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7 (토)

  • 흐림속초4.3℃
  • 맑음4.6℃
  • 구름조금철원4.3℃
  • 맑음동두천8.3℃
  • 맑음파주4.9℃
  • 맑음대관령-3.6℃
  • 구름조금백령도5.0℃
  • 구름조금북강릉2.3℃
  • 구름조금강릉2.9℃
  • 구름많음동해5.0℃
  • 맑음서울10.3℃
  • 맑음인천10.4℃
  • 맑음원주8.1℃
  • 구름조금울릉도1.5℃
  • 맑음수원8.5℃
  • 맑음영월4.9℃
  • 구름많음충주6.0℃
  • 맑음서산8.6℃
  • 흐림울진5.4℃
  • 맑음청주7.4℃
  • 구름조금대전7.4℃
  • 구름많음추풍령3.9℃
  • 구름조금안동4.5℃
  • 구름많음상주4.5℃
  • 흐림포항6.8℃
  • 구름많음군산9.2℃
  • 구름많음대구5.6℃
  • 흐림전주9.6℃
  • 구름많음울산6.0℃
  • 구름많음창원5.4℃
  • 흐림광주9.5℃
  • 구름많음부산6.1℃
  • 흐림통영6.7℃
  • 흐림목포9.0℃
  • 흐림여수7.6℃
  • 구름많음흑산도8.3℃
  • 흐림완도8.7℃
  • 흐림고창8.5℃
  • 흐림순천6.9℃
  • 맑음홍성(예)8.2℃
  • 흐림제주11.0℃
  • 흐림고산10.8℃
  • 흐림성산11.2℃
  • 흐림서귀포10.6℃
  • 흐림진주6.7℃
  • 맑음강화8.0℃
  • 맑음양평8.3℃
  • 맑음이천7.8℃
  • 맑음인제2.7℃
  • 맑음홍천6.3℃
  • 흐림태백-1.1℃
  • 맑음정선군1.2℃
  • 맑음제천1.9℃
  • 구름많음보은4.9℃
  • 구름조금천안7.2℃
  • 구름조금보령10.1℃
  • 구름조금부여8.7℃
  • 구름많음금산6.6℃
  • 맑음7.3℃
  • 흐림부안9.6℃
  • 흐림임실7.6℃
  • 흐림정읍8.5℃
  • 흐림남원6.7℃
  • 흐림장수3.8℃
  • 흐림고창군9.3℃
  • 흐림영광군8.8℃
  • 구름많음김해시5.2℃
  • 흐림순창군8.1℃
  • 구름많음북창원7.1℃
  • 구름많음양산시6.5℃
  • 흐림보성군8.2℃
  • 흐림강진군8.1℃
  • 흐림장흥8.7℃
  • 흐림해남8.3℃
  • 흐림고흥7.7℃
  • 구름많음의령군4.0℃
  • 흐림함양군5.0℃
  • 흐림광양시7.3℃
  • 흐림진도군7.7℃
  • 구름많음봉화0.1℃
  • 흐림영주0.6℃
  • 구름많음문경3.9℃
  • 흐림청송군3.4℃
  • 흐림영덕5.5℃
  • 구름많음의성1.6℃
  • 구름많음구미5.8℃
  • 구름많음영천5.6℃
  • 흐림경주시5.2℃
  • 흐림거창3.8℃
  • 구름많음합천5.2℃
  • 구름많음밀양5.1℃
  • 흐림산청4.5℃
  • 흐림거제7.1℃
  • 흐림남해6.9℃
기상청 제공
고양이를 위해 '땅굴'을 판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고양이를 위해 '땅굴'을 판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제일리 씨가 카메라를 보며 할아버지 집에 설치된 복잡한 구조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에는 모든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땅 아래에도 통로가 있어 건물과 건물 사이는 물론, 마당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무 위로도 이어지죠."

 

batch_01.jpg

 

하지만 통로는 어린아이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그 폭이 매우 작은데요. 이 통로를 도대체 누가 이용한다는 걸까요?


제일리 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브루스요."


브루스는 할아버지와 14년을 함께한 반려묘입니다.

 

 

batch_02.jpg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이 거대한 구조물을 계획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원래 농장에서 지냈어요."


드넓은 농장에 살았던 할아버지는 브루스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풀어 키웠습니다. 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이곳으로 이사 오며, 녀석을 집안에서만 키우기 시작했죠.

 

 

batch_03.jpg

 

그러나 평생을 자유롭게 생활해온 브루스는 온종일 집에 갇혀 생활하는 걸 몹시 답답해했고, 무언가 결심한 할아버지는 삽과 공구를 들고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브루스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상상 이상이거든요."

 

 

batch_04.jpg

 

할아버지는 집안에서부터 마당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를 만들고 그곳에 작은 타워를 세워 주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한지 마당 아래에 집에서 창고로 이어지는 땅굴도 뚫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고에서는 다시 땅굴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녀석이 가출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으로 나무 위를 덮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브루스의 안전과 행복 모두 지켜주고 싶어 하셨어요."

 

 

batch_05.jpg

 

집을 둘러보던 손녀 제일리 씨조차 이내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구조물이었죠. 남들이 보면 조금 과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런 할아버지가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할아버지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분은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브루스는 할아버지 덕분에 안전하게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브루스는 어디 갔냐고요? 지금 할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어머니. 저도 요앞 편의점까지 땅굴 부탁드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ayli Wolf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일리 씨가 카메라를 보며 할아버지 집에 설치된 복잡한 구조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에는 모든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땅 아래에도 통로가 있어 건물과 건물 사이는 물론, 마당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무 위로도 이어지죠."     하지만 통로는 어린아이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그 폭이 매우 작은데요. 이 통로를 도대체 누가 이용한다는 걸까요? 제일리 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브루스요." 브루스는 할아버지와 14년을 함께한 반려묘입니다.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이 거대한 구조물을 계획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원래 농장에서 지냈어요." 드넓은 농장에 살았던 할아버지는 브루스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풀어 키웠습니다. 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이곳으로 이사 오며, 녀석을 집안에서만 키우기 시작했죠.       그러나 평생을 자유롭게 생활해온 브루스는 온종일 집에 갇혀 생활하는 걸 몹시 답답해했고, 무언가 결심한 할아버지는 삽과 공구를 들고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브루스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상상 이상이거든요."       할아버지는 집안에서부터 마당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를 만들고 그곳에 작은 타워를 세워 주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한지 마당 아래에 집에서 창고로 이어지는 땅굴도 뚫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고에서는 다시 땅굴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녀석이 가출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으로 나무 위를 덮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브루스의 안전과 행복 모두 지켜주고 싶어 하셨어요."       집을 둘러보던 손녀 제일리 씨조차 이내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구조물이었죠. 남들이 보면 조금 과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런 할아버지가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할아버지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분은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브루스는 할아버지 덕분에 안전하게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브루스는 어디 갔냐고요? 지금 할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어머니. 저도 요앞 편의점까지 땅굴 부탁드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ayli Wolf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