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성게에게는 한 가지 독특한 습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 위에 돌이나 조개껍질 등을 얹고 다니는 것이죠.
그런데 자신을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하는 생물학자'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유저(@ok_girlfriend)가 성게의 습성을 이용해 재밌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생물학자인 그녀는 성게들이 머리 위에 조개껍데기를 쓰고 모습을 관찰하던 중 문뜩 이런 생각이 번뜩였습니다.
'조개를 모자로 쓴다고? 그럼 진짜 모자를 선물해 주면 어떨까?'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상한 생각을 바탕으로 직접 실험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3D 프린트기를 이용해 바이킹 모자, 카우보이모자, 중절모 등 다양한 모자를 제작한 후 수족관 안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녀석들은 그녀가 제작한 모자를 쓰고 수족관 안을 런웨이 쇼처럼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이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했고, 성게들의 화려한 패션쇼는 19만 회 이상 좋아요를 받으며 삽시간에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가 해양생물학자인 아버지와 3D 프린터를 운영하는 어머니, 그리고 모델을 수정하는 자신의 가족 프로젝트라는 점을 추가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성게가 모자를 쓰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은 맞지만, 모자를 방패로 쓰기 위함인지 아니면 위장술을 위한 것인지. 혹은 밝은 조명을 막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성게들의 화려한 패션쇼 그 자체를 즐겼지만, 일부 네티즌은 "그 무엇이 되었든 최악의 위장술이자 최악의 방패"라며 이를 '성게의 멍청한 생존전략'이라고 비꼬기도 했는데요.
이를 보다 못한 유저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쟤넨 저러고도 수백만 년이나 살아남았어. 네 걱정이나 해.'
오. 내 걱정이나 해야지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트위터/ok_girl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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