우드 공동묘지를 찾았고, 색깔이 바랜 렉스의 동상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나뭇가지를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batch_04.jpg

 

렉스 동상을 찾은 사람들은 "낡은 동상을 본 순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외로워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나뭇가지를 놓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강아지용 장난감도 종종 보이며, 렉스 외에 다른 개들의 무덤 앞에도 나뭇가지와 선물이 쌓이고 있다고 하네요.


꼬리스토리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18살이 된 여동생 말티푸의 뒤통수에 진한 뽀뽀를 날려 주었는데요. 고개를 'U자'로 꺾으며 극혐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녀석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Green-Wood Cemetery

@Marian Blair @Stacy Lock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에는 인기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전쟁 영웅부터 정치인까지 유명인들의 비석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130년 전 세상을 떠난 개, 렉스의 무덤입니다.     렉스는 브루클린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존 씨(John E. Stow)의 반려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가 1884년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이 무덤에 반려견 렉스의 동상이 세워졌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이후의 자세한 내용과 이곳에 실제로 렉스가 묻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렉스의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존 씨를 그리워했을 렉스의 동상을 본 사람들이 꽃 대신 나뭇가지를 놓으며 녀석을 추모한 것이죠.       처음엔 한두 명이 나뭇가지를 무덤 앞에 놓고 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고, 어느새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가 항상 수북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충분했고, 금세 화제가 되어 렉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린우드 공동묘지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곳에 묻혀 있는 개의 무덤은 렉스뿐만이 아닙니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개를 기리는 비석이 꽤 있습니다."       그린우드 공동묘지는 1879년부터 동물의 매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으며, 다른 개들의 무덤 역시 이때부터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렉스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눈에 띄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자 일부 사람들이 인적이 몰린 공원을 피해 한적한 그린우드 공동묘지를 찾았고, 색깔이 바랜 렉스의 동상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나뭇가지를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렉스 동상을 찾은 사람들은 "낡은 동상을 본 순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외로워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나뭇가지를 놓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강아지용 장난감도 종종 보이며, 렉스 외에 다른 개들의 무덤 앞에도 나뭇가지와 선물이 쌓이고 있다고 하네요. 꼬리스토리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18살이 된 여동생 말티푸의 뒤통수에 진한 뽀뽀를 날려 주었는데요. 고개를 'U자'로 꺾으며 극혐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녀석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Green-Wood Cemetery @Marian Blair @Stacy Lock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