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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농장에서 여우를 사면, 구조일까 동물 학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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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모피 농장에서 여우를 사면, 구조일까 동물 학대일까?

 

부드러운 모피를 위해 동물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의류 업계와 셀럽들 그리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모피를 입지 않겠다는 캠페인이 벌어진 지도 어느새 꽤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모피를 찾는 소비자는 여전히 존재하고,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농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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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디라는 이름의 여우 역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모피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피의 잔인함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한 남성이 농장에 찾아옵니다.


그는 농장주에게 여우를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농장주는 자신은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을 뿐이라며 야로슬라브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여우를 데려가고 싶다면 돈을 지불하고 데려가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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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로슬라브 씨는 눈앞에 있는 여우를 한 마리라도 구하기 위해 '모피 값'을 지불하고, 우디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우디는 사람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거두지 못했습니다. 녀석은 구석에 엎드려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으며, 가까이 다가가기라도 하면 방어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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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야로슬라브 씨의 꾸준한 사랑에 우디가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우디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고, 우디는 눈을 감고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야로슬라브 씨와 우디는 24시간 붙어 다니는 단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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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브 씨는 우디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산책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소파 위에서 낮잠을 자는 여우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우디의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은 어느덧 3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자 '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그는 이에 대해 "우디는 농장에서 자랐기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모른다 자신이 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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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브 씨는 "우디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여우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우디가 생존 기술은 배우지 못했지만 여우로서의 습성은 남아 있으며, 마치 말을 듣지 않는 개와 고양이 2마리를 동시에 키우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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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꼬리스토리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과거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8월 소개해드린 '모피 농장에서 스라소니를 입양한 여성에게 쏟아진 비난'이라는 기사인데요.


당시 스라소니를 농장에서 구조한 여성은 돈을 주고 동물을 구조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큰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녀가 '모피 값을 주고 동물을 구조하는 것'과 '옷 가게에서 모피를 구매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며, 결국은 모피 산업 활성화에 동참한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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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람들이 여우 농장에서 돈을 주고 여우를 구조한다면, 농장주는 그 수익을 이용해 여우 농장의 규모를 배로 늘릴 것입니다. 그러면 산 채로 죽어가는 여우들 역시 배로 늘어나는 것이죠.


반대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외면하면서 스스로 '동물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러한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피를 막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woody_the_foxRepor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드러운 모피를 위해 동물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의류 업계와 셀럽들 그리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모피를 입지 않겠다는 캠페인이 벌어진 지도 어느새 꽤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모피를 찾는 소비자는 여전히 존재하고, 이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농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2015년, 우디라는 이름의 여우 역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모피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피의 잔인함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한 남성이 농장에 찾아옵니다. 그는 농장주에게 여우를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농장주는 자신은 합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을 뿐이라며 야로슬라브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여우를 데려가고 싶다면 돈을 지불하고 데려가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야로슬라브 씨는 눈앞에 있는 여우를 한 마리라도 구하기 위해 '모피 값'을 지불하고, 우디를 집으로 데려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우디는 사람에 대한 불신을 쉽게 거두지 못했습니다. 녀석은 구석에 엎드려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으며, 가까이 다가가기라도 하면 방어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야로슬라브 씨의 꾸준한 사랑에 우디가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우디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고, 우디는 눈을 감고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야로슬라브 씨와 우디는 24시간 붙어 다니는 단짝입니다.       야로슬라브 씨는 우디와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산책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고, 소파 위에서 낮잠을 자는 여우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우디의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은 어느덧 3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자 '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그는 이에 대해 "우디는 농장에서 자랐기 때문에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모른다 자신이 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야로슬라브 씨는 "우디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여우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우디가 생존 기술은 배우지 못했지만 여우로서의 습성은 남아 있으며, 마치 말을 듣지 않는 개와 고양이 2마리를 동시에 키우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꼬리스토리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과거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8월 소개해드린 '모피 농장에서 스라소니를 입양한 여성에게 쏟아진 비난'이라는 기사인데요. 당시 스라소니를 농장에서 구조한 여성은 돈을 주고 동물을 구조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에게 큰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녀가 '모피 값을 주고 동물을 구조하는 것'과 '옷 가게에서 모피를 구매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며, 결국은 모피 산업 활성화에 동참한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여우 농장에서 돈을 주고 여우를 구조한다면, 농장주는 그 수익을 이용해 여우 농장의 규모를 배로 늘릴 것입니다. 그러면 산 채로 죽어가는 여우들 역시 배로 늘어나는 것이죠. 반대로, 눈앞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외면하면서 스스로 '동물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러한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피를 막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woody_the_foxRepor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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