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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바랜 개 무덤 앞에 쌓인 막대기들 '많이 외로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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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색 바랜 개 무덤 앞에 쌓인 막대기들 '많이 외로웠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에는 인기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전쟁 영웅부터 정치인까지 유명인들의 비석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130년 전 세상을 떠난 개, 렉스의 무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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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는 브루클린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존 씨(John E. Stow)의 반려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가 1884년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이 무덤에 반려견 렉스의 동상이 세워졌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이후의 자세한 내용과 이곳에 실제로 렉스가 묻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렉스의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존 씨를 그리워했을 렉스의 동상을 본 사람들이 꽃 대신 나뭇가지를 놓으며 녀석을 추모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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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한두 명이 나뭇가지를 무덤 앞에 놓고 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고, 어느새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가 항상 수북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충분했고, 금세 화제가 되어 렉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린우드 공동묘지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곳에 묻혀 있는 개의 무덤은 렉스뿐만이 아닙니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개를 기리는 비석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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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공동묘지는 1879년부터 동물의 매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으며, 다른 개들의 무덤 역시 이때부터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렉스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눈에 띄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자 일부 사람들이 인적이 몰린 공원을 피해 한적한 그린우드 공동묘지를 찾았고, 색깔이 바랜 렉스의 동상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나뭇가지를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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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동상을 찾은 사람들은 "낡은 동상을 본 순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외로워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나뭇가지를 놓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강아지용 장난감도 종종 보이며, 렉스 외에 다른 개들의 무덤 앞에도 나뭇가지와 선물이 쌓이고 있다고 하네요.


꼬리스토리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18살이 된 여동생 말티푸의 뒤통수에 진한 뽀뽀를 날려 주었는데요. 고개를 'U자'로 꺾으며 극혐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녀석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Green-Wood Cemetery

@Marian Blair @Stacy Lock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에는 인기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전쟁 영웅부터 정치인까지 유명인들의 비석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무덤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130년 전 세상을 떠난 개, 렉스의 무덤입니다.     렉스는 브루클린에서 과일 장사를 하던 존 씨(John E. Stow)의 반려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가 1884년 세상을 떠났다는 것과 이 무덤에 반려견 렉스의 동상이 세워졌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이후의 자세한 내용과 이곳에 실제로 렉스가 묻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렉스의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존 씨를 그리워했을 렉스의 동상을 본 사람들이 꽃 대신 나뭇가지를 놓으며 녀석을 추모한 것이죠.       처음엔 한두 명이 나뭇가지를 무덤 앞에 놓고 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고, 어느새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가 항상 수북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기 충분했고, 금세 화제가 되어 렉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린우드 공동묘지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곳에 묻혀 있는 개의 무덤은 렉스뿐만이 아닙니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개를 기리는 비석이 꽤 있습니다."       그린우드 공동묘지는 1879년부터 동물의 매장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으며, 다른 개들의 무덤 역시 이때부터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렉스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눈에 띄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코로나가 크게 유행하자 일부 사람들이 인적이 몰린 공원을 피해 한적한 그린우드 공동묘지를 찾았고, 색깔이 바랜 렉스의 동상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나뭇가지를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렉스 동상을 찾은 사람들은 "낡은 동상을 본 순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외로워하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나뭇가지를 놓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현재 렉스의 동상 앞에는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강아지용 장난감도 종종 보이며, 렉스 외에 다른 개들의 무덤 앞에도 나뭇가지와 선물이 쌓이고 있다고 하네요. 꼬리스토리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18살이 된 여동생 말티푸의 뒤통수에 진한 뽀뽀를 날려 주었는데요. 고개를 'U자'로 꺾으며 극혐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녀석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페북/Green-Wood Cemetery @Marian Blair @Stacy Lock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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